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리딩에 대한 공부방법에 이어 이번에는 SAT 수학과 에세이에 대해 상세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공부법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고, 댓글로 다양한 피드백 남겨주시면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
SAT Math 영역은 말그대로 수학 영역인데,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높은 수학 수준에 비하면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역보다 800점 만점을 받기가 수월하구요. 시험은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 총 2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첫번째 섹션은 25분간 20문제를 계산기 없이 시험에 임해야 하고 두번째 섹션은 55분간 38문제를 계산기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이렇게 80분간 58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연산/통계/대수학/기하학 총 4개의 영역이 시험 범위입니다. 세부적으로 1~2차방정식/1~2차함수/제곱근방정식/지수함수/비율/데이터통계분석/삼각비 등 문제들이 출제되며 관련 수학 공식들을 모두 철저히 암기해야 합니다. 계산기를 사용 가능한 영역일지라도 공식을 모르면 계산기에 무엇을 입력해야될지조차 막막하겠죠? 계산기 유무와 상관없이 공식들은 무조건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하여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든 바로바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계산기 사용이 가능한 2번째 섹션은 첫번째 섹션보다는 전반적으로 문제들의 길이도 길어지고 숫자들도 커지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식들을 바탕으로 원리/정의/개념 정리만 탄탄히 다져놓는다면 큰 무리 없이 수월히 풀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데이터통계분석 유형의 문제들도 도표/그래프/차트/통계용어 등 각 통계자료의 특징을 파악하여 답을 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각 도형들의 성질을 익히면 됩니다.
사실 수학은 영어와 달리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문제를 풀기가 곤란한 부분이 드물기 때문에 영어로 수학 용어들을 정리하여 인지하고 있고 해당 용어들이 문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한 용어 정리가 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근본적인 개념과 이해를 위해 앞서 언급했듯 공식들을 단순 암기하기보다는 그 공식들의 쓰임새와 약속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참고로 계산기 사용법도 확실히 이해하여 다양한 공식들을 최단 시간 안에 계산기에 입력하여 계산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하며, 모든 문제들을 계산기 없이도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들의 패턴 분석을 통해 어떤 패턴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해당 패턴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어떤 헷갈리는 점들을 유의해야 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됩니다. 개념/용어/공식 정리가 된 상태에서 패턴 파악까지 된다면 수학 문제들을 접하는 즉시 접근방법이 연상되어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즉, 공식의 이해, 용어의 역할, 개념 원리 파악, 패턴 분석 등을 철저히 이행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꾸준히 접하며 오답노트까지 별도로 정리한다면 SAT Math 만점은 더이상 꿈의 점수가 아닐 것입니다.
SAT 에세이 영역은 50분의 시험 시간 동안 영어 지문을 읽고 에세이를 작성해야 합니다. 평가기준은 Reading, Analysis, Writing Skill 총 3가지가 있으며, 2명의 채점관이 각 평가기준별 1~4점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최저 총점은 6점이며 만점은 24점입니다. 에세이 점수는 SAT 총점인 1600점에는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평가되며, 에세이 시험 응시여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많은 대학교들은 SAT 에세이 점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에세이 점수 제출이 필요한지는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에세이 영역 리딩 지문의 길이는 650~750단어이며, 고등학교 수준의 지문이 출제됩니다. 일반적으로 고전소설/잡지/신문/연설문 등에 대한 분석 에세이를 작성하면 되는데, 지문에 제시된 근거를 바탕으로 요약 분석을 진행해야 하며 저자의 주장에 대해 동의 여부를 표현하는 에세이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SAT 시험 주관사인 CollegeBoard에서는 별도의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다면 아무래도 글을 이해하고 작성하는데 훨씬 수월하겠죠? 에세이 영역은 단순히 라이팅 스킬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리딩/분석 능력까지 모두 평가하기 때문에 본인의 주장 작성보다는 제시된 글을 얼마나 철저히 분석하는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며, 같은 맥락으로 유사한 시험인 AP English도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에세이 영역의 각 평가기준을 살펴보자면, Reading의 경우 전체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중점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문에 기재된 Main Point들을 찾아내어 해당 내용을 본인의 에세이 내용으로 Paraphrase하는 훈련을 해야 하며, Quotation을 활용하여 본인의 에세이에 자연스럽게 중점들을 녹여내는 훈련 역시 필요합니다. 여기서 Paraphrase는 지문의 내용을 소위 '복사 붙여넣기'가 아니라 동의어/파생어 등 유사 단어/표현을 활용하여 중심 내용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로 That man is rich, but he is not living happily라는 문장이 있다면 That wealthy man is not satisfied with his life와 같이 rich를 wealthy로, living을 life로, happily를 satisfied로 바꾸어 중심 내용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Analysis의 경우 리딩 지문 전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글에서 언급/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떤 전략을 통해 어떻게 전달했는지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문의 중점은 A인데 지문에 B라는 내용이 있다고 B를 중점으로 파악한다면 에세이의 논지 자체가 달라지겠죠. Writing Skill의 경우 구조화된 에세이를 문법적 오류 없이 고급 표현들을 활용하여 핵심 아이디어들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세이를 서론 1개, 본론 3개, 결론 1개 총 5개의 문단으로 구성하는 편인데, 서론과 결론은 본론보다 짧게 구성하며 에세이의 핵심 주제/중점인 Thesis Statement를 필수로 작성해야 합니다.
