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스트리아 린츠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교 (JKU, Johannes Kepler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6기 김재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4/15~19 교환학생 일상'입니다!! 이번주로 지구촌 특파원 활동이 마무리되는데요!! 본 지구촌 특파원 활동의 마지막 유학 칼럼으로 제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ㅎㅎ케플러 대학교 (JKU, Johannes Kepler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6기 김재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4/15~19 교환학생 일상'입니다!! 이번주로 지구촌 특파원 활동이 마무리되는데요!! 본 지구촌 특파원 활동의 마지막 유학 칼럼으로 제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ㅎㅎ
(아래 내용은 일기 형식으로 써서 문체가 위와는 다릅니다!! 참고해주세요!!)
4/15
오늘 오전 7시 10분에 일어나자 마자, JKU 캠퍼스 내의 신속 항원 검사 검사소로 갔다. 이 검사소에는 Weekday 오전 7-9시에 운영을 하고 jku 구성원이라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 검사를 받는 이유는 머리를 깎기 위해서 ㅠㅠㅠ 아니 어제 city에 있는 hair salon에 갔는데 코로나 음성 확인서가 없다고 입장 거절 당했지 뭔가. 기숙사 근처 미용실 갈 때는 음성확인서 없어도 되었었는데 참, 그냥 그분이 봐주셨었던 것 같다.
kik에서 포스트잇, 빗자루, 베개를 사기 위해 방문!!! 얼떨결로 쇼핑 중에 오른발 양말 엄지 발가락 부분에 큰 구멍이 나서(;;;;) 양말 묶음도 즉석에서 구매해버렸다. 내 양말 사이즈를 몰라서 양말을 벗어서 대충 눈대중으로 내 발에 가장 적합할 것 같은 사이즈 양말을 구매했다. 내 신체 치수 등은 제발 좀 기억하고 있자!!! (유럽 기준 35-38정도 되는 것 같다....?)
jindrak, 린츠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알록달록 화사한 디저트를 파는 가게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갠적으로 오스트리아 디저트 케이크의 감성을 이해하기 정말 힘들다....;; 정말 맛있어 보이는 딸기 케이크를 사서 어제 마가리따랑 먹었는 데 쓰읍... 그냥 그저 그랬다. 한국에서 일반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케이크가 더 맛있다고 할 까.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들고 머리 깎았다. 나름 유럽 남자 머리 스타일로 부탁을 드렸는데 음..... 그냥 그렇다 ㅋㅋㅋㅋㅋㅋ 뭐 기왕 올백 스타일 시도하는 김에 헤어스프레이와 왁스도 비파에서 구매했다.
4/16
점심 먹고는 jku learning center에 Margarita랑 같이 가서 주식 공부, 특파원 기사 작성을 했다. learning center가 4시까지여서 공부를 끝마치고는 Margarita의 기숙사 방에 갔다. 거기서 계속 특파원 기사를 작성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는 칼럼이었는데 원래 역사학자가 꿈이었던 치대생이었던 지라 재미있게 칼럼을 작성할 수 있었다. 사실 오늘 독일어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또 실패했다. 그냥 독일어는 드랍하려고 한다. 독일어를 알면 생활에 도움은 되겠지만 사실 딱히 무지하다고 해서 교환학생 신분에서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짜파구리다. 마르고가 나를 집에 초대했으니까 내가 음식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마르고에게 한국인의 전통음식!!(?) 짜파구리를 만들어주었다. 물을 좀 더 넣었어야 면 2개 끓이는 데 더 적합했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면발이 조금 신통치 않았다. 그건 좀 아쉽긴 하지만 Margarita는 짜파구리를 맛있어 했다.
등산 매니아인 김재환. 애초에 오스트리아를 교환 국가로 설정한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오스트리아 국토의 2/3가 알프스 산맥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마르고에게 등산 가자고 졸라서 마르고랑 같이 등산 계획을 짰다. 린츠 근교로 6시간 코스로 등산을 가기로 했다. 아마 일요일에 가게 될 듯하다. 유럽 대학생들은 한국 대학생들과 비교하면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것 같다. 한국에서 등산가자고 하면 같이 나서서 가자고 하는 친구들 별로 없었는데 ㅜㅜ 유럽에서 감동먹었지 뭐야 ㅜㅜ
한 9시쯤부터는 미리엄의 초대로 보드게임을 하러 갔다. 미리엄은 마르고에게 개인 채팅을 보내서 초대했는데 때마침 내가 옆에 있어서 내가 마르고에게 '나도 같이 갈 수 있냐고 물어볼 수 있어..?'라고 부탁했다. 미리엄은 흔쾌히 승낙해주었다. 미리엄은 보드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자신이 사람들을 초대할 때면 같이 보드게임을 하자고 한다. 미리엄은 4명 인원 제한이 있는 보드게임 패키지와 인원 제한 없는 우노 게임을 가지고 있는 보드 게임 마니아다. 미리엄의 방에는 빔프로젝터, 손전등, 요가용 매트 등 다양한 잡동사니로 가득하다.
