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인강, 현강, 타 학원 등의 도움 없이 집에 박혀서 해커스 교재만 붙들고 2달동안 홀로 독학한 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팁이나 노하우보단 그냥 제가 이렇게 공부를 했다는 서술이자 후기입니다. 당연히 부족한 면이 많고 제대로 정리된 글도 아닙니다.
4월달까지 넉넉하게 잡고 공부하려다 부모님께서 한번 시험삼아 봐보는게 어때? 라는 말 한마디에 무작정 180달러를 지불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생각치도 못하게 96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오예를 외치며 곧바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첫 토플이여서 실수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기에 다시 볼 마음이 200% 있었지만 어서 하루빨리 정든 해커스에 고마웠어 안녕을 외치고 싶어서요ㅎ
여기서 100점 110점대 맞는 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점수지만 그래도 100퍼센트 독학으로 2달만에 이루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그리고 혹시 저처럼 스피킹과 라이팅도 100퍼센트 혼자 힘으로 독학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일단 제 점수는 순서대로 28/23/18/27 도합 96점입니다. 아무래도 첫 토플에 긴장해서 스피킹 렉쳐 한개를 말아먹어 리밋 뜬게 피를 많이 봤네요 큐ㅠ 시험장에서 너무 떨었는지 강의 하나가 아예 안들려버리더라고요.. 참고로 운 나쁘게 제가 제일 첫 순서라 치팅도 못했습니다. 조금은..아쉽네요...(?)
일단 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곧바로 외국(영어권x)에 나와있는 사람이고 미국 유학 준비중에 있습니다. 11월 14일에 인터넷으로 구입했던 해커스 중급 리딩, 리스닝 책이 오자마자 공부를 시작해서 1월 14일에 시험을 봤으니 딱 정확히 2달째네요! 지금부터 그저 정든 해커스도 떠나고 속풀이나 할겸 공부방법과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주절주절 나불나불 두서없이 이야기할테니 이야기가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공부하기 싫은날 억지로 책상앞에 앉는 성격도 아닐 뿐더러 노트필기는 무슨 '공부는 몸이 편해야 마음도 편하지' 라고 주장하며 누워서 하거나 엎드려서 공부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공부하다 내키지 않으면 책덮고 한숨 자고 일어나 공부하는 그런 사람!
이 말은 누구나 두달동안 노력하다보면 96점은 껌이며 100점을 훌쩍 넘는 토플점수도 맞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
힘내세요 모두들! 96점이 뭐야 여기 토플러분들은 다 침대에서 뒹굴며 공부했던 저보다 잘 맞을 수 있어요!
아무튼 이 밑으로는 제 공부 일정이나 나름의 노하우...는 아니고 팁 정도...? 그저 끄적이는 글들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그냥 이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속풀이도 할겸..
1. 11/14~12/5
교재 : 해커스 중급 리딩, 리스닝 + 원래 가지고있던 단어장 (Word Smart 1+2권 통합본)
사실 토플의 ㅌ자도 몰랐기에 그나마 한국에서 나름 익숙했던 리딩과 리스닝 책부터 시작했어요. 스피킹과 라이팅은 아무래도 낯설고 자신도 없었기에 뒤로 미뤄두자, 혹은 스피킹과 라이팅을 향상시키는것보다 리딩과 리스닝에서 최대한 고득점을 노려보자라는 전략이었는데 아무래도 슬프지만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니었던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처음에 시작하는데 있어 큰 무리 없이 토플과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있어서는 효과좋은 수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 여유가 좋은거죠. 여유.
다만 저는 처음부터 4가지 분야를 동시에 시작한게 아니었기에 리딩과 리스닝을 빡세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쌈박하게 목표부터 말해보자면 3주 안에 책 두권을 끝낼 작정이었거든요. 왜냐하면 3주뒤에는 그 다음 책들이 배달올것이고(외국이라 오래걸림..) 그렇게 되면 새책들 위로 먼지가 쌓이게 될 테니까요! 나름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나는 3주안에 책 두 권을 끝낼것이다. 끝낼것이다. 쉽게 끝낼수 있다..
1) Reading
먼저 Reading의 경우 진단고사와 9개의 챕터, 실전테스트 1,2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챕터는 크게 Hackers Practice와 Hackers Test로 나뉘어져 있고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시간표를 만들었습니다.
