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 108점(R:28 L:30 S:24 W:26)맞고 바로 GRE건너와서 온갖 시행착오 겪으며 공부하다 저같은 사람들 없었음 해서 글 씁니다.
1. 첫 1달: 그래도 내가 영어 좀 하는데, 하고 기고만장해서 온라인 GRE 인강 들으면서 단어만 좀 외우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설렁설렁 단어보고 퀀트 영어 용어만 정리한 후 시험장 들어감. 몇몇 Verbal 문제 손도 못댐. 퀀트는 그럭저럭 품. 라이팅 역시 기본 실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라서 아규/이슈 모두 350자 정도씩 쓰고옴. 결과는 148/161/3.0
2. 이후 문제가 뭘까 고민하다 도저히 독학이 불가능하다 판단하고 해커스 기본 종합반 주3일(송종옥/Ann Im/민혜원)및 실전반(도합 2개월)수강 시작.
버발 : RC에서 왜 틀리는지 알게됨. CR의 논리를 익힘
퀀트 : 자주 실수하는 영역이 뭔지 알게됨. GRE 퀀트 문제가 주로 어디서 함정을 파는지 쏙쏙 골라서 가르치는 쌤에게 감탄+그반 제공되는 교재 다 풀고 해설지로 리뷰
라이팅 : 쌤이 가르쳐주는 표현(adverse weather condition, inculcate with 등)익히고 이슈/아규 전략 세우고 예제로 쓸만한 거 몇 개 외움. 이후 시험봄. 결과는 153/165/3.5
3. 다시 문제가 뭔지 분석해 본 결과 1)단어를 외우긴 외웠는데 아리까리함. 즉 TC/SE를 다소 감으로 푸는 부분이 없지 않음, 2)독해 특히 숏 지문을 후루룩 읽음. 잘 해석 안되는 까다로운 구문 감으로 때려 맞춤. 3)퀀트에서 마지막 검산이나 틀리라고 함정 판 곳(같거나 큼에 체크해야 한다든가, 얘는 정수만 포함하기 때문에 조건이 다르다거나 그런거)을 아직도 무심결에 틀림.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공부 방식을 크게 바꿨음. 학원은 이미 2달 다닌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남은 1달을 독학하기 시작.
기존에는 어떻게 공부했냐면
학원에서 종합반 수강. 수업 있는 날에는 집에와서 단어랑 배운내용 간단히 정리하고 수업 없는 날에는 과제하다 다 감. 단어는 대충 하루 1-2시간 보고 쫑냄. 문제풀이에 집중. 답 맞춰보고 끝.
바뀐 공부방법은
>>단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대폭 늘림<<
>>수학 틀린 문제와 자주 걸리는 함정만 집중 복습<<
>>아규, 이슈, 자주 안 나와서 전혀 생각 안해본 주제들 싹 몰아서 브레인 스토밍<<
>>독해 지문 읽었던 문제를 다시 정독하면서 정확하게 독해하고 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이 어디이며 왜 이게 답이고 오답인지 철저 분석. 푸는 문제수를 늘리지 않고 기존의 지문 중 많이 틀린 지문/빈출 지문 기준으로 반복해서 읽고 또 읽음.
읽는 순서 : 스키밍(주어 동사 접속사만 찾아봄)→문단 맨앞 맨끝 문장만 읽어봄. 문제 훑어봄→정독→문제풀이
+송종옥쌤 실전반 수강하면 주는 모의고사가 있는데 그거 시간재고 풀음.
이렇게 해서 독학 1달+학원수강2달+혼자 복습 1달 만에 드디어 163/170/4.0 달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거 씁니다. 편의상 반말로 기록하니 양해 부탁드려요.
