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스트리아 린츠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 Johannes Kepler University )에서 교환학생 중인 지구촌 특파원 샤치재화니입니다. 오늘 저는 제가 다니고 있는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대다수의 유저분들께서는 교환을 이미 다녀오셨거나, 교환을 계획 중인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환을 계획 혹은 고민 중이라면 가장 고민되는 것은 어떤 국가를 선택할 것인가, 또 어느 도시의 어떤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 일 것입니다. 저는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jku 대학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jku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 jku가 어떤 점에서 교환학생 생활에 적합한지, 또한 린츠는 어떤 점이 좋은 지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교환학생을 가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여행'은 교환학생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오스트리아를 교환 국가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스위스, 독일, 체코, 슬로베니아 등 여러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독일, 체코 등 국가들을 기차가 아닌 차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비행기를 이용해서 영국, 스페인 등을 가기에도 편하고요. 린츠는 잘츠부르크, 비엔나 등 오스트리아 여행 명소들을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적당한 거리에 있습니다. jku 학교의 첫 번째 장점은 다른 나라, 오스트리아 다른 도시 여행에 적합하다!! 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오스트리아의 많은 도시 중에서 린츠를 선택했을까요? 여러분들께서 교환 국가를 정하셨다면 그 다음은 그 나라의 대도시를 갈 것인지 소도시를 갈 것인지 선택하셔야 합니다. 저는 재미는 없지만 살기 좋고 편안한 대전 출신이라 관광객이 많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도시에서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2년 동안 대학 다녀본 결과, 저는 대도시 생활과 정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하) 그래서 비엔나가 아닌 린츠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았을 때, 제가 린츠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린츠는 오스트리아 제 3의 도시이지만 인구가 30만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중소도시입니다. 사람들이 북적이지도 않고, 중소도시라 그런지 확실히 사람들이 더 여유있습니다. 그 분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그렇고요. 저는 교환학생을 하면서 한국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래서 시골 같이 한적한 곳에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고 싶었는데 린츠는 그런 제 바람을 가장 완벽하게 이뤄준 최적의 도시입니다. 시골이라고는 말했지만 엄연히 오스트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시내에 가면 있을 건 다 있습니다.
jku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기숙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jku는 기숙사 시설이 매우매우매우 잘 되어있는 대학입니다. 저는 단순히 기숙사 하나만 보고 jku 지원하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비엔나의 대학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제 친구는 사설 기숙사를 본인이 직접 따로 연락해서 계약해야 하고 침구도 따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2인실인데도 주방 딸린 1인실 제 기숙사 가격보다 좀 더 비싸더군요. jku는 교환 지원 할 때부터 본인이 어떤 기숙사에 살 것인지 결정하게 합니다. 저의 경우 주방이 딸린 1인실을 지원했습니다. raab heim 기숙사인데 정말 최고입니다. 월 402유로인데, 서울에서 동일한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원룸과는 너무 차이납니다. 주방오 널찍하고 방도 원룸치고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기숙사 직원의 눈을 피해 몰래 파티를 하면 13명까지도 들어올 수 있더군요. 심지어 매일매일 청소부가 와서 쓰레기 통을 비워주고(!!!!) 주기적으로 침대, 이불 시트를 갈아주며 1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해줍니다 (몇 주에 한 번 해주는 지 잘 기억은 안 나네요) 서울에서 원룸 생활도 해보았었고, 기숙사 생활도 해봤던 저에게 jku 기숙사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기숙사 근처에는 마트가 3군데나 있습니다. 호퍼, 빌라, 빙클러 마켓. 자취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집 근처에 마트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아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는 마트가 3군데나 있습니다!! 키카 (생활용품), 비파(올리브영 비슷), 디엠(드럭스토어)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자취 생활하기에는 정말 최고입니다.
jku의 또다른 장점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캠퍼스 내에 신축 체육관이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아직 열지는 않습니다) 저는 사실 이 운동 프로그램 때문에 jku를 선택한 측면이 큽니다. usi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jku 교환학생들은 비교적 싼 가격에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 러닝, 태권도, 스포츠댄스, 축구, 배구, 농구, 클라이밍, 등산, 산악 자전거, 조정 등 일반적인 운동에서 부터 한국에서 하기 힘든 운동들까지 다양하게 프로그램이 제공이 됩니다. 전 러닝, 조정은 무조건 지원할 생각이고 시간이 널널하다면 클라이밍, 산악 자전거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는 점이 jku의 또 다른 특색인 것 같습니다.
전공 및 수업은... 사실 아직 개강 전이라 잘 모르겠네요. 전 사실 교환교에서 공부를 할 생각은 1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영어 리스닝 향상시킬 목적으로 수업 들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교과 과정이나 어떤 전공이 유명한지는 별로 조사를 하지 않고 왔었습니다. (어차피 교환학생들은 pass or fail 입니다) 다만 주변을 보기 business와 artificial intelligence 전공이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특히 artificial intelligence는 jku가 꽤 명성이 있다고 합니다만...! 전 공대생이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ai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jku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조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좋은 조에 걸린다면 초반에 친구 사귀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조바조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해드리겠네요.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문의가 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이상 샤치 재화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