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학생연애일기 게시판을 애용하는 이용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6년의 롱디 연애를 하며 배운 여러가지 TIP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건 여행을 하다가 혹은 어학연수, 유학중 생길 수 있는 많은 멋진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 물리적인 거리가 감정적인 거리가 되어 버리는 걸 막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물론, 매일같이 다리 털을 깎지 않아도 되고, 항상 집을 치워 둘 필요도 없지만,
일시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먼 거리에서 영구적인 장기 러브 스토리가 탄생하려면 결심과 낙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한 점을 꼭 아셔야해요!
결론적으로,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2012년부터 저는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였고,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현재는 취준중에 있어요~
참 많이 다투고 헤어지기도하고 (다시 만나고있지만), 참 시행착오가 많았답니다 ㅠㅠ
1. 규칙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와 한국은 14시간의 시차가 있어서 초반에 정말 힘들었어요.
제가 일어날 때 남자친구는 자고 그냥 실시간으로 연락 가능한 시간이 너무 적었죠.
그렇다보니 서운하고 오해하고 싸우고.. 했던 시간이 많은데, 되돌아보니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싸우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이야 물론 24시간 늘 가능한데, 가끔은 말로 이야기 하며 실시간 소통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서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대화하기 제일 적합한 시간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지만,
계속 해보다 보면 결국 맞출 수 있게 되고, 연결 문제나 타이밍이 안 맞는 문제라면
웃기는 보이스 메일로 만회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아요.
또 예를 들어 일요일 아침에만 전화할 수 있거나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시간을 서로 약속하여 정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서로를 위해 그 시간을 내는 것 자체인거죠~
2. 적합한 연락수단을 확보하자.
연락시간을 알아냈다면 최적의 연락수단을 찾는 것이 관건이됩니다.
다행히도 오늘날처럼 쉽고 저렴하게 온 세상과 연결이 가능했던 적이 없죠: 스카이프나 채팅,
문자를 보내려면 보통 인터넷만 있으면 연락이 되죠. 주요 연락수단은 두 사람 모두가 쉽게 이용 가능한 걸로 하시고,
다양한 연락수단을 병행하여 활용하면 연락하는 게 훨씬 즐거워져요. 예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수단으로 연락을 했었고,
요즘은 카카오톡이 영상도 되고 정말 좋아져서 저는 주로 카톡으로 연락을 해요~
3. 창의적인 감동을 선물해라.
밤에 음성 메시지를 녹음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엽서를 보내거나, 작은 선물꾸러미나 믹스테이프 같은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상상력을 발휘해서 여러분이 상대방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줄 새롭고 신선한 방법을 찾아보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은행 계좌를 탈탈 털어야 한다는 건 아니고, 비행기를 고용해서 하늘에 시를 쓰게 하는 대신,
다음 번에 연인을 방문할 때 포스트잇에 귀여운 쪽지들을 적어 숨겨두면 감동을 받지 않을까요?
저는 일기형식으로 쓴 손편지들을 모아두었다가 선물들과 함께 국제소포로 보내서 깜짝 놀래켜 준 적이 있는데,
그 때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요.
4. 싸움을 피하지 말자.
서로를 몇 주나 몇 달에 한 번씩 밖에 보지 못한다면, 또 어쩌면 언어까지 서로 다르다면,
문제나 걱정이 있을 때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
함께 보낼 시간이 48시간 밖에 없을 때 말다툼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야 없겠지만,
싸움이나 말다툼을 피하는 건 장기적으로는 관계에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이 둘 사이에 거대한 장애물이 되어 버리기 전에 대화를 나누면 나누는 편이 좋아요.
하지만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다투지는 마시고, 뭔가 일이 있을 때마다 최대한 빨리 되도록이면 직접 만나서, 또는 전화로 얘기하도록 해보세요.
저랑 남자친구는 3살의 나이차이가 있지만, 싸울 때는 위 아래가 없어요..ㅎ
6년이나 만났기 때문에 더 그런 것도 있지만 늘 서로 불만이 있으면 묵혀두지 않고 바로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처음부터 이렇진 않았어요, 초반에는 삭히고 묵혀뒀다가 울음으로 터져서 며칠 연락두절했던 상활도 있었는데
서로 이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요즘은 바로 말하고 사과하고 풀고 있답니다.
