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호주로 워홀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는데
물론 해외에 살면서 돈을 벌고, 살아본 적 없는 문화를 느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성공적인 워홀이건, 만족스럽지 못한 워홀이건 보장되는 값어치 같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른 워홀의 현실도 있고, 이걸 느끼는게 저 혼자만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니까
다른 사람들이 최대한 이런 쓴맛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워홀을 가기 전 최대한 명심하고 가시면 좋은 점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1. 생각보다 영어가 금방 늘지 않는다.
워홀의 가장 주 목적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려고 가는건데 참 희한하게도 영어를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ㅋㅋ..
저는 호주워홀 다녀온 이후로 오히려 주변에 워홀을 준비하려면 미리 영어공부를 해서 가라고 권장하는 편인데,
그 이유가 워홀을 통해 영어실력이 늘려면 이미 기존에 본인이 준비해간 영어실력이 뒷밤침 되어줘야 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당장 가서 우리는 일을 해야하는데, 기본적인 소통이 안되고 말이 안통하면
일을 하면서 영어를 쓰는 상황을 회피하거나, 더 심한 경우 그런 상황 자체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본인이 일을 하는 직장에서는 바로바로 coworker와 의사소통을 하고 일을 해야하는데,
영어가 안되니 바디랭귀지로 해결을 하거나, 말이 통하는 한국인 동료(한국인있다면)하고만 말을 하게 되는게 십상이에요.
그러다보니 워홀을 준비하실때 어느정도는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되는 상태에서 준비하셔야지
현지에서도 더듬더듬 조금씩 말을 해보면서 영어가 늘게 되어있더라구요.
2. 워홀의 목적을 분명히 정해서 가져오고, 거기에 맞는 계획을 짜야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 같습니다. 당연히 목적이 있으니까 왔겠지?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워홀을 오는 이유를 분석해보면 그냥 '워홀을 해보고 싶어서' 자체인 사람들이 많아요
돈이 목적이라면 여기저기 파트타임이든 농장쪽이든 일을 알아보고,
시급에 비해 생활비,물가 등이 덜 나가는 나라를 골라야 하는게 당연한거죠
언어공부가 목적이라면 농장에 콕 박혀서 노동만 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처럼 글로든 말로든 영어를 쓸 일이 많은 일을 찾아야 하는건데
일단 워홀을 가려는데? 캐나다 워홀을 많이 간다고 해서 캐나다를 간 경우,
만약 돈을 버는게 목적이었다면 실패한 워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캐나다는 일하는 만큼 시급을 받긴 하지만 그만큼 외식비, 교통비 등 물가가 쎈 나라기 때문이죠
이렇게 본인이 가고자 하는 나라를 왜 선택했는지, 그 나라에서 실제로 살아보면 어떤 점이 예상되는지를
정말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서 워홀 국가를 결정해야 합니다ㅠㅠ
의외로 간단한 점들이지만 누구나 처음엔 잘 모르고,
또 워홀이라는게 전문적인 기관에서 막 알려주고 데려다주는 시스템이 아닌
본인이 찾아서 서류를 내고, 비자를 받고 가야하는 제도라서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언어공부 + 워홀의 목적에 맞는 계획수립
이 두가지가 성공적인 워홀을 위해서는 꼭 필수인 것 같아요
워홀을 고민하거나, 준비하고 계신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