주어진 시험 시간이 50분인 만큼 리딩 지문을 10분 정도 읽고 40분간 에세이를 작성하면 되는데, 지문을 읽기 전에 먼저 주제를 파악하면 지문의 중심 내용을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중점을 기억하며 지문을 읽어 내려가면 지문의 작가가 주장하는 내용을 더 수월히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에세이의 주제를 서론의 마지막 부분에 한문장으로 정리하는 역할인 Thesis Statement 또한 작성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서론에서는 해당 Thesis에 걸맞는 배경지식이나 이목을 끌 수 있는 임팩트 있는 관련 내용을 작성한다면 평가자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게 될텐데, 이 점에서 서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서론은 앞으로 작성할 내용에 대한 예고편이자 지문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완벽히 이해했다는 방향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론에서는 지문이 어떤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고 해당 논리 전개를 위해 어떤 전략이 사용되는지 제시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지문들은 문제점-근거-해결책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본론의 첫 문단 역시 지문에서 주장하는 문제점에 대해 작성하고 두번째 문단은 지문에서 제시된 증거를 요약하며 세번째 문단에서는 해결책에 대해 작성하는 편입니다. 결론 부분의 첫 문장을 서론의 마지막 문장으로 기재한 Thesis Statement로 작성하고 해당 Thesis Statement와 같은 방향성으로 글 전체를 요약하며 마무리하면 됩니다. 즉, SAT 에세이는 본인의 주장/입장이 아니라 지문에서 언급된 문제점-증거-해결책을 제대로 이해하여 고급스러운 표현으로 작성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영역입니다.
SAT 에세이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SAT 리딩 영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영어 소설/신문/잡지/연설문 등을 평소에 꾸준히 읽어야 되며, 다독을 통해 글을 빠르게, 정확하게 이해하는 속독 훈련, 고급스러운 어휘와 표현력 체득 훈련, 배경지식 파악을 통한 시험의 이해도 제고 등 여러 순기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에세이 영역의 리딩 지문은 고등학교 수준이며, 벼락치기 공부가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읽기 연습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Quotation 및 Paraphrase 훈련을 통해 지문에서 언급하는 바를 정확히 요약할 수 있어야 하며, 지문 분석 능력 향상을 통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 및 전략들을 바로 찾아 이해하고 해당 내용들을 에세이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류의 글이든 다양한 글을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일기든 생각이든 좋습니다. 매일 무엇이든 글을 분량에 구애받지 말고 작성해 보세요. 계속 여러 글을 쓰다보면 글을 작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단어들과 표현들이 정리가 되고 축적이 되면서 실제 에세이 시험을 작성할 때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에세이를 서론부터 결론까지 주어진 시간 내에 완벽하게 쓰는 훈련을 반복하시고 여러 경로를 통해 본인이 작성한 글들을 첨삭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첨삭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표현/어휘/문법/컨텐츠 등을 정리하여 다음 번 글을 작성할 때 활용해 보시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리딩 지문도 이해해야 하고 에세이도 작성해야 되는데 고급 표현/어휘들로 시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방식으로 꾸준히 훈련을 반복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고득점을 받으실 수 있을테니 모두 파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