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커스에서 5-6년전에 토플공부도 하고, 3년전 쯤 지알이 공부도 하고, 현재는 미국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입니다. 첫 학기를 정신없이 보내다가 오늘 마침 쉬는 날이라 고해커스에 한 번 들어와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두서없는 글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12월 1일, 12월 15일, 1월 15일 작년 이맘때 쯤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마음 졸이며 여러 학교 홈페이지와 고헤커스를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석사나 박사나 다 비슷하겠지만 작년에 지원했던 제 이야기를 혹시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로 (요즘에는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복수학위 (미국2년 학부), 석사 2년을 미국에서 마치고 한국에서 1년 쉬는동안 박사과정 지원 했었습니다. 제가 있는 풀이 좁아서 상세히 적지 않겠지만 현재는 사회과학계열 학문 리서치중심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 상 지원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은 핏 인 것 같습니다.
우선 제 경우 네 학교를 지원 했었고, 네 학교 모두 억셉받기는 했지만 두 학교에서만 어시스턴쉽을 받아서 두 학교 중 리서치가 더 활발하고 랭킹이 높은 곳으로 왔습니다. 세부학문이 정해졌다면 이제 본인이 하셔야 할 일은 정해져있습니다. 어떤 분이 이 분야의 대가이신지, 그 분이 아직도 학교에서 연구나 티칭을 하고 계신지 등 정보를 캐내셔야 합니다. 구글스칼라는 석사나 박사과정을 밟으시려면 꼭 사용하실테니 연습이라 생각하시고 이용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 사용가능 하신 분들은 그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CV 꼭 확인하셔서 어떤 어드바이지가 어디에서 가르치고 계신지 등 (어드바이지들 정보 적어놓으시는 교수님들 굉장히 많으십니다) 도 알아내셔야 하구요. 석사 때 논문을 쓰셨고, 그 논문이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방향과 맞는다면 여기서 한 단계는 올라서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의 연구를 5번 인용했다면 그 분에 관한 정보를 그리고 그 분이 가르치셨던 분들을 알아내는 것이기에 어떤 분이 대가 이신지 찾는 어려움은 줄어듭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게 학교와 나의 '핏'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가 있는 데 (그리고 논문도 써봤는데)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이랑 비슷한데 어때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죠. 무조건적으로 랭킹대로 지원하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지만 미국 현지의 석사를 마친 보통 학생들이 쓰는 방법입니다. 물론 제 미국 친구들도 탑랭킹 학교를 지원했고, 랭킹을 보고 간 친 구들도 있습니다. 케이스바이케이스이기에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험상 자신과 학교의 핏은 상상도 못했던 탑랭킹 학교를 가능하게도 합니다. 제가 지원했던 네 학교 중 제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학교는 랭킹이 높은 학교라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바로 어시스턴쉽 받고 제 어드바이저와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SOP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는 데 그게 바로 자신의 핏과 학교를 연결 시켜주는 것입니다, SOP에 많은 투자 하시고, 보통 현지교수님들은 한 두분 교수님들 이름 적어서 당신과 연구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적어 주는 방법을 추천해주십니다. 우리대학의 과정을 예로 들자면 다섯분야로 세분화 되어있고 한 분에서 세 분정도의 교수님께서 각 분야에서 연구하고 계십니다. 학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세분이 커미티로 계십니다. 그 커미티들께서 적게는 100명 많게는 200명 정도의 지원자의 CV와 SOP를 먼저 보신다고 합니다. 맨 처음에 걸러지는 지원자들은 학점미달이나 큰 결점이 있는 것이고, (GRE는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GRE 점수가 너무 안나와서 평균에 못미쳤는데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었습니다.) 그 외에는 SOP에 쓰여있는 분야나 이름이 거론 된 교수님들께 지원자의 모든 정보를 넘긴다고 합니다. 그럼 그 교수님들께서 당신들이 연구하고 싶은 지원자들을 네 다섯명정도로 추리고 다시 커미티에게로 보내십니다. 그리고 이 후 GRE, 추천서 등 모든 것을 고려하여 한 명이나 두 명을 선정하십니다. 물론 담당 교수님들께서 먼저 난 이학생은 꼭 뽑고 싶다라고 커미티에게 전달하시면 합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를 함께 하고 싶은 교수님께 먼저 연락하시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이 방법이 많이 쓰여지기 때문에 SOP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이야기가 중간 중간 들어있기는 하지만 GRE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높으면 좋습니다, 무엇인들 안 그럴까요?) 그러나 다른 강점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GO해보셔야 합니다. 저도 GRE가 학교 평균에 못미치는 데 지원할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했고, 결국에는 마지막 추천서 한 장은 한 달이 넘어서, 그것도 석사과정에서 함께 티칭했던 친구가 써주었습니다. 처음의 두 장은 굉장히 강한 추천서라고 교수님들께서 말씀해주셨네요. 다른 이야기들도 쓰고 싶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혹시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한 번 씩 들어와서 답변 해드리려 노력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