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지구촌특파원 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예띠 라고 합니다:)
지난 번에 이 게시판에 생활 프랑스어 관련해서 글을 쓴 적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ㅠㅠ!
오늘은 프랑스어를 배우 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고려해보셨을
프랑스어 자격증 DELF/DALF 에 관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랑스어 자격증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가장 보편적이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이
DELF와 DALF일 것입니다!
레벨은 DELF 의 경우 A1, A2, B1, B2 로 구성돼있고 DALF 는 C1, C2 가 있죠!
저는 프랑스어를 2014년도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2015년 5월에 DELF B1, 11월에 DELF B2를 한국에서 따고
2019년 12월에 프랑스에서 DALF C1을 취득했습니다!
DALF C1을 따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ㅎㅎ..),
수험생이라 프랑스어를 놓고 살았던 기간도 있었고
중간중간 포기하고싶은 순간들도 지나왔으며
워낙 시험 비용이 비싸다보니 준비되지 않았을 때 시험을 보기가 힘들었던 등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C1을 따는 날이 왔다는 사실이 행복하네요:)
지금부터 제가 공부했던 과정을 떠올리며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시험대비 공부 방법의 방향이라든지
시험 볼 때 알면 좋은 것들 등등
시험을 준비하면서 알면 좋을 팁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시험 영역이 청해/독해/작문/구술 총 4가지 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파트별로 공부법과 시험장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1. Comprehension d'ORAL (청해 )
청해파트가 아마 많은 한국 분들이 공부하기 가장 어렵게 느껴지실 부분인 것 같습니다ㅠㅠ
저도 B1시험때 청해를 8점을 맞아
가까스로 과락을 면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ㅋㅋㅋ
듣기는 정말 오랜 기간 꾸준한 공부 가 필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델프/달프 시험이 개정되어 주관식 문제가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고 꼼꼼히 듣고 공부하는 습관을 잘 갖춰야 합니다.
제가 청해파트를 공부하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건
프랑스의 뉴스를 보면서 받아쓰기 를 해보는 방법이었습니다.
출처: FRANCE2홈페이지
FRANCE2 사이트에 들어가면 무료로 매일 프랑스의 뉴스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뉴스를 보면 라디오를 들을때와는 달리 시각적 요소들이 같이 등장하니
이해하기도 더 쉽고 주제도 다양해 재밌더라구요!
또한 프랑스가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ㅋㅋ) 파악도 가능하기 때문에
작문 파트에 살짝 인용 하는 등 여러므로 뉴스를 보는게 유익했습니다.
영상 밑에 줄글로 영상에 나오는 모든 대사가 적혀있기 때문에
받아쓰기 한 뒤 비교해보면서 틀린 부분 다시 듣고 하기도 편했습니다.
정말 청해는 계~~속 안들리다가
어느날 갑자기 탁 귀가 트인다는 기분을 받는 날이 오더라구요,
계속 포기해야하나 싶었던 날들이 몇 해가 지속됐지만
정말 갑자기 들리는 날이 옵니다ㅋㅋㅋ
중요한건 꾸준함 인 것 같아요!
저는 뉴스를 보며 공부하는 수업을 대학에서 들었던지라
안들리고 포기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항상 들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계속 반 강제로라도 듣다보니 정말 어느 순간 확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랑스로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가시기 전에도
미리 이 공부법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 말씀 알아듣기도 훨씬 수월했고
프랑스인들의 빠르고 뭉개지는 발음을 미리 적응하고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출처: apprendreTV5Monde 홈페이지
프랑스 뉴스가 너무 버거우신 분들은
apprendre.tv5monde.com
에 들어가시면
A1~B2수준까지 수준별로 나뉘어져
대본과 함께 프랑스어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영상들이 모여있습니다!
뉴스에 비해서는 훨씬 쉬운 수준의 영상들이 많으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먼저 공부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이동중이거나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프랑스 라디오 어플인 'Pure Radio'나 'Radio France'등을 다운받아서
틀어놓고 들어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알아듣기는 아주 어려우실 거에요ㅠㅠ
그래도 너무 위축되시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C1을 땄지만 아직도 라디오는 많이 어렵습니다ㅠㅠ
그냥 나오는 대사 몇 마디라도 알아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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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에서 꿀팁으로는
청해 시험 보러 가기 전부터 계속 라디오 등을 통해
귀에 프랑스어를 익숙하게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가장 첫 시험이고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계속 귀를 풀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문제 읽는 시간에 최대한 문제의 핵심 단어들에 눈에 띄게 표시 를 해두고
그 단어들만 보고도 바로바로 문제 풀어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문제 읽는 시간에 완벽하게 문제를 파악해 두셔야 훨씬 수월하게 문제가 풀리기에
그 시간에 초집중해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두세요!
