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하고 있는 짤랑이에요. 이번 주에는 지구촌 특파원 칼럼으로 “중국”하면 떠오르는“밀크티”에 관해서 썼는데요. 중국에서 밀크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중국의 커피시장은 아직 문이 활짝 열려있는 블루 오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중국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 밀크티에 관한 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ㅎㅎ
이번 글 주제는 커피와 관련되어 있어요!
스타벅스와 라이벌? “瑞幸咖啡 러킨 커피”
출처_바이두
중국 국민 배우인 탕웨이와 장쩐을 홍보 모델로 내세운 러킨커피
'중국판 스타벅스'라는 이름을 달고 17년에 설립된 커피 전문점이에요. 배달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홍보해서 규모가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었어요. 19년도 4월경에는 러킨 커피가 나스닥 상장 신청까지 했어요. 19년 말에는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 매장을 확보하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했을 정도로 매장 수가 급증! 갑자기 스타벅스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서 의아했는데, 러킨 커피 등 경쟁 업체들이 커피 시장에서 급부상하게 되면서 알리바바랑 손잡아 시작한 거라고 해요. 하지만 그렇게 위협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가던 러킨 커피의 매출 조작이 들통나버리게 된 거죠. 네이버에도 검색하면 18년도에 나온 러킨 커피 관련 기사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쓰여 있어요.
스타벅스는 중국 전역에 약 3천 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매달 50개 가량의 매장을 늘리고 있는데 그에 비해 러킨 커피는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18년도 말까지 매장을 약 2천 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니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실제로 19년 말까지 러킨 커피는 중국에서 4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했어요. 러킨 커피는 매장의 밀도를 높히는 것 또한 목표로 삼고 있었어요. 다시 말해 거리를 걸을 때 10분마다 한번 러킨 커피 매장을 마주하게 되는 그런 상황을 말해요.
러킨 커피 방문 후기, 커피 맛?
사진 속에 그려져 있는 사슴이 바로 러킨커피의 로고에요. 그래서 일명 '사슴커피'라고도 불러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요.
음료 말고도 빵이나 샐러드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만한 메뉴도 많이 팔고 있었어요.
심지어 첫 번째 주문은 무료! 마시고 싶은 음료 제한 없이 아무거나 가능했어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홍보 방식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신기했어요. 아메리카노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라떼류가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홍차라떼랑 헤이즐넛 라떼 주문. 러킨 커피의 라떼는 우유 맛보다 커피 원두 향이 더 강하다고 해요. 스타벅스보다 더 좋은 원두를 썼다고 홍보했지만 개인적으로 27위안을 주고 마실 정도는 아니였어요. 그럴 바에는 스타벅스 갈 거 같은 느낌? 하지만 할인을 해주는 쿠폰이 앱에 정말 많았기 때문에 27위안보다 저렴해지겠죠?
어떻게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 나갔을까?
러킨 커피 앱 다운이 필수! 러킨 커피의 특징은 앱을 통해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 귀찮을 법하지만 위쳇(한국의 카카오톡 같은 중국의 채팅 어플)으로도 바로 가입이 가능해서 편했어요. 앱으로 주문을 하니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음료가 나오면 핸드폰에 바로 떠서 바로 찾아갈 수 있게 자잘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신소매 방식을 적극 활용한 게 러킨 커피의 발전에 엄청난 공을 세웠답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사람들이 가지러가기 때문에 앞에 사람들이 많이 막고 있다거나 불편한 점이 사라져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앱으로 시킬 수 있으니 막 급하게 안해도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주문하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저 같이 뭐 마실까 오래 고민하는 사람들한테도, 그리고 계산 하는 직원들까지 다 편하게 주문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같았어요.
러킨이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커피 체인점과는 다르게 앱을 통해 주문 및 배달이 가능하고, 2+1,5+5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매장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한 몫 했다고 생각해요.중국 친구한테 러킨 커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쿠폰을 너무 많이 줘서 거의 돈내고 먹은 적이 없는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 만큼 쿠폰이 잊을만하면 매일 같이 왔던 기억이 나요. 또한 중국 국민 배우인 탕웨이와 장쩐을 홍보 모델로 세워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았나 싶었어요.
하지만!
러킨 커피는 우한 폐렴이 발병한 이후 주가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80%까지 폭락했는데요. 이는 위에서 말한 대로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절반이라니… 무리해서 매장을 늘리고 투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보니 이런 결과를 맞이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뿐만 아니라 여러 위법 행위에도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니 파장이 클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렇게 제가 준비한 ”瑞幸咖啡 러킨 커피”에 관한 글은 여기까지에요. 한 때는 정말 무서운 속도로 매장 확장을 해가던 커피 전문점이 이렇게 몰락하다니.. 중국에서 밀크티는 이미 포화상태지만 커피 시장은 블루오션이라 자본력으로 밀고 나가면 한 번 해볼 만한 도전일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스타벅스의 독점을 막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들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록 여러 난관과 주가 폭락 등 문제가 많지만, 마케팅과 운영방식 등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요. 매출 조작 문제부터 다시 잘 해결해나간다면 주 고객인 직장인들과 앱을 통한 주문 하는 방식으로 인한 시간 절약과 비대면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봐요. 더 지켜봐야겠어요 ㅎㅎ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