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저보다 어린게 분명한 중국남학생 한명이 자기가 저보다 오빠라고 생각하나봐요. 저를 챙겨줘야하는 동생같은 느낌으로 대하는데 요즘들어 그게 혹시 호감 표현인지 애매모호한 상황이 자꾸 생겨서 곤란합니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 학생 룸메가 저랑 같은 수업 듣는데 디스커션 리딩 같이 하기로 해서 그 방에 잠깐 갔어요 (다 같이 같은도미토리 빌딩생활이에요) 근데 갑자기 저한테 먹을거 재료랑 간식거리를 한보따리 싸주는거에요. 너 잘 못먹고 다닌다며 이거 먹어 이러면서요. 룸메는 옆에서 '오~젠틀맨' 이러고 있고 전 당황해서 멍때리고요. 보아하니 자기 일주일 먹을거 그로서리 해온거에서 나눠주는거 같았어요. 미안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한사코 거절하는데 끝까지 들려보내더라고요.
지금 이거 앞에 놓고 처리방법을 고심하고있어요. 그냥 받을까요? 그랬다가 오해하면 어떻게 하죠? 돌려주러 가도 소용없을 거 같은데 다시 한번 돌려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