우리나라에 근로자의 날이 있듯이, 미국에도 매년 9월 1일은 Labor day, 노동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노동절은 모두가 쉬는 법적 공휴일이랍니다!
이번 해에 노동절이 월요일이었어서 저는 토~ 월 3일동안 시카고 여행을 갔다왔는데, 그 시카고 여행기를 이야기 하려고 해요 :)
제가 사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시내?(도시는 아니지만 그나마 시내 버스를 탈 수 있고, 월마트도 찾아볼 수 있는ㅋㅋ) 는 Lima(라이마) 라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어 미국 땅치고는 멀지 않은 시간이어서 여행하기로 결정했어요!
한국에서 교환온 학생들이랑, 일본, 대만에서 교환온 애들 총 9명이서 차 두대를 렌트하여 이동하기로 하였어요.
제가 타는 차는 저와 같이 여행가는 친구가 운전을 하기로 하고, 저는 네비게이션을 보며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ㅋㅋ
제가 운전하는 척 운전석에서 사진 찍고 자리바꾸고 출발! ^.^
친구도 미국에선 처음 운전해보는 거였지만 도로들이 아주 빵빵 뚫려있고 계속 직선 도로여서 시카고 다운타운에 도착하기 전까진 정말 운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끊임없이 쭉쭉 뻗어있는 도로들을 5시간동안 보고있자니 너무 지루해서 졸릴정도였다는 ㅋㅋㅋ
그리고 5시간만에 도착해서 내린 후 시카고 건물들의 모습들!!
제가 있는 학교 Ada에선 3층 이하의 건물들밖에 없는데 여기 건물들은 모두 목이 꺾어져라 건물의 위를 볼수 있을 정도로 다들 쭉쭉 뻗어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미국의 모습은 이렇게 거대한 빌딩 숲들의 건물들, 첨단 도시의 모습이 일반적이었는데 제가 사는 곳은..ㅋㅋㅋㅋㅋ cornfield, cornfield, cornfield...... 더이상의 말은 생략하겠습니다^^(전 참고로 제가 사는 동네를 매우 좋아해요! 디스하는게 아니랍니다 ㅋㅋ)
근데 다들 영화 시카고 아시나요?
영화 시카고든 1920년 시카고의 암울하고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스캔들, 부정부패 등의 어두운 주제의 뮤지컬 영화인데요. 영화 노래중 all that jazz라는 노래가 있는데 영화를 안보신 분들에게도 엄청 귀에 익은 노래일 정도로 되게 흥행한 노래중 하나랍니다.
영화에서의 시카고 모습은 되게 어둡고 퇴폐적인 그런 분위기인데 실제로 가본 시카고의 모습 역시 그런 영화에서 그려진 그런 분위기와 일치하는게 있었어요.
영화를 안보신 분이 있는데 시카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가기전에 꼭 보길 바래요!
영화에서처럼 시카고는 블루스로도 되게 유명해서 블루스 바도 가길 추천해드려요.
저는 제 친구가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21세가 안되어서 출입을 못했어요ㅠㅠ
(만 21세가 되어야 술도 가능 주점 출입도 가능)
엄청나게 건물들도 크고 장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무언가 공허하고 외로운 그런 삭막한 도시의 느낌이 났습니다.
제가 지내는 시골 마을과 다르게 여유가 넘치거나 그런 도시의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정말 스케일로 승부하는 도시!
지하철 타기 전에 근처의 유명 전망대 윌리스타워에서 시카고 전경좀 구경하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2시간이라 포기했어요ㅠㅠ
윌리스타워는 110층의 건물로 103층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 전망대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103층의 높이에서 시카고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초고속 엘레베이터로 103층까지 불과 1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해요!
나중에 시카고에 다시오면 가보고 싶은 곳중 하나.
시카고는 도시인 만큼 public transportation이 존재해요! 특히 지하철이 잘되어있어서 왠만한 관광명소들은 다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4시쯤에 시카고에 도착하였는데 시카고에 온만큼 시카고 피자를 먹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장 유명한 시카고 피자 맛집 지오다노(옷가게가 아닙니다)를 가기로 했어요
지오다노 가게는 시카고 다운타운에 여러개가 있는데 저희가 찾아간 곳이 본점이었는지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너무 사람이 많았던 관계로 줄을 서서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1시간 후에 다시 찾아오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water tower와 유명 쇼핑거리가 함께 있는 water tower place를 가기로 했어요
유명한 water tower.
