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vä 핀란드] #16 리엑사_크로스컨트리스키 타기_김밥만들기!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이번글에서는 저번글에 이어서 친구집에 방문한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탄 일과 김밥을 만든일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하는데
먼저 크로스 컨트리 스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Cross-country ski) 는 이렇게 눈 덮인 지형을 스키와 폴을 사용하여 이동하는 스포츠입니다.
북유럽, 캐나다, 알래스카 등 눈이 많은 지역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어요.
대개 야외의 눈 덮인 지형이나 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코스에서 행해지며, 시설을 이용하여 실내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고대 시기 페노스칸디아 지역 국가에서 유래했는데요.
19세기까지도 겨울철 이동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오늘날 스키 강국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의 국가들은 모두 실생활에서 스키를 많이 활용해온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탐험가들의 이동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북유럽 지역 국가들의 군대는 동계 작전을 위해 스키 훈련을 받은 보병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겨울 전쟁 당시 핀란드는 스키를 주요 이동수단으로 활용했으며,
그 덕분에 소수의 병력으로 러시아의 대군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해요.
_크로스컨트리스키 타기
친구네 집 리엑사를 간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것중 하나가 바로 이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타는 것이었는데요.
저한테는 겨울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생소한 스포츠였지만
핀란드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산책 조깅을 하듯
사람들이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타고있는걸 볼 수 있어요.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타기위해 아침을 먹고 나왔습니다.
장비는 친구네 집 창고에 있어요.
보시다시피 저렇게 스키가 많아서 그중 하나씩 골랐습니다.
아 스키에 필요한 장갑 모자 스키복등도 당연히 친구네 집에 많아서 빌려입었어요.
재미있었던게 친구네 집 문앞에 장갑이 쌓여있는 박스가 있고
서랍에도 모자와 장갑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그 중 맘에드는 디자인을 고르면 돼요ㅋㅋ
모자 장갑등이 핀란드에서는 필수니까 그렇겠죠!
스키를 직접 들고 트랙으로 갑니다.
아침 해가 저렇게 쏟아지고 있었어요.
트랙에 도착해서 친구가 어떻게 타는지 간단히 알려주었습니다.
스키랑 비슷하지만 다른건 크로스컨트리용 스키가 더 얇아요.
그리고 트랙은 자유롭게 빠르게 갈 수 있는 곳과
미리 파놓은 레일이 있어서 거기에 스키를 끼우고 그냥 직진하면 되는 코스 이렇게 있는데
저는 잘 못타서 두번째를 골랐어요.
그냥 스키를 파놓은 눈 사이에 끼우고 가면되니까 처음에는 안 어렵겠지 했는데
왠걸!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팔을 쓸 줄 몰라서 그랬는데요.
스키는 고지에서 내려오면서 스틱이 방향을 잡는 것 외에 역할이 크지 않은데
이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팔의힘+발의 움직임이 둘 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헉헉 거리다가 본 아침 하늘은 정말 예뻤어요.
트랙이 커서 한바퀴도 다 못돌았는데 힘이 부쳤어요.
아, 대신 조금이라도 언덕이 나오면 힘들지만
내려갈때는 진짜 재미있어요ㅎㅎ 레일때문에 넘어질 걱정도 없고
딱 롤러코스터 타고 내려오는 느낌이였어요.
비친 그림자 사진 찍기.
저 트랙이 집 가까이 있는 친구가 부러웠어요.
그런데 친구가 거의 3년만에 스키를 탄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이유는 귀찮아서라고 했어요ㅋㅋ
이렇게 가까운데 왜!
쉬고있는 저..
아침만 간단히 먹어서 힘도 많이 없고 제가 힘들어해서
저희는 결국 한바퀴 거의 돌고 돌아왔는데요, 친구는 보통 2-3바퀴를 돈다고 합니다.
고속으로 가기 때문에 트랙이 커도 얼마 안걸릴것 같아요.
어릴때는 10바퀴 정도도 돌았다고 했어요!
돌아오기 전에 친구에게 자유를 줬어요..
원래 진짜 잘 타는데 저 맞춰주느라 거의 걷기만 해서요.
장비 저렇게 오랜만에 다 입었는데 제가 그만 가자고 하니까 아쉬울 것 같아서
친구에게 그럼 너는 한 바퀴 더 돌고오고 저는 집으로 걸어가고 있겠다고 했어요ㅋㅋ
그래서 제가 먼저 가있기로 하고 저는 천천히 걸어왔어요.
집까지 10분도 안걸리는데
그런데 도착하니까 왠걸! 친구가 먼저 와 있었어요ㅋㅋㅋㅋ
_김밥 만들기
리엑사 친구네 집에서도 한국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와 요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뭔가 저를 초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친구와 장을 보러 마트에 갔습니다.
친구가 아버지 차를 몰고갔는데
저렇게 나무로 된 차고 문을 열고 차를 꺼냈습니다.
친구에겐 별거아닌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저한테는 신기했어요ㅎㅎ
마트 도착! 여기는 City market 이라는 엄청 큰 대형마트에요.
여기서 저렇게 어린이용 카트를 발견했어요ㅋㅋㅋ 귀여워!
그런데 저거보고 진짜 감동했어요.
저런게 배려가 작지만 큰 일이잖아요.
어린이들을 위해 저 사이즈로 제품을 찍어내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 말이에요.
다시 재료를 사들고 집에 도착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밥은 연어김밥 / 돼지고기를 넣은 김밥 이렇게 두가지였습니다.
불고기김밥 느낌인데 불고기대신 길게 잘린 고기를 샀어요.
고기를 익히고 있는 친구.
저는 원래 요리할 때 좀 정신없고 주변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일수인데 저때는 좀
평온하게 요리했던 것 같아요ㅎㅎ
재료를 다 정리하고 말 시간입니다.
그릇안데 있는게 연어이고
단무지 대신 오이피클을 넣었어요.
그리고 야채는 당근, 파프리카, 오이를 넣었구요.
말개가 없었지만 모양이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친구가 만든 김밥은 밥이 좀 많이 들어가고 제가 만든건 너무 적게들어갔었어요ㅠㅠ
그래서 제껀 너무 짜고 친구껀 약간 싱겁고..
그런데 스시처럼 싱거운건 간장이랑 같이먹어서 괜찮았어요.
아 그러고보니 스시와 김밥의 중간같아요.
제가 스시를 좋아해서.. 와사비도 넣었거든요ㅋㅋ
연어와 와사비의 조합이 좋기도 하고.
이건 김밥이 아니야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목을 김밥에서 스시로 바꿔야할 것 같아요ㅋㅋ
아무튼 이렇게 해서 김밥아닌 김밥을 만들었고
다행히 가족들이 좋아해서 남김없이 드셨습니다!
뿌듯한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