DT - 1일 소모
각 챕터 - Practice 1일 Test에 1일, 도합 2일 소모
AT - 1일 소모
1+2*9+1=20(일) 그리고 전체 단어를 다시 훑어보고 어려웠던 부분을 파악하는데 마지막 1일을 소비했어요. :)
아무래도 처음에는 미숙하다 보니 문제를 풀기에만 급급했는데 챕터 2? 3? 그쯤부터는 단어를 같이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처음부터 완벽한 시간표를 짜는건 무리더라고요 ㅎ
리딩을 공부할때 순서는 다음과 같았어요.
- 문제를 풀고 채점한다 (Test인 날은 꼭 시간을 재보며 풀기)
: 사실 저는 문제를 풀때 본문을 전체 다 읽지 않는 습관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도 부족하니 꼭 문제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게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문제를 풀때는 내가 정말 시험장에 있을때 가능한 수준으로, 여유롭게 본문을 다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 문제를 빠른시간 내에 푸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물론 본문에 밑줄을 긋거나 따로 메모하는 일도 없이 눈으로만 보고 답에 체크만 해가며 풀었습니다.
- 답지를 보고 본문 아래에 있는 단어를 암기한다
: 해커스 교재도 그렇고 다른 교재를 봐도 답지의 해설 아래에 단어가 있잖아요. 그것만큼은 꼼꼼하게 전부 외우도록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자주 나오고, 또 외워두면 언젠간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 다시 문제로 돌아가서 암기한 단어를 바탕으로 본문을 꼼꼼하게 해석하며 읽어나간다
: 제가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문제를 풀때 차근차근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읽어서 답을 추려냈거든요. 제 어휘를 위해서라도 다시 꼼꼼하게 읽는 연습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이때 제가 외웠던 단어인데 기억이 나지 않거나 혹은 해설에 나와있지 않는 단어였는데 모르는 단어가 있을 경우 핸드폰 사전으로 검색을 했었습니다.
아마 모두 휴대폰 있으실거에요. 스마트폰 한정이지만... 사전에 히스토리가 남을거에요, 그렇죠? 저같은 경우에는 그룹을 만들 수 있어서 검색하는 족족 단어그룹을 만들어 저장해두곤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되돌아봤답니다 :) 대신 단어노트는 만들지 않았어요. 제가 노트 정리하는걸 귀찮아서 싫어하거든요.. 저같이 귀찮음이 심하거나 노트를 깔끔하게 만들지 못하는 성미를 가지신 분들을 위한 휴대폰의 편리한 기능이지요. 애용하는것도 좋은것같아요! 밥먹고나서 잠깐 보고 외출전에 잠깐 보고 차타기 전에 잠깐 보고 이런식으로.. 사실 단어 노트 들고다니기는 힘든데 휴대폰은 누구나 다 들고다니잖아요?? 그만큼 단어를 접할 기회가 더 많았던것 같아요.
2) Listening
리스닝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대신 쳅터가 리딩에 비해 적었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었습니다. 진단고사와 챕터 6개, 실전테스트 2개로 이루어져 전체 구성은 리딩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표도 비슷하게 짰어요!
DT - 1일 소모
각 챕터 - Practice 1일 Test에 1일, 도합 2일 소모
AT - 1일 소모
1+2*6+1=14(일) 리딩과 딱 일주일의 격차가 생겼지만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제가 사람인 이상 공부하기 싫을때도 있고 아플때도 있고 또 오늘 공부를 하느니 차라리 막노동을 하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었거든요. 혹은 기껏 리스닝을 시작했으나 도중에 너무 피곤한 나머지 쉬고싶을 수도 있구요.
저 7일은 그럴때를 위한 일주일이었습니다. 피곤한날 하루에 할 양을 이틀에 나누기도 했고 부족한 리딩을 조금 더 보충하거나 하면서 융통성있고 관대하게 보냈어요. 리딩만 풀고 하루종일 띵가띵가 논적도 있으니 말 다했죠. 그래도 덕분에 스트레스는 안받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았어요.
- 문제를 풀고 채점한다 (Test인 경우 시간 측정하기!)
