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도착한지 일주일 째였다
일년 가까이 뉴욕에 있을 생각을 하니 스케줄을 타이트하게 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상대적으로 매우 바빴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여행자 모드로 열심히 다니자라는 마음으로 나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뽕에 가득 취해 그마저도 좋았으니까.
미술학도였기 때문에 MOMA에 제일 먼저 가고 싶었다. 갔더니 생각보다 많은 카테고리의 작품들이 나를 압도했고
그렇게 두 시간을 둘러보고 나와서 스타벅스에 들렀는데 나의 인생 드링크를 만나버렸다.
핑크드링크라고 친구가 알려준 드링크인데 한국엔 없다고 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뉴욕에서는 이상하ㄱ게 걷는게 힘들지가 않았다. 원래 잘 못걷는 사람인데..
걷도 또 걸어서 첼시까지 갔고 또 조금 걸어서 하이라인까지 갔었다.
하이라인 사이드에 있는 스튜디오와 아파트를 보면서 또 다시 뉴욕에 대한 환상이 커졌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