1833년에 도시가 건설된 이후 쭉쭉 고속 성장을 하던 시카고는 1871년에 원인 모르는 대형화재로 시카고 건물들의 3분의 1이 불타 없어진 큰 참사가 있었어요. 대부분의 건물들이 그때엔 목조 건물이었고, 나무로된 보도가 많았던데 다가 윈디시티라고 불릴만큼 바람이 잘 부는 시카고는 불이 옮겨붙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불들이 번졌다고 해요. 이당시에 사망한 사람의 수는 300여명이나 되었다니 정말 큰 사고였던거죠..
근데 이 화재지역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공공건물이 바로 이 water tower랍니다.
근처 백화점에 들어가서 화장품 가게를 구경했어요.
sepora 라는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곳인데 규모가 더 크고 종류도 훨씬 다양했다는!!!
여기에 베네피트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저렴하길래 지름신이 왔지만 구경하는 새 피자집에서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와서 참고 다시 피자집으로 향했습니다 ㅋㅋ
사진이 이 한장밖에 없다는게 슬프네요ㅠㅠ 먹느라 바빠서...
시카고 피자의 두께는 정말 어마어마 했어요. 처음 그 맛보았을때의 충격이란!!! 정말 맛이있었습니다.
small을 시켰고 총 6조각이 나왔는데 1조각만 먹어도 배부르더라구요 (참고로 small이 2인용이었는데, 여자 넷이어서 그냥 small 시키고 샐러드와 다른 치즈튀김 시켰어요)
나머지 두조각을 네명이서 나눠 먹었는데 두께도 두께이고 이게 다 치즈이다 보니 그냥 1조각 먹었을때가 제일 적당한듯... 먹다보니 질리더라구요 ㅋㅋㅋ
냉장고에 이렇게 시카고 딥디시 피자를 포장해서 팔기도 하나봐요.
배부른 상태에서 보고, 냉동 포장되어있으니 그다지 맛있어 보이진 않았다는 ㅋㅋㅋ
저녁을 먹으니 어느새 밤이 되었는데, 밝았을때의 모습과는 또다른 분위기더라구요.
모든 건물들에 불이 밝혀있어 밤이지만 어둡지 않았어요.
밤이 더 화려하게 느껴졌던 시카고.
이날 밤은 한국의 저희학교에서 국제여름학교에 참여하여 만난 친구네 학교 기숙사에서 잠을 자기로 어요.
친구네 학교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차로 40분 걸리는데, 가는길에 미국의 한인마트인 h-mart가 있다고 해서 잠깐 들려 구경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본 한국어와 각종 한국음식들!!!!
정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어요.
제가 사는 동네의 월마트와 비슷한 규모의 h-mart에는 각종 한국 라면, 떡, 과자 등 한국에서 파는 거의 모든게 있었습니다. 이곳 근처에서 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ㅠㅠ
저희는 여기에서 하룻밤 잠을 재워주는 친구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떡볶이 재료를 샀어요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친구 둘에게 만들어준 라볶이!
떡보다 라면이 더 많아 보여 라면볶음에 떡을 데코로 넣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떡볶이에요ㅋㅋㅋ
(라면을 2개나 넣긴 했어요 ㅋㅋ 애들이 면을 더 좋아한다고 해서)
원래 전날밤 야식으로 먹으려고 했지만 다들 지오다노에서 배부르게 먹었던지라 아침에 브런치로 먹게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다들 맛있게 잘 먹어서 기분 좋았다는!
떡볶이를 먹고 잠깐 친구네 학교를 구경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와는 또다른 분위기로 예쁘더라구요. 좀더 활기차고 복작거리는 느낌?!
마침 일요일이라 많은 학생들이 교회 예배를 드리러 떠나서 더 사람들이 많게 느껴졌던것도 있어보였지만 ㅋㅋ
무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가려면 지하철이 아닌 메트라라는 기차를 타야 해서 기차 정류장에서 사진 한장!
이 메트라라는 말이 메트로랑 비슷해서 나중에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지하철 정류장 찾으러 갈 때 계속 헷갈려서 엄청 많이 헤맸다는...ㅋㅋ ㅠㅠ
이때는 그렇게 헤맬지도 모르고 신나서 사진찍었지요ㅋㅋㅋㅋ
시카고 다운타운에 도착해서 존핸콕 타워 가는길에 헤메다가 발견한 시카고 리버.
시카고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이 강의 주변에는 시카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 건물들이 줄지어져있어서 정말 멋이있었어요.
강에는 시카고 투어를 할 수 있는 유람선, 이동할 수 있는 수상택시 들이 줄지어져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사진 개수 초과 문제로 2탄에이 어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