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에서 일하는 서른 살 여자입니다.
여기에는 처음 글 올려보네요.
학부를 한국에서 나오고 대학원을 미국유학온 후 운 좋게 취업해서 지낸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직장도 좋고 직장동료들도 좋은데 혼자 붕 떠서 지내는 기분이 드네요.
제가 맡은 일의 성격도 단독으로 하는 일이 99%고, 아무래도 제가 대학까지 졸업하고 나서야 여기에 오다보니 직장동료들과 의사소통과 일의 진행에는 무리가 없더라도 그 이상으로 친해지는 건 한계가 느껴집니다 (언어장벽+문화차이).
대학입학하면서 독립해서 계속 혼자 살아오긴 했어도
한국에서 대학 학부 다닐 적에는 어울려다니는 무리는 없었어도 오가며 만나는 친구도 종종 있고 친구들도 연락해서 자주 만났고
대학원 시절에도 같이 모여다니는 무리가 있었고
인턴시절에도, 한국에서 잠시 직장다니던 시절에도 직장동료들이랑 살갑게 잘 지냈고,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이 직장에서는 힘드네요. 저와 공통분모 (나이, 국적 등)를 가진 사람이 없다보니까요.
애완동물이라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요즘은 ㅠ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서 이렇게 심적으로 고생을 할까 싶기도 하구요.
저만 이렇게 힘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