1)단어 외울 때 효율적으로 외우려면 quizlet 그 중에서도 이미지(그림)가 있는 세트를 골라서 거만어를 하루 2-3일치씩, 최소한 5회는 돌리는게 중요. 아무때나 외우지 말고 가장 잘 외워지는 시간(기억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시간)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녁에 잠들기 전에 오늘의 공부할 분량을 각각 1회씩 돌리고 공부할 때 1회 돌리고 총 3회를 계속 반복해서, 단어의 영어발음을 들으면서 입으로 흉내내고 한글뜻을 입으로 말하고 quizlet에서 제공되는 퀴즈기능으로 답 맞춰보면서 반복학습. 이거 심리학의 기억이론 가지고 응용한 것(감각과 시각을 활용해서 암기하면 더 오래가고 빨리 외워짐). 이렇게 하면 나중에 단어를 봤을 때 quizlet 세트의 그림이 떠오르면서 아예 뜻이 자동으로 머릿속에 뜸. 특히 거만어 세트 중 동의어를 같은 그림으로 처리한 훌륭한 세트가 있어서 이런것으로 공부하면 그림 하나를 연상할 때 동의어가 좌르륵 떠오름.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idiosyncrasy단어에 요상한 요가포즈 취한 서양 여자 사진이 있음. 그게 너무 인상에 남아서 이 단어만 보면 바로 그 그림 떠오르고 동의어인 peculiarity가 자동으로 박힘. 손으로 쓰거나 눈으로만 읽으며 외우면 하루에 2-300개 되는 단어 못외움. 외운다고 해도 이것만으로도 4-5시간 잡아먹게 되며, 잠을 줄이든가 다른 과목 공부시간을 줄이게 되는데 아주 비효율적이며 높은 확률로 단어를 포기하게 만들어버림. 그러면 될 것도 안됌.
2)TC/SE 풀면서 모르는 단어 다 정리하고 자꾸 까먹는 단어에 바를 정(正)자로 표시하기. 빈출단어가 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무슨 단어를 자꾸 헷갈리는지 그 원인이 뭔지 알게 됨. GRE는 특성상 스펠링이 닮은 단어가 정말 많음. 그리고 공부량이 많아지면 내가 멍청해서가 아니라 내 뇌가 지쳐서 대충 모양만 보고 discrete(별개의)랑 discreet(신중한, 조심스러운)을 헷갈려 한다든가 이래서 어이없게 틀릴 수 있음. 그걸 그냥 아 재수없게 틀렸다 하고 내버려두면 똑같은 문제 나왔을 때 또틀림. 진짜로. 때문에 계속 기록해놓고 의식적으로 이 차이를 없애야 함. 그게 150점 후반대에서 160점대로 올리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함.
3)토플 100점대 후반 맞고 영어 좀 하는 사람이 버벌점수 안나온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구, 절 제대로 못끊고 단어 아리까리하게 외워서임. 그게 맞는지 아니면 나한테 논리가 없는지 알고싶으면 TC/SE할 때 모든 단어의 뜻을 다 찾아놓고 풀어지는지 아닌지를 보면 됨. 이렇게 해서 대부분의 문제가 풀리면 그건 논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단어를 안 외우고 게을러서인게 맞음. 만약 모든 단어를 다 찾았는데도 해석이 안된다면 구문과 해석의 문제 또는 논리의 문제임. 송종옥 선생님 수업 들으면서 이런 부분에서 허를 많이 찔린게, 가령 이런 구문이 있음.
I don't smoke, like Jane.
나는 지금까지 이 구문을 나는 제인처럼 담배를 피지 않는다, 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거 아니고 나는 담배를 안 피지만 제인은 핀다는 뜻임. 이거랑 otherwise라든가 on the other hands라든가 after all같은거, 쉬워보이는데 허를 치는 구문이 몇 개 있음. 그거랑 수식절이 엄청나게 복잡한 것. 여기서 헷갈리면 해석이 산으로 가면서 털리는 것임. TC/SE안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단어 딸림, 2)구, 절, 수식절 제대로 구분 안되고 저런 허가 찔리는 구문에서 낚여서 3)논리 자체가 부족한 경우.
논리 자체가 부족한 경우의 예를 들어봄.
Our new tools of systems analysis, powerful though they maybe lead to ( 1 ) theories, especially, and predictably, in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where productive approaches have long been highly ( 2 ).
