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영어 안돼서 고생, 아니 고생을 넘어서 유학생활이 심각하게 지장받거나 심지어 결국 쫓겨나는 분들도
있을정도로 영어안되는 분들이 많다는거 아실겁니다ㅎ 제 주변만 해도 같이 왔던 동기 누나도 영어안되서
퀄떨어져서 3년만에 쫓겨났고 저보다 4년이나 먼저 온 형은 이제 박사9년차도 절반이 지나갔는데..
그래도 오늘은 한국인이나 유학생 에피소드가 아니기에 웃자고 올립니다. 오늘 뭐좀 volunteer하고 application
받는 곳에 갔는데 줄이 제가 갔을때 20명, 그뒤로도 계속 와서 한 100명은 있는거 같던데,,
제 앞에 서로서로 아는 듯한, 하지만 서로 다른 household이자 개별 application을 위해온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저씨아줌마 4-5분이 서있었습니다. 뭐 대만이나 그 등지였을수도 있구요. 암튼 언어와 외모가 확실히 그쪽.
staff이 줄따라서 오면서 household마자 뭘 물어보는데, 그중에 Are you recently here from Puerto Rico
from hurricane? 이라는, 저도 첨에 들었을땐 엥 뭐지 싶을정도로 "How many college students do you have
in your household?"같은 호구조사 질문들 사이에 뜬금없이 껴있더라구요 저 질문이. 아시다시피 지난번
푸에르토리코 크게 쳤던 허리케인땜에 (아직도 복구중이라죠?) 그로인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재민이냐? 는
질문인데, 제 앞에 서있던 그 중국인 4-5분이, 모두 한명씩 차례로 yes라고 답하는게 아니겠어요?ㅋㅋ
다른 호구조사 질문엔 그럭저럭 답하는걸로 봐서 영어를 아예 못하는건 아니던데.
현장에 줄서있던 제 입장에선, 제 바로 앞에 분들이 저렇게 한명씩 한명씩 차례로 자신있게
yes라고 대답하시는걸 보면서 엥 뭐지? 내가 오히려 질문을 잘못이해했나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모두가 yes라고 하니
심리학에서처럼 no를 하는데 용기가 필요했던 당황스러웠다가도 끝나고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갑자기 황당하고 빵터지더라구요ㅎ
물론 저 중국인 4-5분이 진짜 Puerto Rico에서 태풍땜에 건너왔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각자 따로 household인 사람들이
그럴 확률은 매우 낮겠죠ㅎ 게다가 Puerto Rico에 중국인이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