: 토플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세계였던 것은 바로 노트테이킹이었어요. 처음에는 이게 뭐지 나보고 뭘 적으라는거지 싶었는데 해커스를 보니 너도나도 다같이 노트테이킹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노트테이킹이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ㅎ 그냥 들리는거 전부 받아적기만 했거든요.. 그래도 시간은 아끼겠다고 단어를 다 적지는 않고 약자를 이용하긴 했지만요! 해커스 교재에 보면 노트테이킹 요령이 적혀져있어서 그중에 편한것 몇개 골라서 사용했어요. 화살표같은거..? 뭐니뭐니해도 나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되니 적당히 편한걸로 사용하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 답지를 보며 본문 아래의 단어를 암기한다
- 암기한 단어를 바탕으로 본문을 한번 더 듣는다
: 이때 좀전에 문제를 푸는 것과 똑같이 노트테이킹을 하며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어요.
- 답지에 있는 본문 스크립트를 보며 한번 더 듣는다
: 저는 되도록이면 리딩을 여러번 듣는 것을 선호했어요. 그만큼 귀가 트이고 또 마지막에 스크립트를 보며 다시 들을때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리딩보다 리스닝이 더 오래걸린 것 같아요. 단어량도 더 많았고 여러번 듣기 때문이었던것 같기도 한데 저에게는 나름 유용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단순무식하게 많이 듣는 전략.... 사실 저 잠 안올때면 이어폰 귀에 꽂고 하루치 렉처 들으면서 잠들었거든요? 공부도 하고 잠도 참.. 잘오더라구요...ㅎ
3) Word Smart
사실 해커스 토플 적는 게시물에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해커스 단어장은 사지 않았어요. 해커스 단어야 리딩 리스닝 하며 불이나게 외우고 있고 굳이 집에 멀쩡한 단어장 놔두고 토플 전용을 하나 더..굳이..? 하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물론 해커스 토플 단어장을 사면 그만큼 더 효율적으로 단어를 외울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그냥 Word Smart를 썼어요. 중요한 것은 리딩에서 나오는.. 어휘문제라 하나요? 그 문제들은 보통 어렵다고 생각하는 어휘들을 많이 내잖아요? 쉬운 단어는 어휘문제로 잘 안내려 들테니까.. Word Smart가 SAT 준비하는 용도로 많이 쓰여서 그런지 단어 자체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리딩 어휘 문제와 겹치는 부분이 나름 많더라고요. 어제 외웠던 단어 오늘 물어보고.. 그럴때마다 스스로를 칭찬했었어요. 그래 넌 옳은 선택을 한거야. 하면서..ㅎ 물론 제 주관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단어는 하루에 그냥.. 미친듯이 외웠어요. 3일 주기로 돌아가며 오늘이 15일이라면 15일치 단어 외우고 14일치 복습하고 13일치 복습하고 나서야 하루의 단어 공부량이 끝났었거든요.. 그리고 일주일마다 꼭 날을 잡아서 일주일치 단어를 다시 복습했습니다. 실생활에서 이 단어가 쓰여질만한 상황이 있을때마다 연계해서 머릿속에서 떠올렸어요. 어 이거 (단어) 쓸 수 있겠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12월 5일! 대망의 정규 책이 배달왔어요! 리딩과 리스닝 책만 샀던 과거와 달리 스피킹 라이팅까지 빠짐없이 꽉꽉 채워넣어 4권이 도착했을때 상자를 들고 얼마나 감격에 겨웠는지 몰라요. 와 내가 이렇게 미친듯이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3주안에 책을 다 끝내는데 성공했구나 하며... 그리고 12월 6일은 스스로에게 휴일을 주었습니다. 푹 쉬고 다시 공부하자고...^^
2. 12/6~1/14
교재 : 해커스 정규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초기의 계획은 하루에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을 모두 하자! 였어요. 하지만 제 원래의 리딩, 리스닝 공부량을 생각해봤을때 도저히 라이팅과 스피킹까지 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고요.. 이 과정에서 열심히 외우던 단어장은 구석에 박아둔채 시험날까지 다시는 보지 않았어요. 시간이 없더라고요... 단어장 붙들고 있을 시간이..
그리고 저는 한 7일쯤 되서 멘탈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내가 무슨 베짱으로 스피킹과 라이팅을 뒤로 미뤄뒀지..? 왜그랬지..? 하며 조금 후회했어요. 한국 사회에 찌들어있던 저는 영어 라이팅을 두개나 써야한다는 것에 일단 1차적으로 멘붕이 왔고 스피킹 문제가 6개나 된다는 것에 2차 멘붕이 왔으며 스피킹 준비시간이 미친것처럼 짧다는 것에 3차 멘붕이 왔었거든요. 15초라니...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는 무슨 생각으로 문제를 출제하는건가 싶었어요...