(1)보기 pragmatic, simplistic, explanatory
(2)보기 elusive, efficacious, inelegant
단어 공부가 다 되어 있다면 보기1 에서 explanatory를 제끼고 보기2 에서 inelegant를 제낄 수 있음. 문맥상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럼 이제 각각 두 개의 보기에서 골라야 하는데, 여기서 simplistic은 elusive의 반대말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이 쌍이 됨. 이걸 논리가 없는 사람들은 정의하기 힘든(elusive)의 반대말이 왜 단순함(simplistic)이냐고 묻던데, 저 단어의 의미를 완벽히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한다면 나올 수 없는 질문임. 왜 elusive가 정의하기 힘든인가. 범위가 모호하고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임. 반면에 단순하다는 것은 논리의 구획이 딱딱 나누어져 있고 개념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다는 것임. pragmatic이 답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학과 정치학이 전통적으로 실용적인 학문이었다는걸 아는 배경지식+본문의 productive approaches로도 유추가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pragmatic을 넣었을 때 해석상 적절한 대응쌍이 없음. 이건 해석을 완벽하게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님. 논리가 있어야만 하는 영역임. 비슷하게 DNA 재조합 연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연방정부가 제제하는데 대해서 타협(compromise)하는 의미로 그 제제를 'encourage'했다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이것도 논리 없는 사람은 아니 타협하는게 어떻게 encourage가 되요? 하고 질문함. 바로 그 뒤에 이어지는 문장이 그렇게 절충(타협)함으로써 앞으로 더 강경해질지도 모르는 계획 및 현장에 대한 통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지지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고까지 나왔는데 말 그대로 이해를 못함.
왜냐면 한국 학생들에게 있어 타협한다=양보하고 좋은 거라고만 생각해서 그러함. 그거 아님. 오히려 자기 입장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 주장을 그래그래 니 잘했다 하면서 일부 인정해 주는 것 역시 타협이 될 수 있고 주변 미국인에게 한 번 물어보길 바람. compromise는 결코 좋은 뜻만 있는게 아님. 이거도 맞고 저거도 맞다면서 박쥐처럼 굴거나 대충 몸 사리는 경우에도 사용되곤 함. 이런게 논리이고 이게 부족하면 학원에서 보충하거나 논리훈련을 다시 하는 수밖에 없음. 영미권 논리나 뉘앙스는 한국에서 통용되는 것과 많이 다름. 이 부분은 어원과 단어의 의미, 상응 관계를 철저히 하지 않는한 단어 몇 개 외운다고 극복되지 않음. 비교를 할 때는 비교하는 대상의 카테고리나 정도가 동등해야 한다는 기초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발에 채이게 봄. 가령 컵과 날씨를 비교한다고 하면 그건 비교대상이 되기 힘듦. 속성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임. 어거지로라도 비교를 하려면 컵과 비가 어느 부분에서 비교 가능한지 부연 설명이 반드시 나와야 함. 문학이 아닌 이상 말임. 즉, 옆집 아저씨와 우리 아버지같이, 최소한 사람으로 카테고리가 통일이 되어 있다든가, 어느 정도 비슷해야 비교 대상이 되어도 되는 것임. 이런거 모르면 절대 verbal 고득점 안나옴. 본인 유형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그 부분을 메꾸려고 해야 점수가 올라감.
4)독해를 못하는 경우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본인의 경우 후루룩 읽고 풀어서였음. 이게 뭐냐면 송종옥 선생님 표현을 빌리면 뇌에 남은 잔상으로 푼다, 였는데 이런 사람 특징이 뭐냐면 이 글의 목적이나 주제 맞추는 문제는 잘 하는데 팩트문제에서 많이 틀림. 왜 그럴까? 이미 그 문단 전체를 다 읽어서, 팩트 문제는 그 문제가 지시하는 문제나 단어 바로 앞뒤에 나오는 문장을 보고 맞춰야 하는데 글 전체의 내용을 통해 대답하므로 틀려버리는 것임. 기억나는 것으로 숏 지문에 무슨 벌이 병 걸리는 문제가 있었음. 그 글 끝까지 다 읽으면 예방 차원에서 벌이 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려고 벌집의 온도를 올린다고 나옴. 그런데 문제가 요구하는건 그게 아니라 애벌레가 죽기 전에 벌집 온도를 올리므로 예방책이다, 가 바로 지시하는 문장 근처에 있었음. 이러면 후루룩 읽는 사람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글 전체의 정보를 끄집어내서 예방하고자 벌집 온도를 올린다를 고르는데 낚이는 것임.