그리고 문제 풀 때 도저히 답을 모르겠어도
절대 빈칸으로 남겨두지 않는게 좋습니다.
들리는 단어 뭐라도 적어 두면 부분점수 를 받을 수도 있으니
빈 칸으로 남겨두는 문제는 없도록 하세요!
2. Comprehension d'ECRIT(독해 )
독해는 그래도 한국 분들이 익숙한 유형이기도 하고
점수가 비교적 잘 나오는 파트 죠! ㅎㅎ
독해는 일단 가장 중요한건 어휘 공부 를 평소에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고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법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게 답인 것 같아요.
어휘공부를 하실 때 무작정 어휘 책을 사서 외우는 공부보다는
실제로 먼저 독해문제를 풀어보고 채점한 뒤 다시 공부할 때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서 나만의 단어장 을 만드는게 좋은 것 같아요.
어휘책에는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가 섞여있고 집중도도 떨어지는데
내가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몰랐던 단어들만 모아두면
나중에 그 단어를 만났을 때 확실히 알고 넘어갈 수 있으니
꼭 본인이 스스로 단어장을 만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주관식 문제의 경우 justification(증명) 문제는 본문 그대로 옮겨와야 하고
일반 주관식 문제 는 본인이 아는 다른 어휘를 활용하여
본문의 내용을 본인이 paraphrasing 하는게 중요합니다!
본문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면 점수가 낮아질 확률이 커요.
물론 올해부터 주관식 문제를 줄여나간다고 하지만
주관식 문제가 있다면 꼭 참고하세요:)
독해는 시간 관리 도 매우 중요합니다!
글의 모든 문장을 100%완벽하게 이해하기는 힘들겁니다ㅠㅠ
꼭 중간중간 시간 체크 하셔서
계속 모르는 문장 반복해서 읽느라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세요!
3. Production d'ECRIT(작문)
작문은 어느 정도의 암기가 필요한 파트입니다!
B1,B2의 경우 편지글이나 주장하는 글이 많이 나올텐데
모두 형식에 맞춰 작성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편지글의 경우
인삿말, 날짜, 보내는이/받는이, 맺음말 등등
델프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 교재에서 다양하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
양식 중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어야 하는데요,
미리 프랑스 주소 2개를 외워가셔야 합니다 ㅎㅎ
전화번호 도 프랑스 식으로 07 xx xx xx xx 이런식으로 적어야겠죠?ㅎ
프랑스는 편지 형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 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정확한 호칭을 부여하고,
적절한 인삿말과 맺음말 사용,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결어 사용까지
많은 것들이 요구되는 파트인 것 같습니다 ㅎㅎ
주장하는 글은 편지글보다 형식이 많진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들을
다양하게 활용 하는게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연결어 역시 많이 준비해야하는 부분이구요!
주장하는 글의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해두면 구술 파트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구술파트는 결국 주장하는 글을 말로 표현하는것과 같기 때문에
먼저 글로 잘 정리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겠죠?
DALF C1의 경우는 작문 파트가 2시간 45분 이나 진행되고
글도 두 가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훨씬 체력적으로 힘듭니다ㅠㅠ
주제는 인문/과학 중 택할 수 있는데,
인문이라고 무조건 쉽고 과학이라고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두 주제 문제를 충분히 다 풀어보고 본인과 더 맞는걸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인문을 선택했는데 제가 가장 취약한 파트인 경제문제가 나와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미리 프랑스 경제, 정치 용어 등을 공부하고 들어가시는건 정말 기본입니다!!
두번째 글은 B1, B2와 같이 주장하는 글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고급 어휘를 사용하고 길고 논리적으로 쓰면 되지만
C1에만 존재하는 'synthese'파트가 정말 어렵죠ㅠㅠ
2~3개의 지문에서 공통 주제를 찾고
그 세 글을 하나의 글로 합치는 과정인데,
c1은 synthese 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정확하게 독해가 잘 돼야하기 때문에 어휘 공부 등을 열심히 하면서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세 지문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예를들어 A글은 개인적 측면, B글은 사회적 측면, C글은 부작용 이런식으로 큰 테마 를 잡고
주제 소개를 한 뒤 문단을 나눠 하나씩 설명하고
마지막에 결론까지 정리 해서 하나의 정돈된 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레벨이 다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특히 c1에서는 문법적 실수를 절대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C1레벨은 고급 수준의 프랑스어 구사를 요구하기 때문에
문법실수를 하면 점수가 많이 깎입니다ㅠㅠ
어려운 어휘를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것보다
문법실수를 하는게 더 큰 감점요인 이라고 하더라구요..
