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를 외국에서 외국어를 쓰며 교환학생을 한다는 대학생의 로망이기도한 즐거운 일이지만 때로는 낯선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문제들을 만날 수 도 있는 상황이에요.
저는 한 학기를 유럽, 독일에서 교환 학기를 다니며 외국인 친구들과 또 집주인, 핸드폰 회사, 보험 등 많은 현실적인 상황에 처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교환학생의 갈등 상황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해요!
집주인과 소통+집 구하기+방 가구
저는 학교에서 추천해준 셰어하우스에 살았었는데요! 학교에서 처음 연결은 도와주지만 이후에 관리비, 집값, 집 관련 문제들은 집주인의 이메일을 통해 미리 한국에서부터 영어로 연락을 해왔어요. 문제는 집주인이 독일 분이신데 영어를 잘 못하셔서 딸의 도움을 받아 제가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받는 시간이 생각보다 더 느렸어요. 빠르면 삼일에서 늦게는 1~2주까지 기다려도 답이 없을 때가 꽤 있어서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며 이메일을 통해 연락했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집을 구할 때 확인하셔야 할 가장 큰 사항 중 하나에 잊기 쉬운 사항이 가구의 존재 여부에요. 내가 이 집에서 한 학기 동안만 살 때 사용할 모든 가구들(침대, 책상, 옷장 등)을 새로 사는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미리 가구가 포함된 방을 구하시는게 중요하답니다.
학교의 도움을 받아 집을 구하고 나면 보통 다른 교환학생들은 이전에 살던 교환학생에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방의 가구(침대, 옷장, 책상 등)들을 집주인이나 학교의 담당교환자분께서 이메일로 연결해주면 싸게 살 수 있어요. 혹은 학교의 도움이 없던, 개인이 구한 집이라면 학교 학생들 커뮤니티나 외국판 중고나라 같은 사이트가 페이스북에 꽤 많이 존재해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저는 학교의 도움을 받아 셰어하우스를 구했지만 이전에 살던 사람이 없어 방에 가구가 없던 상황이였어요. 6개월 간만 살게 될 집인데 가구를 새로 다 사기가 어려워 집주인 분과 계속해서 소통을 하면서 출국하기 전까지 해결을 했어야 하는데 연락이 바로 바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어요. 교환교로 출국 전 미리 꾸준한 메일함 확인은 필수 사항!
외국인 친구
외국에 나와서 외국인 친구들과의 일화를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들도 정말 많고 추억도 많지만 문화와 나라가 다른 친구들이 많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소통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저는 특히 총 다섯명이서 생활하는 셰어하우스에서 생활을 했는데 저를 포함한 한국인 두 명과 독일인, 폴란드인, 조지아인 세 명의 외국인과 함께 지냈어요. 학교 기숙사 시설에도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저는 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선택한 셰어하우스였는데 즐거운 추억도 많았지만 24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룸메이트가 외국인이라 힘든 점도 분명히 존재했답니다.
실내에서 담배- 처음부터 규칙을 정하고 대화하자
유럽에서는 담배를 대하는 시선이 우리나라보다 덜 엄격하고 조금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흡연자 분들께는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지만 비흡연자인 저는 집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는 룸메이트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했답니다. 저는 마루나 집 안에서는 피지 말자고 이야기를 처음부터 전달했어요! 그렇지만 몇 번 씩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담배 냄새에 대화로 잘 풀어나갔답니다. 대화가 어렵거나 대화보다 덜 직접적인 방법을 원하실 때는 규칙을 정하는 단체 메신저 톡에 규칙을 한 번 더 상기하는 글을 적어 보내도 좋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의 팀플
현지 친구들과 수업 내에 잘 어우러지기-수업 내에 자기 주장을 최대한 발표하고 대화하자
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가장 크게 느낀 다른 교육방식은 바로 자유로운 말하기-발표와 팀 플레이어였어요. 꼭 팀 플레이라기 보다도 자연스럽게 수업 시간에 교수님과 학생들의 대화로 진행되는 수업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외국 친구들과 함께 수업 자료를 준비하거나 수업 시간 내에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경험이 많았어요. 우리에게도 같은 상황 맥락이겠지만 보통은 자유롭게 자기의 언어로 대화 할 수 있는 현지 친구들을 더 선호해요. 교환학생 친구들은 아무래도 영어로 계속해서 의사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때 저는 영어수업을 듣는 현지 친구들에게 내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아니어도 수업에 열심이 임하는 학생이고 의사소통 할 의지가 있다! 라는걸 보여주듯이 더 노력해서 말을 하려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한국식 교육에 완벽히 맞춰진 발표할 타이밍에 항상 땅을 내려다 보던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수업 시간에 자신감도, 자기주장을 조리 있게 말하는 법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그러다 보니 자유롭게 팀을 정하는 시간에도 현지 친구들에게 소외 당하지 않고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답니다.
그럼에도 팀플레이에서의 프리라이더는 국적 불문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ㅠㅠ
팀플에서 프리라이더 대하는 법
1. 차분하게 대화시도
2. 팩트 다시한번 일깨워주기(조금은 강하게)
3.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 강하게 자기 주장 내세우기
제 경우에는 저를 포함 총 세 명의 마케팅 수업에서 90프로 팀 플레이로 진행되는 활동이 있었어요. 그 때 수업도 잘 나오지 않고 활동, 과제에도 참여 하지 않는 친구가 있어서 수업을 드랍한 줄 알고 나머지 저희 둘이서 열심히 다 발표자료까지 완성해 발표 전날 함께 맞춰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드랍한 줄 알았던 프리라이더가 등장하며,,, 내 발표 부분을 내놓아라-를 외치는 상황이 생겼어요. 당황하기도 하고 열심히 완성한 프로젝트에 수업 시간을 포함해 지분이 1퍼센트도 없는 그 친구에게 당장 다 만들어 놓은 발표할 부분을 이해시키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였기에 저희의 상황을 차분히 설명했어요.
그러자 그 친구는 자기 부분을 자신이 다시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프로젝트 자체가 마케팅 시장분석부터 전략, 홍보 등까지 다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수업을 포함해 다른 친구와 저 둘이서 맞춰온 부분이 너무 많아 쉽게 어느 부분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 저희도 당황하고 약간은 화도 나기 시작해서 이때는 이러한 상황을 세세하게 강조하며 일깨워주었어요. 이렇게 하고서도 계속해서 풀리지 않자 보통은 외국어로 크게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대화하기를 꺼리는 저이지만 억울한 상황에 더 강한 어조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결국 방법을 찾아 풀었답니다. 때로는 이런 강한 어조로 부당한 상황에 맞서는 것도 필요하단 걸 깨달았어요!
외국에 나와서 외국어로 이런 상황이 생길 때 내가 충분히 이렇게 맞설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고, 소리내서 대화하는 법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후에 여담이지만 제 룸메이트의 친구였던 그 문제의 친구와는 갑작스럽게 집으로 놀러온 날 삼겹살을 구워주며 훈훈하게 그땐 왜 그랬니 하며 화해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