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학교에서 어학코스 듣고 있는데 제가 공부하는 어학원에 유럽애들이 많이 있어요. 어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축구얘기가 나와서 독일vs한국전 얘기 나오다가 이탈리아 학생이 "2002 한일 월드컵에 비하면 이번 월드컵은 정말 fair한 월드컵이다" 라고 하니 스페인, 포트투갈 학생들이 "맞아 맞아, 2002 월드컵은 최악이었어" 라며 자기네들끼리 이탈리아어,스페인어,포르투칼어 쓰면써 얘기하더군요 (독일,프랑스 애들은 보고 듣기만함) 분위기상으로 제가 따지면 상황이 안좋아 질거 같아서 주제거리를 바꾸려고 했는데 그 이탈리아 학생이 계속 영어로 "그 당시에 한국선수들 플레이는 최악이었다, 심판이 편파적이고 도저히 한국선수들이 잘했다고 볼수 없다" 라고 하니 포르투칼 스페인 친구들이 "맞다" 거리면서 코레아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지네끼리 또 각족 유럽어로 머라 하더군요.
제가" 그렇게 따지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 VAR 판독 너무 유럽국가한테 유리하게 적용 되는거 아니야?" 라고 하니 스페인 학생이 "한국은 VAR 판독에 얘기할 나라가 아닌데??" 라는 뉘앙스로 얘기해서 저도 참다가 너무 폭발해서 영어로 " 다른 유럽인들은 웃자고 얘기하는데 너희 스페인 이탈리아는 왜 코레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유럽어로 머라하는냐," 하면서 감정 싸움으로 변했네요.
다행히 주변 친구들이 제지해서 얘기는 끝낫지만 그후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 좋게 보이지 않더군요;;;
미국유학하면서 뜬금없는 말이긴 한데 유럽애들하고 축구얘기 하다보면 2002월드컵을 대부분 최악의 월드컵으로 생각하는 유럽애들이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