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아트 석사 중인 소피입니다.
이번에
방학을 맞이하여 유럽의 가장 인기있는 휴양지 중 하나인 니스를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에 우연히 British airway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가격이 착한 패키지를 보게 되었지요. 호텔+항공권 패키지였는데 조식도 포함되어 있고
괜찮은 가격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
런던 가츠윅에서 니스까지 두시간 비행 거리로 금새 도착합니다.
영국이 12월 현재 5도에서 11도 사이의 온도이면,
니스는 7도에서 15도 정도의 기온 입니다. 런던보다 따뜻하지만 여기도 겨울인지라 찬바람으로 으슬으슬합니다.
한국은 영하 13도까지 내려간다던데 그에 비하면 런던이나 니스나 따뜻한 편이지요.
도착해보니 바다와 언덕들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더군요.
우리의 부산도 생각나요.
바다 도시니 바다부터 만나야겠죠.
해변을 따라 걸으면 젓가락 모양의 조형물도 나오고,
Ascenseur du Château 라는 전망대도 나옵니다.
이 전망대는 강추 코스입니다. 올라가는데 15분 남짓 걸리고,
해안 도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죠.
전망대가 여타 전망대겠지 하실 수도 있지만 특별한 아름다운이 있어요 부족하게나마 사진으로도 느껴지실 것 같네요.
저는 전망대를 둘러보고 발이 닿는대로 골목골목 마을쪽으로 내려갔는데,
모든 것이 너무나 로맨틱했습니다.
요즘 왕좌의 게임에 푹 빠져있는데
킹스랜딩을 연상시켰어요.
아마 도른의 느낌도 좀 나는 것 같네요.
지중해 남부 지역 다운 야자수와 에매랄드 빛 바다
그리고 골목 구석 구석 오래된 성벽, 성당, 집들 덕분이죠.
예전에 포르투갈의 리스보아를 간적이 있었는데 지형과 도시톤이 그곳과도 많이 닮아 있더군요.
특히 건물에 칠해진 파스텔톤의 페인트들이 비슷했어요. 하지만 니스가 좀더 진한 톤인 듯합니다.
아마 자연에서 보이는 색을 주거지에 입힌 것이 유럽의 항구도시들의 특징 같아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파스텔톤의 건물들, 그리고 그 페인트칠은 바다 바람으로 인해 부식되어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새로 칠해진 부분은 색다른 느낌의 빈티지를 선물하지요. 또한 오래 전부터 유지해온 무역으로 인해 이국적인 요소들도 강하게 섞여있지요.
실컷 도시를 산책하고, 골목골목 시장을 구경하며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창의적이고 맛있기로 유명한 프랑스 요리, 기대를 잔뜩 안고 갔어요.
구글맵 평점의 4.7점 위엄을 자랑하는 Pexies 라는 프랑스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문어와 아귀생선류 그리고 소볼살까지 다채롭습니다!
모든 고기의 굽기와 익힘이 정확하게 적절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게다가 간장, 참기름, 똠양, 코코넛 오일등의 세계각국의 소스를 딱 맛있는 정도로 잘 조리했더군요.
신기해서 직원께 물어보니 셰프님이 하프 재패니스 하프 이탈리안 이시래요.
동서양이 니스에서 조화롭게 만났네요. 저도 5점 중 4.8을 주고 싶습니다.
니스는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자세히 써볼까해요. 잔잔하게 니스의 여운을 감상하고 싶어요.
첫째 날을 이렇게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뵐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