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미국인 남자애에게 헌팅을 당했어요.
장소가 장소라 처음에는 헌팅인지도 몰랐;;;
온지 얼마 안 됐다고 하니 얘기나 하자고 하길래
저는 맥주집에나 갈 줄 알았어요.
낯선 사람이니까 집 안 알려주려고 데리러 온다는 것도 거절했었고;;; (데이트인줄 몰랐어요;;)
그런데 불러낸 곳이 완전히 데이트 코스였고..
저는 그때까지 정신 못 차리고 반씩 내자니까 지가 남자라면서 자기가 돈 다 냈고..
그때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더니
7-10일간 연락이 없더라구요.
저는 경계했던 것과 달리 말도 잘 통하고 인상이 굉장히 좋아서 또 만나고 싶어서
제가 먼저 연락했는데
말하던 중에 과제 중이라길래
아 그러면 열심히 과제 해라 방해 안 할게 하니까
진짜 잡지도 않고 그 후로 또 7-10일간 감감 무소식.
제가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연락하니까
'또.만.나.고.싶.다'고 자기가 보내놓고 제가 그러자고도 했는데!
지금 또 5일째 연락이 없어요.
한국은 한 번 만난 것만으로
'왜 연락을 안 하는지' 물을 수라도 있는데
미국은 그런거 집착 쩌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말도 못 하겠고...
그냥.. 얘는 이 여자 저 여자 잠깐씩 즐기는 애인걸까요?
제가 괜히 기대한건지..
한국 남자가 이런다면 백퍼 아닌데..
세상 사람은 다 같은 마음일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너무 경계해서 겁먹은건지..
혹시 미국은 다른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