5)Verbal에서 점수올리는 방법은
140~150구간: 닥치고 단어 외우고 독해 특히 롱, 숏에서 나가는거 최소화 해야함.
150후반부터 : TC/SE 어려운 문제 풀어낼 수 있어야함.
이거라고 생각함. GRE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강쌤 블로그에도 나오는 내용이고 다른 사람들도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오히려 TC/SE를 단어만 가지고 지딴에는 머리 굴려서 풀면 도리어 다 틀리는 경우가 있음. 그런데 독해는 그렇지 않음. 정확한 독해와 문제풀이가 가능하게 되면 확실하게 점수가 보장되고, 문제은행에서 재활용식으로 나와서 계타는 경우도 TC/SE에 비해서 훨씬 많음. 아직 고득점이 아닐 경우 무턱대고 TC/SE에 덤비지 말고 먼저 RC랑 CR부터 공략하면서 거만어 같은 단어집을 계속 돌리고 아리까리한 단어를 없애는게 먼저임. 덧붙여 여기를 공략하다보면 길고 까다로운 구문 독해하는 기술이 조금씩 쌓임. 이게 되고나서 TC/SE를 해야지 그냥 단어만 주구장창 외운다고 논리가 생기고 구문이 보이는 것은 아님.
6)스키밍 못하겠다 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거 핑계라고 봄. 중국 사이트나 ETS 공식 모의고사(GRE신청시 무료)등등 연습할 수 있는거 널렸음. 그거 보면서 주어동사 접속어 찾는 연습만 해도 얼마든지 되는데 자꾸 종이책만 보고 그러면서 안된다고 하면 그건 본인이 노력을 안한 것이 맞음. 하다못해 종이책을 보더라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보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접속어 주어 동사만 동그라미 치고 그 다음 다시 읽고 하는건 의식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임. 덧붙여 시험보기 1주일 전에는 반드시 스크린으로 연습해야함. 본인의 경우 종이책으로만 보다 피봤음. 이후 중국 사이트에서 엄청 연습함.
7)수학의 경우 a가 붙었나 안 붙었나. less than이었나 inclusive였나, of가 어디 걸렸나 같은 어이없는 부분에서 해석이 잘못되어 전혀 엉뚱한 답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정신 바짝 차려야 함. 이런 문제 해석 연습을 해두고 문제를 풀면서 본인이 어디서 잘 틀리는지 정리해야함. 그냥 다 못해요←어쩌라고. 이래서 미국가서 공부 어떻게 할 것임? 하다못해 1)도형문제에서 2)원과 삼각형 섞인 문제가 나오면 주로 틀립니다, 같이 대답할 수 있어야지. 기본이 안 된 경우 너무 많은거 같음.
8)버벌도 마찬가지로, 그냥 다 틀려요, 가 아니라 본인이 어느 섹션에서 많이 틀리는지 알아야 함. GRE 본 후 돈내면 유료로 어느 섹션에서 몇 개 틀렸는지 분석해주는 서비스 있음(ets 홈페이지).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신청해서 분석하든가 정말 그럴 돈도 없으면 학원이나 중국사이트 굴러다니는 모의고사 2-3세트 풀어보고 스스로 틀린 문제 유형 정리하면 됨. 이게 안 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석박 진짜 할건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봄. 자기 분석이 안되는 사람이 타인의 논문을 읽고 분석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봄.
9)라이팅에 있어서 3.5와 4.0을 가르는 요소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앞의 문장을 잘 받아서 쓰는가(대명사나 글의 흐름. 영어로 하면 coherent), 논리가 얼마나 충실한가, 라고 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봄.
아마츄어가 프로보다 뛰어날 수 있다. 예를들어 스티븐 잡스는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어쩌구저쩌구) -문단 끝-
이렇게 쓰고 뿌듯해함. 그러니 점수가 안나옴. 무슨 말일까? 채점자는 이걸 보면서 '그래서 어쩌라고?'하고 생각한다는 것임. 본인이 3.5 나올때 딱 이 스타일이었음(문법과 단어를 심각하게 틀리지 않으면서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350자 정도 쓰면 나오는 점수).
