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이랑 잠깐 공원 산책을 했어요. 위 사진은 오후 4시쯤 해질녁의 모습이에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폴란드에 있게된 이후 한국에서 친구들에게 카톡이 오면 대부분
"많이 춥지?ㅠㅠ"
"추운데 괜찮아?"
"한국도 추운데 한국보다 더 춥겠다ㅠㅠ"
이렇게 날씨에 관한 것 입니다ㅎㅎㅎㅎㅎ하도 많이 받으니까 그럴 때마다 걱정해줘서 고마운데
그 정도로 생존의 위협을 느낄만큼 춥진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불행히도 나 아직 살아 있어~~!!ㅋㅋ'
저도 동유럽 하면 스산한 날씨가 먼저 떠올랐던 것 같아요.
여름에 다습하고 겨울에 건조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기는 여름에 건조하고 겨울에 강수량이 많아서 습한 편입니다.
내륙이다보니 습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나 한국 겨울처럼 안 건조해서 그점은 건성피부인 저에겐 좋은 것 같아요..ㅎㅎ
이제 1월이라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네..정말 폴란드의 겨울은 춥고 길어요.
바람도 많이 불어서 사람들의 의복에 모자, 장갑, 목도리가 꼭! 포함되어 있어요.
처음에 바르샤바 왔을 때 저는 겨울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있어서
모자나 장갑 이런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때에는 추운 날씨를 경험 안해봐서 그랬던것 같아요ㅎㅎ
4개월째 살면서 제가 배운 것은,
1. 밖에 나가기 전에는 무장한다
2. 실내에 들어왔을 때에는 무장 해제한다
이 두가지 입니다ㅎㅎ 친구들이랑 얼마전에 한국 영화를 봤는데 배경이 겨울인 영화였어요.
다 보고나서 제 친구가 저에게 "영화에서 주인공이 계속 춥다고 하면서 코트를 다 열어놓고 있었어. 이해가 안돼"
라고 하는거에요ㅎㅎ 저는 인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만큼 추운 날씨에 익숙해져있는 친구들에겐
겨울 의복 = 추운 날씨에 대비해야한다
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친구 눈에는 그 장면이 이상하게 보일만도 하죠ㅎㅎㅎㅎ
한국에 있을때 외투를 잠그고 안 잠그고는 이너를 보여주냐 마느냐 즉 패션의 자유라고 생각했는데ㅎㅎ
그리고 목도리나 모자를 그냥 걸치기만 하는 것도....
여기서 그러고 있으면 친구가 춥지않아? 하면서 여매줘요ㅎㅎㅎ
어떻게 보면 한국은 그 정도로 춥지 않아서 겨울에 사람들의 옷 스타일도 다양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