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 않고 같은 랩실 동료일 뿐인데, 자꾸 말을 거는 사람이 있어요.
한때 외로움에 시달려도 봤고, 말을 하고 싶지만 말을 걸 사람도 없어봤지만 지금으로선 이 상황이 제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집중해서 제 일을 하고 싶은데, 옆에서 자꾸 말을 거니 집중도 깨지고 화가 납니다.
말을 건다는 게 일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순전히 잡담, 자기 감정의 배설 그런 걸 자꾸 저한테 와서 말을 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식사중이라거나 여럿이 같이 이야기를 할 때엔 저도 적극적으로 같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그 동료는 1대 1로 저와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하네요.
그것도 한참 제가 집중해서 일을 할 때에.
저는 1대 1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면 피곤해져서 그런 관계가 싫습니다.
싫은 내색을 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를 않네요.
이제는 그 사람이 안와도 언제 또 말걸지 모른단 불안감에 랩에 있는 동안엔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랩에 있는 동안에는 집중을 못하니 집에 가서 하자고 마음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불가능했고요.
그렇다고 집에 가버릴 수도 없고요. 랩에서 근무를 해야 하거든요.
제가 먼저 그 동료에게 말을 걸러 간 적은 없어요.
오로지 그 동료가 원할 때만 제 시간을 뺏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이 뺏기는 시간을 안 뺏길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동료와도 적당히 거리 두면서 사이 좋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고민스럽고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