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고생 끝에 박사 1년차 1학기 시작한지 이제야 3주째인데... 많이 벅차네요...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고, 매일같이 히키코모리같이 앉아서 공부만 하는데도 수업의 기본 수준이 너무 높네요...
학부에서 바로 온 케이스이긴 한데... 학부까지 내용이 수준이 3이라면 수업 난이도가 5부터라고 할까요..
같이 들어온 박사과정생들은 정말 쉽게 술술 듣는거 같은데...저만 이렇게 힘들어 하는건지..
절망하고 싶지 않은데, 3과목 모두 C받을 거 같은 느낌이 벌써 들어버립니다..
전공이 물리학이라 영어는 다 이해하는데 전공 내용이 전혀 머리에 안들어오네요..
숙제 내주는 것도 책에 풀어진거 겨우겨우 찾아서 5문제중에 겨우 1문제 푸는 수준이구요...
이런 고민을 학업지도교수(Academic advisor)님한테 얘기하니...결론은 "Life is hard...You just have to do it."
정말 열정을 가지고 하려 하는데, 정말 나혼자인거 같고 나빼고는 모두 다 잘하는거 같아서 너무나도 힘드네요..
절대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거 알지만, 이러다 한학기만 하다가 그만 두는거 아닌가..하는 두려운 마움도 드는게 현실이네요...
아무에게도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내용...
익명성을 빌어 여기에라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