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써보네요
여기 글 리젠이 별로 안돼서 한번 써보고 싶어요
아마 의식의 흐름대로 써갈거라 글이 중구난방일거 같아요.
이번에 미국에 처음왔고 시골에 있는 주립대에 교환왔어요.
사실 오기전엔 꿈만 같은 교환을 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여기는 천국이 아니라 단지 외국일 뿐이고... 오히려 잠깐 머무르는 동양인인일 뿐이었죠 ㅎㅎ
특히 친구사귀는 것에 있어서..
여기 학교에는 교환학생이 정말 적어요
그래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친구 사귀기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첫 몇주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영어로만 말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까 너무 외롭고 친구도 없었어요 ㅠㅠ
하지만 어느순간 인연은 찾아오더라구요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생각하는걸 표현할수가 없으니 제가 미국인이었어도 저랑 어울리기 싫었을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순간 생각을 바꿨어요. 처음만나서 하는 small talk 에서
바보처럼 소리지르고, 북한에서 왔다구 농담하구, 야한농담하니까 처음 본 친구들이 재밌어하면서 친해졌어요.
여기와서 여러명의 친구를 사귀었지만
동양인은 친해지기 쉽고
백인과는 친해지기에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어요.
영어를 못하는 저는 아시아나 한국에 관심있는 백인밖에 친해지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남자지만 여자인 친구밖에 못만들었어요.
사실 이 부분은 고민해봐도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학교에 한국인은 엄청 적지도 않고 엄청 많지도 않아요.
하지만 확실한건 그들끼리 몰려다니고,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는 도피유학생들로 보였어요.
하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놀면서 어쩔수 없는 문화적 차이와 인식차이, 의사소통이 100% 되지 않으니까
결국 향수병이랑 우울함에 괴로워 했을때가 있었어요.
저는 원래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데 외국인과 어울리기 위해 계속 광대 역할을 하면서 데미지가 쌓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가끔 힘이 들어서 말이 없고 가만히 있으면 왜 그러냐고 지루해 하더라구요.
결국 한국인 두명정도 만나면서 가끔 만나며 힘을 얻었던것 같아요.
저는 미국에 오기전에 영어를 배운적이 없고 혼자만 따로 공부한정도라
reading writing 교육에 찌든 전형적인 한국인이었어요 ㅋㅋㅋ
미국에 막상 와보니까, 제가 배웠던 영어와는 정말 차원이 다르고 스피킹, 리스닝 둘다 너무 힘들었어요.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것밖에 안되나 좌절도 많이 하고...
하지만 한국인과 멀리하면서 예전보다 꽤 많이 들리고 스피킹도 나름 기본적인 의사표현은 할 수 있어서 꽤 만족하구 있어요.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가끔 은연중으로 당하는 인종차별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은 불법이고 나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인 대학교라 겪지 못했지만
뒤에서 하는 은근한 인종차별은 정말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본 교환수기는 정말 유토피아 같은 교환학생만 읽었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썼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었던 얘기를 많이 써봤어요
모든 교환학생분들 화이팅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