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학생부터 치대생부터 현직 치과의사까지 아무거나 좋으니 조언해주세요ㅠㅠ
저는 지금 한국대학을 다니고 있고 미국에서 치대를 갈지 그냥 한국에서 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3년정도 미국에서 살았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살았는데,
삼수와 전공 방황 등을 거쳐서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아요.
제가 사실 치대를 가려는 이유는 그냥 전문직이라서 그렇습니다.
회사를 가고 싶지 않고, 경쟁을 하고 싶지 않고,
너무 머리를 굴려서 아이디어를 내지 않아도 되는,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되는
루틴한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요.
그런 직업이 아니면 저는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못하는게 아니라, 일종의 완벽주의가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그냥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반영되는, 공부의 길이 저는 더 편합니다.
물론 개원하면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최소 타 직업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요.
의사, 교사, 공무원 등이 제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 보시면 됩니다.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지만 할 마음가짐은 있습니다.
그 어떠한 꿈이나 확신이 있어서 치대를 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서요.
사실 가면 진짜 이민할 생각인데, 선뜻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저는 사실 한국이 싫지 않습니다.
한국문화가 더 맞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미국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얼마나 편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지 경험해봐서
오히려 라이프스타일은 미국과 맞습니다.
하지만 소통할 때의 약간의 괴리감. 그리고 가족을 볼 수 없다는 것
이민가면 되돌아올수 없다는 것이 걸립니다.
물론 가서는 적응하면 적응할 수 있겠지만,
한국인들에 둘러싸여 살 수 없다는것.
한국인 자녀를 낳아도 교포처럼 자랄 것이라는 것.
등 고민이 많습니다. 들여야하는 돈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래서 정리하면 가서 돈 많이 벌고, 적성에 맞는 직장과,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건 좋지만,
가족을 못보고, 일단 내나라가 아닌 것에 대한 불편함과 괴리감, 향수병
등의 장단점을 보았을 때 어느 선택이 나을지....물론 선택은 제가 해야 하는 것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 미리 가셔서 체험하신 분들의 이야기, 혹은 다른 의견을 들으면 더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치과의사, 꿈의 직업이지만 정말 그런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셔서 후회는 없으신지, 한국인으로서 살기 힘들지 않으셨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도 알고싶습니다.
물론 이 게시판 이용하시는 분들이 모두 이미 준비하시고 계시지만,
아직 시작도 안한 저에게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한마디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지적이든 조언이든 다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