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3학년이고 학점상 시니어예요.
슬슬 때가 돼서 다들 인턴/리서치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요.
제가 학교는 허스키 학교 ㅎㅎ 다니고 있는데.. 여기가 입학한 다음에 전공 지원하는 형태거든요?
처음 2년동안은 전공 없는 상태로 수업 듣는 것만 집중하면서 컴공과를 몇 번이고 지원했었어요
첫 어플라이 전까진 꽤 의욕이 넘쳤는데 이게 전공이 계속 없다보니까 점점 흥미도 떨어지고
흥미가 떨어지니까 학점도 점점 떨어져서 전공도 계속 리젝당하고...
그러다가 그간 있던 가족 문제랑 겹쳐서 어느 순간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서 한 학기를 그냥 던져버렸어요.
근처 로컬 하이스쿨에서 대학 입시 도와주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몇 학기 계속 하다가 회의감 느껴서 그만뒀고..
가던 동아리? 모임도 안 간지 오래구..
고등학교 때부터 타지에 거의 혼자 있다시피 했더니 정서적으로 좀 불안정했었나 봐요.
그 때 집에서 난리 한 번 나고 지금은 그나마 마음 다시 잡고 정신 회복해서 물리학과 들어왔는데요,
전기쪽은 그나마 재밌게 듣고 있는데, 하지도 않던 공부라 좀 힘드네요.
그래도 이제서야 전공 공부 좀 하고 제대로 된 대학생활 시작하나 싶은데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취업을 걱정해야 될 때가 와버렸어요.
뒤를 돌아 보니 지금은 이력서에 쓸 것도 별로 없는 길가에 돌멩이 같은 대학생 하나만 남아 있는데..
어디 주변에 물어볼 만한 데도 없고, 딱히 친해진 교수님도 없어서ㅠ
일단 어드바이저나 교수님들께 리서치 자리라도 정보를 얻어봐야 할 것 같은데 이미 좀 늦어서 막막하네요.
물리학과면서 지난 시간동안 머릿속에 남은거라곤 자바/웹프로그래밍이랑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같은 것뿐이라...
취업하려면 이번 여름에라도 인턴이든 리서치든 해야 할 텐데
resume도 아직 안 써봤구 아는 게 많이 없어서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준비하셨는지라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