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사관계대명사
a) Lend me such books as were written for children.
b) Lend me such books which were written for children.
a) 에서 사용된 as를 우리는 보통 '유사관계대명사'라고 부르고, b)의 which는 아시다시피 그냥 관계대명사입니다. 관계대명사는 앞에 나온 명사를 다시 받아주죠.
그런데, as에 '~처럼'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 아시죠? 그래서 as가 관계대명사 처럼 사용될 때에도, 앞에 나온 단어를 그냥 다시 받는 것이 아니라, '유사하게' 다시 받아줍니다.
a) 를 해석해 보면,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진 것같은 그러한 종류의 책을 빌려 달라"이고, b) 를 해석해 보면,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진 책을 빌려 달라" 입니다.
늬앙스의 차이가 느껴 지시는지요? 딱 그것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그것과 '유사한' 성질의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c) This is the same laptop as I lost yesterday.
d) This is the same laptop that I lost yesterday.
c) 의 as는 '유사관계대명사'이고, d)의 that은 관계대명사입니다. 둘 다 'laptop'을 받아 주는 역할을 하죠. 물론, 늬앙스는 다르겠죠.
c)는 "내가 어제 분실한 노트북과 같은 종류의 노트북"일 뿐입니다. 딱 내가 잃어버렸던 그 노트북이 아니라, 그것과 유사한 노트북이라는 말이죠. 가령, 동일한 x-note 모델이라던가. d)는 "딱 내가 어제 잃어버린 바로 그 노트북이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다 아시죠?
e) I came home late tonight, as is usual with me.
f) I came home late tonight, which is usual with me.
e)의 as는 앞 문장 전체의 내용을 받는 유사관계대명사이고, f)의 which는 앞 문장 전체를 받는 관계대명사입니다. 당연히 둘 간의 늬앙스는 차이가 있고요.
e)와 f)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아마 동일해 지겠지만, 늬앙스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두 문장간의 늬앙스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번역을 할 수는 없겠지만요...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면, TWE 게시판을 보니까 이런 '유사관계대명사'를 잘 안쓰시더라구요. Essay를 쓰실 때 이런 '유사관계대명사'를 잘 사용하시면 글이 참 멋있어질꺼라고 생각해요. 좀 자주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냥 몇글자 남깁니다..(__*)
"뭐냐 이따위 글을 쓰다니, 이런건 이미 다 안다~"라고 하심 그냥 지울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