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에 집착하는 성격은 미술에서 추상주의를 낳았어요.
추상주의자들은 구체적 내용을 형식화하여 표현하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구체적 내용 없는 형식 자체에 대해서만 표현하고, 거기서 아름다움을 느껴요.
추상주의 화가로 도형들을 여기저기 배치해놓은 칸딘스키라든가, 뼈대만 있는 건축물을 만든 타틀린이라든가, 잘 구운 김처럼 생긴 걸 그리시는 말레비치 등이 유명하지요.
이후 그놈의 스탈린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추상주의 금지령"을 내리면서 추상주의도 종료되었어요. (많은 추상주의 미술가들이 리얼리즘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