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미국에서 자란 2세이고 결혼/약혼의 추억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engagement로 다이아몬드 반지는 할 생각이고요.
이미 결혼 얘기는 많이 해서 큰 돈을 써야겠다는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성의 없게 고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1) 일단 20대 중반 박사과정 중인데 한 달 수입이 4천불 정도라, 월급의 2배 정도 해서 8천불로 예산을 잡으면 될까요?
아니면 흔히들 말하는 2배라는 게 직장인 기준이라 만불 이상 생각하는 게 나을까요?
저축도 어느 정도 해서 당장 만오천 정도는 쓸 수 있는데 결혼 등도 생각하여 과하게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2) 슬쩍 떠보았는데 다행히 티파니, 까르띠에 같은 이름값보다는 가성비 좋은 다이아몬드를 선호해서 bluenile 등으로 알아보니
대충 8천불로는 플래티넘 세팅 포함 상급 1캐럿 ~ 중상급 1.5캐럿 정도 살 수 있는 것 같네요.
최소 1캐럿은 생각하는데, 보통 여자분들은 크기를 더 중요시하나요? 아, 여자친구도 저랑 동갑이라 20대 중반이고요.
약혼 반지라서 거의 매일 끼고 다닐려면 너무 커도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여자친구 손이 작은 편은 아니라 (6호) 딱 1캐럿은 약간 작은 느낌이 날 것 같기도 하고요.
남자인 제 눈에는 사실 0.5캐럿이나 1캐럿이나 1.5캐럿이나 그게 그걸로 보입니다만...
(3) 프로포즈도 같이 준비를 하는데 미국에는 한국처럼 이벤트 업체에 도움을 구해서 쉽고 멋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네요ㅜㅜ
한국 쪽 알아보니 영화관 대여해서 이벤트 해주는데 500불 정도밖에 안 들어서 나중에 한국 갈 때 할까 하는데
둘다 빨리 결혼하고픈 맘이 있어서 그냥 소소하게 여기서 할 수 있는대로 할까 싶고요.
멋지고 기억에 남는 프로포즈가 그걸 가령 6개월 미룰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요?
조언 해주시면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