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해 준비 하면서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을 거쳤습니다
토박이에 sky생도 아니고, 미국에 연고가 있는것도, 가본적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미국에 가는 꿈을 꿨어요 제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요 도피성은 아닙니다
제가 하고싶은일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의 공부가 필요했어요.
추천서도 교수님들이 갑질하는거, 오지랖부리는거 별말 다들으면서도 맞춰가며 작성하고
토플 점수 안나올거다 , 유학쉽게 보지마라 오지랖부리는 선생들 얘기 들으면서도 그 사람들 말대로 되기 싫어서
매일 12시간씩 영어 공부에 매달렸고,
친구들도 다 끊었고, 토플 공부하며, gre 공부하며, 서류와 이것저것 준비하며 돈도 많이 썼고 아트 쪽이라 포트폴리오만들어가며
리포팅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헤매기도 했고 여러모로 되는 것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는 와중에도 영어실력은 조금씩 늘었고, 하나하나 완성해왔고, 정말 다 못끝낼것만 같던 지원서를 제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돈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근데 왠지 행복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미국가서가 더 걱정이 되고, 이렇게 준비가 힘들었는데 내가 붙는다해도 가서 잘할수있을까,
성격이 밝은 편이 아닌데 친구는 제대로 사귈수있을까, 낯선 나라에 나혼자 떨어져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나는 정말 안되는 사람인가 이런 고민도 들구요
점점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주변에 당차고 똑똑한 사람들 보면 저런사람이 유학을 가야지... 나같은 애가
주제넘게 미국 유학을 꿈꾸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꾸 위축됩니다
미국 유학을 안가면 난 어떻게 살아야되지? 라는 생각도 들면서 제 인생에 답이 없는 느낌이에요
모든 게 두렵고 무섭고, 힘들고..... 그동안 힘내자 힘내자... 혼자 유학준비하면서 혼자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는데
모든 게 무너져 내리네요 갑자기....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지...
밤새서 아침에 지원서 제출하고 허무하고 공허한 마음에 계속 울었어요.
꿈을 위한 과정이 이렇게 혹독하고 힘들지, 예상했지만서도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제 주위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돈은 돈대로 쓰고, 친구들은 멀어지고, 붙는다해도 혹독한 미국생활만이 기대되고,
제 인생에 꽃피는 날이 올까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나는 이걸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아닌건지
내가 이루는 것에만 관심있는 부모님과, 내가 힘들어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 한명도 없는데,
내가 이렇게 힘들고 외로울때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하나 없는데 내 인생이 무슨 소용일까?
미국유학이고 뭐고 이게 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내가 너무 나를 밀어부치고 있는건지 생각하면서 너무 공허하더라구요
오늘도 또 지원서 쓰기 위해 학원을 가는 도중에 지하철에서 학원가는길이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눈물이 나서 도저히 학원을 못가겠더라구요
지하철에서 남들 있는데 그렇게 눈물이 주체가 안되는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힘들어도 꾹꾹 눌러 참고, 밝은 미래가 있을거야 스스로 되뇌이며 꾸역꾸역 하던게
한꺼번에 뭔가를 깨닫고 터져나오는 느낌이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에게 좋은 미래가 뭔지도 모르겠고 오지도 않을 거같아요
눈물만 나요 내 인생이 너무 공허해서요
남들은 유학준비한다고 하면 돈 많겠다 부럽다 화려하다 앞길이 창창하다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정말요 하나도 안행복해요
오늘 처음으로 건물 옥상이 보이더라구요
저기서 떨어질까?
어떻게 죽지... 하구요
근데 엄마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제 자신이 불쌍해서 못하겠더라구요
이 세상에서 내 얘기 하나 들어줄 사람 없다는 사실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내가 이렇게 나약한 인간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자살하는 인간은 나약한 인간이라고
겁나서 자살도 못하는 제가 더 나약하게 생각되는데요....
돈 대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해서 힘든 내색도 못하겠고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척, 학원다녀온척 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너무 삭막해서, 걱정을 풀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 글써봤어요
긴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