그럼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아마츄어가 프로보다 뛰어날 수 있다. 스티븐 잡스는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에 하나이다. 비록 그(잡스를 바로 받음)는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어쩌구저쩌구). 그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앞의 이야기를 전부 받음), 아마츄어는 종종 해당 분야의 conventional knowledge에 덜 익숙했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different perspective)를 제시하고 혁신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저자의 '프로는 아마추어보다 언제나 좋은 의사결정을 만든다'는 전제를 부정한다.
뭐가 다른지 아시겠음? 일반적인 설명, 즉 예와 논리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뒷받침되는 문장들이 추가됨.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길이도 늘어나고. This, Although, thus 등 접속사와 대명사가 늘어남. 이렇게 쓰지 않고 예만 띡띡 늘어놓으면 원어민 입장에서는 so what? 이라고 말하게 됨(직접 원어민 친구에게 맡겨보고 하는 소리임).
Argue의 경우 자신의 주장이 떼를 쓰고 있지 않은가 살펴봐야함. 본문에서 nationwide, recent survey라고 써져있는데 이게 biased되었을 수 있다고 무턱대고 우기면 설득력이 당연히 떨어짐. 한국말로 하자면 전국단위 조사를 하고 거기다 최신인데 그냥 우연히 그랬을 수 있다고 떼만 쓰면 어쩌라는 것임? 마찬가지로, 같은 주제를 다루는 추가적인 survey가 필요하다, 라든가 그냥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럴 수 있다 편향되었을 수 있다, 여기서 끝내지 말고 저자가 자신의 가정을 설득력있게 제시하려면 이 서베이가 이루어진 날짜/시간/장소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런 문장을 추가로 써야 점수가 올라감.
10)스터디...본인의 경우 이걸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적임. 특히 논리 딸리는데 목소리만 큰 인간 섞여 있을 경우 계속 답이 아닌걸 답이라고 우기다 다들 기분 잡치고 시간만 잡아먹고 아주 비효율적임. 스터디라는건 실력이 다들 비슷하고 고만고만할 때 해야 효과가 있는건데 GRE의 경우 목표점수도 전공도 영어실력도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무턱대고 스터디 했다가 후회할 수 있음. 결국 스터디를 하는건 내가 모르는걸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설명 들으면서 배우고+단어 등을 벌금낼까봐 열심히 외우기 위함인데 석박 한다는 사람이 벌금이 있어야만 공부를 한다는건 심각한 문제이며 본인이 정말 유학에 맞는 사람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봄. 그래서 본인의 경우 스터디를 과감히 때려쳤음. 계획표를 세우고 매일매일 실행하고자 노력하였음. 덧붙여 도저히 TC/SE 못보겠으면 답을 다 표시해놓고 그게 왜 답이 되는지 거꾸로 논리를 찾아보고 모르겠으면 학원쌤 등에게 물어보는게 최고임. 쓸데없이 한 문제 가지고 끙끙대며 비효율적으로 시간 낭비하고 나는 이렇게나 GRE열심히 공부했다 근데 안 오른다 변명하지 말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라는 것. 그냥 많이 공부했다고 해서 다가 아님. 그게 왜 답이 되는지/답이 안되는지 설명 못하면 하등에 쓸모가 없고, 이걸 서로 모르는 초보자들 끼리 하는거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소리. GRE는 일부 문제를 학원강사들 사이에서도 답을 다르게 놓고 다툴 정도로 고난이도 까다로운 구문이 출제되곤 하는 시험인데 이걸 토종들끼리 토론한다? ㅋㅋㅋ 쓸데없는 부분 잡고 물고 늘어지면서 시간만 낭비하기 딱임.
길게 썼는데 진짜 님들은 저처럼 시간 낭비하는 일 없길 바랍니다. 여러가지로...참고로 저는 이미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이나 잘못된 결정을 내렸음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박사학위 따러 미국가려는 사람이며 위에 쓴 내용은 다 저 자신이 겪었던 문제이기도 해서 자기 비판에 가깝습니다. 기분나쁘게 여기지 마시고 새겨들어주셨음 좋겠습니다. 괜한데 시간낭비하지 마시고 자기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적절한데 확실한 시간을 투자하여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