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두바이에 있는 국제학교 다니면서 미국 대학교를 준비중인 시니어 학생입니다.
요즘 대학을 정하는데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아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일단 대학교는 미국/캐나다/홍콩 넣은 상태이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오퍼가 온 상태입니다. 뉴욕에 있는 대학교에서는 며칠 뒤면 오퍼가 온다 메일이 왔구요.
제가 배우고 싶은 전공 학과는 텔레비전 프로덕션/필름/미디어커뮤니케이션 이 쪽인데,
솔직히 시민권 없는 외국인 신분으로 미래가 확실히 보장된 STEM 과목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불확실하고 불안해서
제가 정말 하고싶은 부류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막연해집니다.
미국 대학교를 다니며 들이는 아웃풋에 비해 인풋이 약할거라는 아버지는 그냥 한국에 있는 전문대에 가서 학업을 배우라고 권유하시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런 말에 혹 하기도 하지만,
제가 오랫동안 바래왔던 영어권 나라에서 학업을 하고자 하는 바램을 바꿀 수가 없어서 결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또한, 제가 하고싶은게 필름쪽 말고 정 반대의 분야가 있습니다.
치위생과가 그 분야인데요, 이 분야도 정말 해보고 싶고 맞을 것 같긴 하지만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국제 학교에서는 바이오와 캠을 1년 씩만 들을 수 있게 해서 전공으로 바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쉽사리 올인하지 못하겠습니다. 또한 미디어를 치위생과보다 더 학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게 확실해서 교양과목이나 부전공으로 치위생과 선수과목 (바이오, 캠) 을 들으며 맞는다면 3-4학년쯤에 전공 과목으로 전과를 하고 치대를 들어가서 4년 더 공부할 생각입니다.
제 계획이 현실성이 없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그냥 돈이나 미래 아웃풋을 생각하면 바로 공대를 들어가면 되긴 하지만, 제가 공대에서 이겨낼 자신은 있어도 그 안에서 즐거움이 없는 학업을 그저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건 저에겐 유익하지 못한 결정일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서 졸업하기 위해 즐거움 없이 꾸역꾸역 학습한 방식을 대학가서도 해야한다면 저는 차라리 대학을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학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걸 더 깊이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니까요.
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하고싶은걸 하라 하면서도, ‘그래도 조금은 현실적이여야 하지 않겠어? 너 계획은 플랜 비, 씨가 없는 너무 이상적인 계획이라 불안해’ 라는 의견을 항상 받아왔어요.
정말 너무 걱정입니다. 여러분의 관점으로 보기에 제 계획, 많이 비현실적인가요?
저 같은 사람은 어떡해야할까요ㅠㅠ?
+) 지금 제가 방통과로 오퍼난 학교는 일년에 생활비 까지 포함하고 여름학기 미포함해서 5천~5천 5백만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