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교 (北京大学/PEKING UNIVERSITY)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에 위치해있습니다!

유학생 비자인 X1, X2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중국대학으로부터 jw202와 입학통지서와 같은 비자서류를 받아야하는데요! 저는 출국 일주일 전에 비자 서류가 도착했기 때문에 비자 신청을 촉박하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 코로나19로 인해 남산스퀘어 중국비자센터에서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비자센터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먼저 비자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방문예약을 해야했습니다. 비자신청 서류를 잘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들을 잘 구비해가면 비자 발급 받는데 큰 무리가 없으니 아래 비자 신청 시 필요한 서류들을 확인해보세요!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추가된 필요서류들도 있었습니다.

**비자 대면 신청 시 구비 서류

1. 여권 O

2. 여권정보면 복사본 O

3. 출입국 사실 증명서 (당일 or 전일 발급, 한달 내역) O

4.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 O

5. 입학통지서 원본, 사본

6. 외국인 유학생 중국 비자 신청서 JW202 원본, 사본

7. 온라인 비자 신청양식 O

8. 중국 비자센터 예약확인증서 O

9. 여권사진 O

10. 여권발급기록(초청장이 구여권으로 발급된 경우) -필요X

저는 비자신청 당시 출국까지 6일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특급비자(당일발급)을 신청했습니다. 특급비자 발급 비용은 11만원이고, 저는 금요일에 신청해서 주말이 껴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주 월요일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급행비자는 약 2-3일 소요되며, 비용은 8만 9천원, 보통비자는 약 4-5일 소요되며, 비용은 5만 5천원입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비자 신청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중국 비자는 서류만 잘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들만 잘 구비하면 되기 때문에! 비자 센터 방문 전까지 서류를 계속 검토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항공권은 에어차이나의 인천-베이징 직항 항공원을 구매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천-북경 직항 노선을 에어차이나만 운행하고 있었고, 심지어 일주일에 한 번만 운행하는 노선이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출국 약 3개월 전에 구매했고, 좌석 선택 포함하여 약 7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중국 유학 가시는 분들에게는 한국 항공사보다 중국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리는데, 그 이유는 중국 항공사가 유학생 티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차이나를 비롯한 중국 항공사에서는 유학생들에게 무료 수화물을 2개까지 허용하는 유학생 티켓을 제공합니다. 유학생 티켓을 구매하려면 에어차이나에 전화하여 유학생 티켓 구매 의사를 밝히시고, 이메일로 유학생 증명서(ex. 입학허가서)를 보내면 됩니다! 저는 입학허가서가 늦게 왔기 때문에 일반 티켓을 먼저 구매한 후, 출국 일주일 전에 전화로 유학생 티켓으로 변경했습니다. 

저는 2가지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나는 삼성화재의 글로벌케어 보험입니다. 진료비, 치료비, 사망보험비의 비율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간 또한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약 170일 정도의 기간을 설정해서 가입했고, 가입비는 17만원 정도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북경대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중국 유학생 보험来华人保险입니다. 북경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대학이 유학생들에게 필수로 가입하도록 요구하는 보험이며, 한 학기에 400元(=8만원)입니다.

북경대 학교 수업은 중국어로 진행되는 원어수업, 영어로 진행되는 영어수업, 유학생들만 수강할 수 있는 유학생 수업 이렇게 3종류로 나뉩니다.

저는 본전공이 중문이고, 경영을 복수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중문과 수업과 경영학과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데, 중문과 수업은 모두 유학생 수업을 수강하고 있고, 경영학과 수업은 영어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수업 또한 원어인 중국어로 진행되는 과목이라 중국어 실력이 엄청 뛰어나지 않은 저는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유학생 수업이라고 해서 천천히 말씀해주시거나 중국학생 수업보다 쉬운 내용을 수업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적 평가 면에서 유학생들끼리 만 경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대학의 수업 방식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강의식으로 진행되며, 교수님께서 종종 학생들에게 질문하시며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유도하고, 팀플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중국대학 수업만의 특징이 있다면 1교시가 아침 8시에 시작되고, 점심시간(12시-1시)과 저녁시간(6시-6시 40분)이 따로 있으며, 마지막 수업이 12교시로 밤 9시 30분에 끝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토요일도 정규수업이 진행됩니다!

