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의 시작은 미세먼지 없는 더블린의 화창한 하늘과 함께!
안녕하세요, 아이엘츠 멘토 더블린송입니다.
이번에 제가 들고 온 주제는, CV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CV는 Curriculum Vitae의 준말로 미국에서는 주로 레쥬메(resume)라고 부르며 한국말로는 이력서라고 하죠.
워킹홀리데이를 오거나, 혹은 제가 사는 아일랜드 같은 경우에는 학생비자로도 파트타임잡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할 때 필요합니다!
사실 어학연수생 같은 경우에는,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CV 교정을 부탁하시면 따로 해주시거나, 혹은 CV 관련 추가수업이 오후에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제 CV를 대신 써줄 순 없으니 일단 써서 들고 가보는 게 최선이겠죠!
일단 처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아일랜드에 와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일을 구하려고 할 때 잘 몰랐던 것이 있었습니다.
CV에 생년월일 / 성별 기재나 사진첨부를 지양한다는 걸요.... 나이, 성별, 외모에 의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어디서 들은 걸로는 넣는 게 불법이라고 하던데 이건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저 세 가지를 넣지 않는 게 문화입니다.)
당시 한국에서 취업 준비를 하다가 아일랜드로 떠나왔던 저한테는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기였고, 결국 저는 생년월일과 성별 기재를 하고 사진까지 첨부한 CV를 돌려서 결국에 파트타임 잡을 잡기는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드리는 정보로 곧이 곧대로 하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잡을 구하는 데에 문제는 없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CV 가이드라인은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아르바이트 같은 잡을 구하기 위한 용도이며, 일반 사무직 혹은 제대로 된 취업준비용은 회사 지원하실 때 모집 요구사항에 맞춰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먼저 CV를 작성하실 때 여러가지 포멧을 사용하실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이름, 연락처(이메일/전화번호), 주소 등 간단한 개인정보
- 비자상태 (학생비자는 Stamp 2이며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Stamp 1 입니다. 외국인 거주증인 IRP 카드를 보시면 써있어요. 이 때 IRP 카드넘버는 적으실 필요 없고, 비자 만료일을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혹시 비자 연장계획이시라면 일을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니 옆에 비자 연장 계획이라고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 PPSN 소지여부 (아일랜드에서 외국인으로 노동하는 사람이면 전부 발급받아야 하는 카드입니다. 텍스잡을 잡으시는 경우에 이 넘버가 있는 사람만 고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곳은 고용 이후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별도로 도와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은행계좌 소지여부 (아일랜드 은행 계좌는 본인 신분이 증명이 되어야만 직장 혹은 학교 연계 은행에서만 열어줍니다. 어학원생의 경우 대부분 학원이랑 연계되어 있는 은행이 있을테니 학원에 물어보시고 계좌 오픈을 하시면 됩니다. CV에는 계좌번호를 적으실 필요는 없고, 소지 여부만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큰 틀을 잡아드리자면, 맨 위에 본인의 이름을 적으시고 바로 아래 Personal Summary를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은 성실하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와 같은 이야기로 짧게 본인 소개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 저의 파트타임 알바를 구할 때의 Personal Summary 예시본입니다. 누구나 다 말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혹 CV를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있으신 분이라면, 기본 틀에 형용사만 바꿔 넣는 느낌으로 써주셔도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Academic of Qualification 을 적어주시면 되는데, 대학에 재학중이시라면 재학중인 것으로, 졸업 하셨다면 졸업하신 것으로 본인의 전공과 함께 써주시면 됩니다. 실제 회사를 지원할 때에는 졸업 GPA 등을 적어야 하나... 제가 생각하기에 파트타임 구하는 데에 GPA를 크게 신경 쓸 곳은 없을 것 같으니 굳이 넣지 않으셔도 되며, 때에 따라서는 굳이 대학까지의 Academic level이 요구되지는 않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적어주셔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저의 Academic Qualification란 입니다. 개인정보가 될 수 있을만한 건 지웠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다음으로는 Language Skill을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본인이 한국어 영어 이외의 할 수 있는 언어까지 레벨과 함께 적어주시면 좋아요.
그리고 파트타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알바 경험이겠죠... Work Experience 란을 만들어서 몇가지 관련있는 알바경험을 본인이 했던 업무와 함께 나열해주시면 됩니다. 사실 어학연수 오시는 분들 중에 한국에서 사무직 하다가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문직 하다가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아무래도 어필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파트타임 혹은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혹시 하셨던 알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오래 전 것과 같이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번 것도 개인 정보가 될만한 것들은 지웠습니다. 그리고 일했던 것은 상세한 내용이 다르니 본인이 했던 업무를 생각해보고, 요약해서 적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짧게 한 장짜리 CV를 완성해주시면 됩니다! 두 장짜리여도 매니저들이 잘 보지 않더라구요... (쓰는 사람은 한 두 시간 걸리는데 보는 사람은 1분 보고 마는 현실 ㅠㅠ) 제가 처음 알바를 구할 때의 에피소드를 써보자면... 제가 CV를 내러 갔을 때 레스토랑 매니저가 부재한 상태였고 수퍼바이저가 대신 일하는 중이었는데 저에게 비자 상태를 물어봤어요. 저는 그 때 당시 비자 Stamp라는 게 있는 줄도 몰라서 어버버 했느데 수퍼바이저가 절 보면서 '너는 비자 스템프4일 것 같아, 그치?' 라고 물어보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맞다'고 대답했어요... 아일랜드의 비자 스템프4는 파트너쉽 비자로 결혼하지 않은 커플이 non-EU국 출신인 파트너에게 주는 비자입니다 ㅋㅋㅋㅋㅋ 의도치 않은 거짓말로 인터뷰까지 봤고 결국에 일을 구하고 지금까지 아일랜드에서 대학원공부 하는 동안도 제 식비를 책임져준 (ㅠㅠ) 파트타임잡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들이 있겠지만, 결국에 원하는 것은 이루어지나봐요 ^_^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이번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번 글은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은 영어 슬럼프 극복기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