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교환학생 혹은 유학 할 도시 고르기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어느 정도 참고가 될 듯하니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교환학생 분들은 학교에서 지정된 학교가 있고 결연 학교가 많지 않을 경우 깊게 고민을 하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저는 학교를 방문학생이라는 특성 상 직접 골라 학교를 지원해야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 최종적으로 마부르크 대학교와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허가가 났었는데 두 두시는 소도시와 대도시라는 각각의 특성이 달랐기 때문에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오늘은 대도시와 소도시의 각각의 특성, 소도시임에도 마부르크를 고른 이유, 또 나중에 독일에 살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선택하고 싶은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도시
아시다시피 대도시는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인구도 많고 유동성도 많기 때문에 즐길거리와 경험할 거리들이 많습니다. 또 독일 특성상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고,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한국에서 접했던 거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에는 볼링장, 노래방이 있고 뒤셀도르프에는 한국식 카페가 있습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플릭스버스, 블라블라버스 등 버스 정류장이 다양한 목적지를 보유하고 있어 여행할 때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물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집값 비쌉니다. 독일 집의 경우, 보증금이 1-3달치 월세인만큼 저렴한 대신 월세가 비쌉니다. 소도시 마부르크의 경우에도 WG(쉐어하우스) 월세가 350유로에서 380유로 정도로 서울 외각 혹은 경기도 월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월세의 경우 더 비쌉니다. 그런데 프랑크푸르트의 대도시로 오면 WG는 최소 500-600 유로 정도이고 원룸의 경우 700-800유로 정도로 다소 부담되는 가격대입니다.
또 다양한 인종과 난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은 소도시에 비해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범죄 등 위험한 일이 소도시에 비해서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살기에 위험할 정도는 아니에요! 우리나라도 서울에서 서울역에 가면 가끔 위험하다고 느끼듯, 여기도 마찬가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조심해야하겠다고 느낄 뿐, 결국 사람 사는 곳입니다ㅎㅎ)
소도시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한산하고 여유롭고 조금은 덜 위험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의 비율이 적기 때문에 언어를 공부하시는 분에게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장점은 물가가 대도시에 비해 월등히 싸다는 점입니다. 마부르크의 경우, 같은 외식비가 프랑크푸르트의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하지만 소도시는 다소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즐길거리가 많은 한국의 경우, 이 부분은 잘 체감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주말에는 항상 프랑크푸르트로 나가는 편입니다ㅎㅎ 또 가끔씩 여행 갈 때 한 시간 동안 기차타고 이동해야할 때 대도시의 장점을 느낍니다.
마부르크를 선택한 이유
위에서 말했듯이, 대도시인 함부르크와 소도시인 마부르크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마부르크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함부르크는 물가도 비싸다고 들었고 월세도 부담이 되는 가격었습니다. 특히 한 학기가 아닌, 11개월을 머물러야하는 상황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교환학생 특성상, 여행을 많이 갈 것 같은데 비싼 월세를 낸다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위치를 봤을 때도 함부르크는 독일의 북부 중에서도 훨씬 위에 위치해 있어서 어딘가를 이동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마부르크는 소도시임에도 독일의 중부인 헤센 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행 할 때 이동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도시인 마부르크에 살고 있지만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월세도 기숙사에 살고 있기 때문에 200유로로 독일 집값에선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살고 있고, 외식비도 친구들과 나눠먹으면 인당 5-8유로 정도로 값싼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부르크는 대학도시이기 때문에 작은 도시이지만 생기가 넘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치안도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증을 이용하여 프랑크푸르트까지 기차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데, 서울에 살아도 같은 서울로 이동하려면 그 정도 걸리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적은 없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번쯤 소도시에 사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부르크의 교통은 버스 밖에 없는데 평일 저녁까지는 30분에 한 대, 평일 밤과 주말은 한시간에 한 대라는 것이 가끔씩 아쉽습니다.
나중에 살게된다면?
교환학생이 끝나고 다시 독일에 올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부르크에 만족하지만 만약에 마부르크에 살게 된다면 마부르크보다는 조금 큰, 그렇지만 대도시보다는 조금 작고 한산한 곳에 살고 싶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스타벅스가 있고, 교통은 버스와 트램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독일 여행을 다녀본 경험에 의하면 브레멘, 드레스덴, 하이델베르크가 제가 생각하는 조건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학도시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길게 거주하실 생각이라면 도시 선정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 선택은 본인의 특성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니, 고민하시고 고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