북경대의 시설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캠퍼스 내의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캠퍼스 내부에 10개 정도의 다양한 학식당과 대부분의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대형마트/밀크티가게/미용실/과일가게/빵집/사진관/서점/은행/통신사 등이 모두 캠퍼스 안에 있어 편리합니다.

북경대의 국제교류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지만 일처리 속도나 정확도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ㅎ 교환학생 담당자 선생님의 일처리 능력이 아직 능숙하지 않아 가끔 교환학생들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교환학생 OT, 체육활동, 독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시면서 교환학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시는 편입니다!

대학주변환경

북경대 주변은 사실 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경대가 위치한 海淀区는 칭화대, 인민대, 어언대 등 다양한 학교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의 대학가와 달리 크게 놀거리, 번화가 등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식을 하거나 놀고 싶을 때 가는 곳은 존재합니다. 학교에서 자전거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중관촌과 오도구입니다. 중관촌에는 두 개의 큰 쇼핑몰과 대형마트가 위치해있고, 오도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한인마트, 한인식당, 한국식 포차 등이 있습니다. 

북경대 주변에 가장 가까운 관광명소로는 이화원과 원명원이 있습니다. 북경대에서 약 20~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답니다!

**기숙사: 저는 북경대 유학생 기숙사인 중관신원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중관신원은 중국학생들의 기숙사와 달리 북경대 캠퍼스 외부에 위치해있는데요. 북경대 동남문 건너편에 있습니다. 기숙사비는 2인 2실 기준으로 하루에 110元(=2만 2천원)입니다. 2인 2실은 2개의 방, 화장실 하나, 작은 거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아주머니가 거실과 화장실을 청소해주십니다. 중관신원 내부에는 5개의 기숙사식당, 편의점, 볼링장, 헬스장 등이 있는데요. 최근 기숙사가 봉쇄되면서 편의점을 제외한 편의시설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식사: 앞서 언급했듯이 북경대 캠퍼스 내부에 10개가 넘는 학식당이 있기 때문에 주로 학식을 먹는 편입니다. 학식은 중식/한식/양식 등 다양하며 학식의 가격은 보통 10元~20元(=2000원~4000원) 정도입니다. 훠궈를 먹을 수 있는 학식당도 있으며, 학식 메뉴들은 포장도 가능합니다. 학식 대신에 배달음식外卖을 시켜먹을 때도 많습니다. 外卖의 가격은 주로 20元~30元(=4000원~6000원)입니다. 중국의 음식들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음식 종류도 많은 편이니 식사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날씨: 북경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이 뚜렷한데요, 하지만 겨울은 건조하고 칼바람이 부는 탓에 한국보다 더 춥게 느껴지고, 여름 또한 한국보다 기온이 더 올라가는 편입니다. 지난 4월에는 이미 기온이 33도까지 올랐을 만큼 더웠습니다. 건조한 탓에 비는 거의 오지 않고, 미세먼지는 예상 외로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북경에 오실 때 핸드크림과 바디로션 많이 챙겨오시는 거 추천드려요!

**교통: 북경은 중국의 수도답게 교통이 잘 발달되어있는 편이라, 교통 면에서는 불편한 점을 느낀 적이 거의 없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노선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며, 기본요금도 2元(=400원)으로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한 편입니다.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멀리 가도 5元(=1000원) 이상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기 애매한 거리에는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美团单车와 哈罗单车가 가장 유명한데, 한국의 따릉이와 같이 공용자전거의 한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14元(=2800원)의 한달 요금제를 끊어 사용하고 있답니다!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도 저는 중국 교환학생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다른 정치체제인 나라에서 살아보는 색다른 경험. 말이 통하지 않지만 직접 부딪혀보면서 얻은 여러 지혜, 다른 문화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들. 가끔 지나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지칠 때도 있었지만 교환을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교환의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고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유니딩이었습니다. 북경대나 중국 교환학생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저는 남은 활동 기간 동안 또 재밌고 유익한 칼럼으로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