제가 정신을 추스르며 스스로에게 타협을 본 것은 스피킹과 라이팅은 하루에 하되 리딩과 리스닝은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이었어요. 리딩과 리스닝 공부방법은 이전에 언급했던것과 다르지 않으므로 생략할게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하루에 두개 다 하는게 아니라 하루는 리딩 하루는 리스닝 했다는 것 뿐이니까요!
1) Speaking
저는 스피킹을 혼자 준비하면서 너무 슬펐던게 아무리 토플 후기를 찾아봐도 하는 말이 같은거에요.. 스피킹은 혼자 안되니까 강의를 들어라.. 학원을 다녀라.. 사실 그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는 것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저는 외국에 있었기에 애석하게도 100퍼센트 혼자서 준비를 해야 했었습니다.
시간표는 따로 언급 안해도 될 것 같아요. 항상 같거든요.
DT 1일 그리고 각 챕터당 2일 마지막 실전테스트 1일!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처음에 진단고사를 패스하고 바로 챕터를 시작했어요. 왜냐면 어차피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 이 상태로 진단고사를 본다 해도 한마디도 못한채 좌절할게 뻔했거든요.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자.. 이러면서 진단고사를 스킵하고 바로 챕터 1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 솔직히 말하자면 스피킹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무엇보다 1,2번 문제.. 15초는 너무나 짧았거든요. 저는 아이디어 떠올리는데만 30초가 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아 나는 시험장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 안되겠구나.' 이말은 즉슨 생각하지 않고 내뱉을 수 있도록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두자는 것이었어요.
기억에 남는것 여행 친구와의 추억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의미있는 선물 장소 인물 등등
저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시험장에서 긴장한 와중에 문장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노트북을 켜놓고 제가 하고싶은 말을 써놓았었죠. 그리고 외웠어요. 모조리... 전부... 문장 하나하나 전부 다요. 아이디어만 떠올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느꼈거든요.
가령 외국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미리 써놨던 중국 여행담과 연결지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외국에 가면 다른 나라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어. 예를 들면 나는 중국에 있을때 중국 레스토랑에 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릇 밑부분을 자기 손으로 받치고 먹더라. 나는 그게 중국의 문화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스스로 따라해보았어.
조잡하게 예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영어로 써놨었습니다. 무튼 이런식으로 아예 문장을 만들어놓고 암기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외우지 않아도 되었던게 보통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장소 이런것은 어쩔 수 없이 개별적으로 외워야 한다 하더라도 요즘 추세인지 한쪽을 선택한 뒤 무언가의 이점을 들어 설명하는 주제가 많았기에 유용하게 쓰일만한 장점들을 쭈욱 늘어놓고 외웠거든요.
- 확실한건 스피킹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사람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상으로 구할 수 있는 자료가 참 많더라고요. 저는 인간이나 현강 선생님들의 센텐스들이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와 구글을 검색해가며 유용한 표현들을 모았어요. 특히 어떤 분이 정리해놓은 그동안의 스피킹 주제라던지 아이디어 적어놓은 것에서도 도움을 받았고요, 또 해커스 강사분들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몇개 있는데 그중에 좋은 표현은 잠시 화면 멈춰놓고 캡쳐해서 외웠어요. 시간만 투자한다면 좋은 자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구글! 검색하면 다나오는 구글!
아, 그리고 템플릿은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자료+해커스 정규교재 모범답안 이렇게 두가지를 조합해서 스스로 적당히 만들었어요. 해커스 모범답안에서 나오는 템플릿도 유용해서 좋더라고요!
-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발음인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가급적 영어를 많이 들으려고 해요. 유투브를 통해서도 발음에 대한 팁들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고, 또 제가 놀고싶을때도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무튼 영어로 된 재미있는 비디오들을 보면서 노는 느낌으로요. 그렇게 귀가 익숙해지다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들을 닮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스피킹을 연습할때 항상 녹음기를 켜두고 했어요. 실전처럼 해보고 들어보고 다시 하고 듣고 다시 하고 듣고 내가 완벽하다 느낄때까지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한 문제당 적어도 다섯번 이상은 말했던것같아요. 모범답안을 듣고 난 뒤에는 수정도 해가면서 다시 꼭 제 입으로 다시 말해보도록 했구요.
