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거라 측정자체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다행히 지도교수님과 아직은 별탈없이 지내고 있어요.
직장생활과 대학원생활을 이미 하고 온 터라 내 윗사람과 어느 정도로 지내는 게 좋겠다 정도의 감을 가지고 왔고,
애초부터 저와 지도교수님은 성별, 인종, 자라온 환경같은 게 너무너무 달라서
친해져야겠다는 생각 자체는 포기하고 있었구요 (지도교수님을 떠나서, 인간관계 자체가 억지로 가까워지려고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물 흐르듯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서요. 될 인연은 되고 안 될 인연은 안된다는 믿음도 살다보니까 생겼고 ㅋ)
대신 저는 지도교수님에게 말이나 행동으로는 잘 표현 못하지만 한국 다녀오면 작은 선물 드리고, 카드 몇 번 드리고... 미팅이나 사무실출근으로 간간히 얼굴을 비치며 시간이 흐르니
아주 약간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지도교수님이 저를 아주 살짝 편해하시는 느낌이요.
여전히 제게는,,, 나를 믿고 뽑아준 만큼 잘 보여야 한다는 어려운 존재지만요.
주변에 보면 저처럼 그럭저럭 잘 지내는 분들도 꽤 있는 거 같고
하지만 지도교수님과의 관계가 박사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top 3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게 꼬이기 시작하면 바로 헬게이트 열리는 거 같구요. 실제로 너무너무 고생하는 분들도 봤었고.
운이 어쩔 수 없이 작용하는, 참 어려운 영역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