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 때문에 시간도 많이 남고 그래서 나도 한번 적어봅니다.
여기 있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참고로 Medical School 입학 전까지도 의사의 길에 확신이 없었어요.
High
Public high 다녔고 GPA는 바닥 수준에 Suspension도 당하고 대학 진학 할 생각도 없었고 부모님께서 무슨 대학이든 가서 졸업만 해라 졸업하면 원하는거 다 해주겠다고 말씀하셔서 집근처 최하위 state school 진학 했어요.
College
전공을 Biology한건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학교 카탈로그 윗 쪽에 있길래 선택했어요. 학기 시작 전 Placement exam도 좋은 점수를 못 받아서 수학도 College Algebra 시작 할 수준이었으니 말 다했죠. 첫날 수업을 다녀왔는데 Low tier 학교답게 나이 많은 학생들 빼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처럼 공부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교수님도 그런 학생들은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 보였어요.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과 학교 이야기를 하다가 이번학기 A받으면 갖고 싶던 차를 사주신다길래 별생각 없이 하겠다고 한게 시작이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공부가 또 재밌었고 summer semester도 듣고 winter semester부턴 Maximum Credit으로 들었어요. 교수님이 랩 일을 권하기도 했었는데 별관심이 없었고 그냥 공부가 재밌었고 빨리 졸업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EC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3년만에 졸업했어요. 학기는 총 9학기를 들었고요. GPA는 3.9/4.0 였어요.
MPH course
막상 졸업 직전이 되니까 뭘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의대나 가볼까라는 생각에 MPH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운이 좋았던건지 Top tier private school 합격해서 1년짜리 MPH 과정을 시작했어요. 바로 학교 병원에서 봉사활동과 MCAT 공부를 시작했어요. Summer 땐 리서치를 했는데 저랑 잘 안 맞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경험만 만들자는 생각이었어요. MCAT는 생각보다 점수가 일찍 나왔고 general surgeon 분 쉐도잉도 하게 됬는데 재밌어 보였어요. 수술실도 들어가보고 관심을 가지니까 나중에 suture kit을 하나 선물로 주셨어요. 물론 다양한 suture method도 가르쳐 주셨고요. 이분 덕분에 다른 surgical part도 쉐도잉 할 수 있었고 좋은 추천서들도 받게 되었던것 같아요. 사실 좋은 추천서 였는진 모르겠지만 잘 써주셨으니 합격을 했겠죠?
Medical School Application
전 다른 지원자들처럼 꼭 의사가 되어야 겠다는 strong motivation이 없었기 때문에 지원서에 정말 적을 말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사실대로 적었어요. medical school을 가겠다는 결심도 늦게 했고 꼭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것들이 재미있고 계속 하고 싶다. 리서치는 아직 흥미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배짱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6곳에서 인터뷰를 받았어요. 제가 어떤 앤지 호기심에 불렀던 학교도 있었던 것 같고 리서치에 관심이 없는걸 부정적으로 보는 학교 도 있었어요. 그런데 인터뷰한 학교 중 한 곳에서 정말 기분좋게 시간가는 것도 모르고 인터뷰를 했어요. college에서 보여준 academic performance와 MCAT에 만족해 하셨고 솔직함이 좋다고도 했어요. 그리고 자기도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의사가 된게 아니라 살다보니 의사가 되어있더라 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훌륭한 의사가 되는 건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되는게 아니라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도 말씀하셨어요. 마지막으로 남을 돕는걸 좋아해서 의사가 되겠다는 지원자들의 말은 믿지 않으신다고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 만에 인터뷰가 좋았던 지금 학교에서 acceptance를 받았어요. 1달 쯤 뒤엔가 다른 학교에서도 acceptance email을 받았는데 전 이미 마음을 정한 상태여서 크게 고민 없이 지금 학교로 정했어요.
Medical School
제가 다닌 Medical School은 그렇게 나쁜 학교는 아니예요. 사립학교로 level 3 trauma center가 있고 병원에 많은 과들이 있어서 공부하는 환경은 좋았어요. 뜻하지 않은 기회로 surgical research에 참여 했는데 이건 또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던 것 같고 residency interview 어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됬어요.
지금은 Academic한 병원에 GS로 matched 되었고 Covid19 때문에 PGY1들을 위한 행사가 취소되고 지금은 집에서 마냥 기다리면서 OnlineMedEd나 리뷰하고 있어요. 행사도 취소되고 현상황 때문에 resicency fears가 좀 있는 상태예요.
다들 적으시길래 저도 한번 적어봤어요. 궁금한건 물어봐주세요. 신상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