요약하자면 제 공부 방법은 이거였습니다.
- 최대한 대비하자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문장 자체를 생각해서 외우기)
- 자료를 수집하자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공부하는 과정이 편해져요!)
- 미친듯이 반복하자 (녹음기로 자기 목소리를 들어보며 피드백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제 스피킹 점수가 좋은것은 아니지만 여섯 문항 중 한 문제에서 강의를 거의 듣지 못해서 통체로 대답 못하고 날려먹은것에 비해 18점이라면 나머지 문제는 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대답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제가 시간을 조금 더 투자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요.
2) Writing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이번 시험에서 라이팅 두개 모두 good을 받았습니다. 물론 2달 전에는 라이팅의 ㄹ도 모르던 사람이었구요..
- 라이팅은 정말 여기 라이팅게시판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해커스 라이팅게시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 초반 라이팅은 정말이지.... 형편 없었어요. 점수를 후하게 주신것 같았지만 limited를 벗어나지 못했거든요. 10점 12점..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다가 어느날 한번 fair가 뜨고..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이되고.. 어느날 good이 뜨더니 그 다음부터 거의 good을 받게 되었죠! 라이팅게시판에 고스란히 제 업적(?)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네요..ㅎ
하지만 덕분에 확실히 안 것은 라이팅을 독학하시려거든 꼭 라이팅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내 실력을 알 수도 있고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또 어느부분을 잘못 알고 있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저는 제가 관사를 사용하는게 미숙한지 몰랐는데 첨삭덕분에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첨삭해주시던 vine님 빗방울님 톰님 감사드립니다 ㅠㅠ 덕분에 good good 받았습니다. 사랑합니다.
- 라이팅 하면 템플릿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저는 구글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템플릿을 발견하면 그것을 차곡차곡 모아두다가 조금씩 조금씩 짜집기를 해서 나만의 템플릿을 만들었어요.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도입부도 이것 저것 바꿔보다가 현재의 템플릿까지 오게되었고.. 사실 초반에는 어려운 문장들을 많이 쓰는게 유리해보일 것 같았어요. 멋있어보이는 문장, 어려운 단어들이 포함된 문장.. 그런 문장들로 템플릿을 만들어서 야심차게 라이팅 게시판에 올린 순간! ..가차없게 리밋 점수를 받게 되었죠... 그렇게 두어번 하고 나니 딱 드는 생각은 그거였어요. 아.. 이 템플릿은 아니구나....
그 뒤로 그 템플릿을 과감하게 버리고 나서 지금의 템플릿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라이팅 게시판을 뒤져가면서 limited나 fair은 스킵하고 good을 받은 라이팅만 무엇인지 분석하는 과정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구체적인 예시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템플릿을 만드는데도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 사실 해커스 정규책을 보면 뒤에 모델 에쎄이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시간은 부족하고 그걸 일일이 읽어볼 시간은 없었죠.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빈칸으로 되어있는 표현만 달달 외우는 것이었어요. 유용한 표현, 내가 어딘가에서 다시 쓸법한 그런 표현들을 이 모델에세이 사이사이에서 많이 건졌던 것 같아요. 빈칸들 위주로 외우면서 좋은 문장이 있다 싶으면 그 문장 자체를 제 것으로 만들어서 써먹었고요. 그런식으로 문장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다 보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제 공부방법은 이거였어요.
- 라이팅 게시판 적극 이용
- 자료 수집하기+템플릿 짜집기해서 만들기
- 해커스 정규 모델 에세이 보며 유용한 표현들 찾아내기
사실 그냥 간단하게 이런저런 일들 적으려고 쓰기 시작한 글인데 이렇게나 길어졌네요... 누가 보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솔직하게 제가 겪었던 일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것 같아요. 이 새벽에 그저 끄적거리고만 있는 거라서 내일 일어나서 읽어보면 이불찰것 같지만.. 더이상 길어지면 안될것 같으니 이만 줄일게요!
토플 공부하시는 분들 힘내시구요 ㅠㅠ 다들 원하시는 점수 가지고 성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