꼭 제출 전 문법 검토를 해서 틀린게 없나 확인하고 제출하세요!
그리고 고급 문법 도 정확하게 몇가지 형식 외워가서
(예: 접속법, 가정법, 조건법 등)
쓰기 할때 활용하시면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ㅎㅎ
쓰기는 꼭 해당 시간동안 집중해서 작성하는 연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때 시간을 재고 풀고
꼭 첨삭을 해줄 사람 이 있어야 합니다!
프랑스어를 잘 하는 분께 부탁해서 글 첨삭을 받고
자주 틀리는 문법이나 표현을 따로 기록해두고 연습하세요!
4. Production d'ORAL
구술의 경우 레벨별로 많이 다르지만
먼저 b1의 경우 너무 외운 티 나지 않게 자기소개 를 잘 준비해가야겠죠?
실제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미리 연습을 많이 해가시는게 좋습니다 ㅎㅎ
물론 채점관들도 자기소개 다 외워오는거 알겠지만,
그래도 너무 외운 티가 팍팍 난다면 좀 그렇겠죠?ㅎㅎㅎ...
그리고 롤플레이 의 경우에는
그때 그때 채점관이 어떤 답을 할지 모르기때문에
준비하기 가장 막막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 파트는 정말 일상 회화 연습 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같이 연습할 상대를 찾는게 좋은 것 같아요.
친구와 함께 한 상황을 정하고 즉석으로 대화를 나누는 연습을 실제로 많이 해봐야
시험에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더라구 요 ㅋㅋ
사실 주장하는 연설 파트는 어느 정도 형식 암기 등등
공부를 하면서 준비해야 한다면
롤플레이는 일상적으로 회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 같아요.
저도 b1볼때 회화 연습을 많이 안해서
롤플레이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ㅠㅠ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말에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주장하는 연설의 경우 최대한 길게 말씀하는걸 추천 하고 싶어요.
시험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너무 빨리 다 말해버린다면 채점관의 질문을 더 많이 받게 되고
공격(?)을 받을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그리고 오래 말해서
질문 받는 시간을 줄이는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ㅋㅋ
면접관의 질문을 유도할 수 있게
발표할 때 약간의 궁금증이 남게 한다면 미리 그 질문을 준비할 수 있으니
운이 좋다면 질의응답 파트도 미리 준비한대로 잘 넘어갈 수 있습니다 ㅎㅎ
저는 마지막 결론 파트에서 질문을 하면서 연설을 끝냈더니
면접관이 그대로 저보고 그 질문에 답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용 ㅋㅋ
완전히 제가 의도한대로 흘러가서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C1시험의 경우 먼저 독해를 해야 하는데
말하기 준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독해를 최대한 빨리 끝내셔야 합니다.
준비시간 총 1시간동안
독해를 몇 분 내로 끝낼건지, 주제문을 만드는 데에 몇 분을 쓸건지, 세부 내용 정리를 몇 분 쓸건지 등등
시간을 어떻게 쓸건지 미리 나눠놓 고 그 시간에 맞게 준비하는게 중요합니다.
1시간이 은근히 짧은 시간이 라 자칫 한 파트에 오래 시간을 투자해서
다른 부분을 전혀 준비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갈수도 있습니다ㅠㅠ
독해는 주로 2~3가지 지문이 있을텐데
서론에서 각 지문의 핵심을 조금씩 언급 해주는게 좋기 때문에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어떻게 소개할지 먼저 준비하셔야 하고
연설 중간중간 제 의견을 뒷받침할 만한 사례가 있다면
중간에 본문 내용을 언급해도 좋습니다.
C1역시 본인이 오래 말해야 질의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겠죠?
구술도 작문과 마찬가지로
꼭 평가를 해 줄 사람 과 함께 준비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정말 피드백을 받을 사람이 없다면
본인의 발표를 녹음 해서 다시 들어보는것도 좋습니다.
물론 틀린 부분 파악이 완벽하게는 되지 않겠지만,
습관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이나 안좋은 버릇 등이 어느정도는 보이기 때문에
그래도 도움이 꽤 될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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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분들께 제가 공부했던 방법들을 몇가지 소개해드렸는데요,
DELF/DALF를 준비하는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DALF C1의 경우 프랑스에서 실제로 살아 보면 훨씬 이해가 쉬운 표현이나 개념 들이 꽤 많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생활을 해 보시고 도전 하는게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비용이 아주 비싼 시험인 만큼
모두 준비 잘 하셔서 한번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