우노는 가장 보편적인 보드게임 중 하나 인 것 같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4가지 색상의 카드가 존재하며 각 색깔 별로 1장의 0번 카드, 2장 씩의 1~9번카드, 그리고 2장씩 3종의 특수 카드(순서 건너뛰기, 순서 뒤집기, 다음 사람 2장 뽑게하기), 4장씩의 2종의 와일드 카드(카드 색깔 바꾸기, 다음 사람 카드 4장 뽑게 하기). 순서 대로 돌아가면서 중앙에 놓인 카드와 색깔 혹은 숫자가 같은 카드를 put해야 한다. 다만 색과 숫자가 다 똑같은 카드가 있다면 순서 상관없이 놓아도 된다. 마지막 한장이 남았을 때 '우노!'라고 외쳐야 하고, 먼저 모든 카드를 소진한 사람이 승리한다. 오스트리아와서 우노 규칙만큼은 확실하게 배우는 것 같다 ㅎㅎ
즐거운 한때를 보낸 오늘 하루 ㅎㅎ
보드 게임 이후에는 'cards against humanity'라는 게임을 했다. 오....우..... 굉장히 선정적이고 성적인 속어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게임이다. 굳이 의역하면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
카드의 구성은 검은 카드와 흰 카드로 나뉜다. 검은 카드에는 몇 몇 단어가 빠진 구절 혹은 문장이, 흰 카드에는 짧은 구절이나 단어가 들어있다. 사회자가 검은 카드를 뽑아 낭독하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흰 카드들 중에서 빈칸에 들어갈 때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카드를 제출한다. 그리고 사회자가 각자의 흰 카드를 적용한 문장을 읽어보면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 방식. 문장과 단어들 수위가 굉장히 높다. 섹드립은 물론이고, 종교, 읹오, 정치 관련 드립이 상당하다. '서로에게 인종차별적인 아시아인' 'wet dream을 겪은 조바이든(;;)' 등등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교환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slang들이 워낙 많아서 slang 전문가인 Cesar에게 하나하나 질문했어야 했다.
영어권 slang을 속속 들이 알고 싶다면 card against humanity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ㅎㅎ
4/17
이날 저녁엔 멘토 TOM의 방에서 'Hot Pot Party'가 열렸다. Hot Pot이 뭔지 몰랐었는데 '훠궈'를 영어로 hot pot 이라고 하더라. 지난번 톰의 기숙사 방 술자리에서 훠궈를 같이 만들어 먹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걸 정말 실행으로 옮긴 대단한 사람들,,,, 같이 jku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한국인 친구 정연은 요리, 영어, 여행, 공부 등 다재다능한 친구다. stepan은 전에 중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었어서 중국음식을 좋아하는듯. 훠궈 용 냄비를 집에 두고 있는 친구다...! 요리나 음식 먹기에 큰 흥미나 열정이 없는 나이지만...! 이번 훠궈는 정말정말정말 내가 오스트리아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역대급으로 황홀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는 교환 시절을 정말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인 것은 맞지만 음식은.... 잘 모르겠다 ㅜㅜㅜ 슈니첼도 먹을 만한 정도이지 특별히 맛있지도 않구... 일단 대부분의 음식들이 너무 짜다. 오스트리아 한국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어도 너무 짜서... 못먹겠단 말이지. 그런데 이 훠궈는 정말 인정한다!!! 한국에서 먹는 마라탕?과 비슷한 맛이 나서인지 한국에서 중국 요리를 먹는 친근함이 묻어나와 더 행복했다 ㅎㅎㅎ 계속 냄비에 손이 가서 팽이버섯, 송이버섯, 소고기, 당면, 국수를 집어먹었다.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어대는 통에 복부가 쓰라려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4/18
4시쯤에는 다시 톰을 만났다.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을 2달 정도 하면서 정말정말 드라이빙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차만 운전할 수 있으면 오스트리아 각 도시 여행이든 내가 좋아하는 명산 하이킹이든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텐데 ㅜㅜㅜ 오스트리아에서 영어로 연수 받을 수 있는 곳 있나 알아보던중 tom이 자신이 드라이빙 연습 시켜줄 수 있다고 갠톡을 보내왔다. 정말이지 tom은 천사 멘토다 ㅜㅜㅜ 거의 봉사 수준아닌가 ㅜㅜㅜ 톰은 1977년 벤츠 모델을 운전하는 데 이 차는 tom의 친구의 차로 비교적 최신 모델인 듯 했다. billa 주차장에서 톰의 지시에 따라 브레이크, 악셀, 클러치가 어디있는지 배우고 어떻게 차를 움직이는지 되뇌었다. 면허를 딸 때 automatic으로 연습한 한국과는 달리, 유럽의 차들은 여전히 수동변속기 모델이 많은 데 이것도 수동변속기 였다. 클러치를 통해서 동력을 전달받아 기어봉을 조작하면 싱크로 메시라 불리는 장치가 움직여 기어가 맞물리는 방식으로 차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tom이 수동 변속기의 기계적, 물리적 원리를 영어로 설명해줄땐 알아 듣는 척하면서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ㅜㅜㅜ 영어 리스닝은 결국 지식의 문제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다 ㅜㅜㅜ 원래 2-3시간 걸쳐서 배우기로 했었는데 tom이 전화를 받고 급한 일이 생겨서 내일 다시 가르쳐주겠다고 ㅜㅜ 다음 기회에 톰에게 더 길고 자세히 티칭받아야지!!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때문에 한달에 2번은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목표도 못 이루고 있는데 드라이빙 실력이나 늘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