5. 대화로풀자.
항상 감정을 표현하고 솔직히 임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상대방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또는 토요일 저녁을 누구와 함께 보냈는지 모르는 건 지나치게 많은 생각과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지냈는지 알기가 쉬워진 것도 더 힘들게 하는 데 큰 영향을 주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서로를 신뢰하고, 질투나 염려, 혹은 의심들이 생길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관건입니다.
싸웠거나 서로 서운한 점이 있을 때 저희는 절.대. 카톡으로 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 말 억양이나 세세한 감정표현이 반영이 되기 어려운 문자라서 더 싸움이 커진 적이 많았어요 ..
그래서 저희는 꼭 보이스톡으로 대화를 하고 풀어요.
6. 잔이 반’이나’ 차 있다고 생각하자.
롱디를 하면 사실상 스스로가 늘 살던 일상을 살게 된다는 사실은 축복이 될 수도, 저주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일 끝나고 서로를 데리러 간다든가 같이 점심을 먹는 등, ‘정상적인 커플들이 하는 일’을 하기가 힘드니 외로움을 느끼기 쉽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할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커플들은 누릴 수 없는 좋은 점으로 작용할 수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이미 직장인이고, 저는 아직 공부중이기 때문에 직장인과 학생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게 와닿았어요.
하지만 그러한 차이에서 발생하는 서운함에 대하여 서로 긍정적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주자고 결심했어요.
6년 동안 인내하고 연애했던 기간이 애틋하고 아까워서라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7. 재미없는 일을 함께하자.
일 년에 몇 번 밖에 만나지 못한다면, 무얼 하든 휴가 중인 기분일 거예요.
뭐 사실, 직장이나 학교를 잠시 쉬고 시간을 내게 될 테니까 실제로도 휴가가 맞는 것이죠.
늦잠자고, 브런치 먹고, 관광하러 다니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재미없는 일도 몇 가지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조조영화보기, 집 앞 산책가기, 애완견 산책시키기.. 등
일상속에서 하는 평범한 일들 있잖아요. 재미없는 일상적인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재미있고 신나게 만들어 보는 거야 말로,
어떤 관계이든 상대방과 나의 관계에 대한 진정한 테스트가 될거에요.
남들 다 하는 것을 일년에 제한된 시간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큰 불만이었어요.
하지만 6년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8. 일상을 함께 하자.
롱디를 연애라는 절실한 상황에서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을지라도, 여전히 이것저것 함께할 수 있어요: 화상통화를 쉽게 할 수 있어서에요.
요즘 같은 때에는 화상통화를 통해 같이 요리하고, 먹고, 쇼핑하고, 산책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 이유거리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저희는 매주 토요일마다 정해진 시간에 같이 한 가지 엑티비티를 해요!
예를들어 모두의마블에서 만나서 함께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서 실시간으로 보이스톡을
연결해두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같이 보곤해요!
9. ‘기념품’을 간직하자.
때로는 그 어떤 전화통화나 문자 메시지도 상대방이 그곳에 없다는 사실에 대한 위안은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잘 입던 옷을 입거나 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자본다거나, 소품으로 그 사람의 부재가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어요.
그 사람을 기념하는 기념품이란 어떻게 보면 좀 유치할 수도 있지만, 효과 하나는 확실해요.
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향수나 세제의 샘플이 있으면 잠시 동안이나마 둘 사이의 시간대가 사라지게 할 수도 있어요.
조금이라도 연인과 가까이 있는 게 절실하게 그리울 땐 이 방법을 사용해 보는 걸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없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제가 일년에 1번 방학 때마다 한국에 갈 때마다 커플 아이템을 맞춰요.
첫 해에는 커플링, 두번째 해에는 커플 목걸이, 그 다음에는 커플 휴대폰 케이스 등..
서로와 떨어져있어도 연상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다니면 훨씬 덜 외롭더라구요.
롱디를 연애 시작에 앞서 겁부터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마냥 쉽지만은 않은 길이지만, 서로 노력한다면 분명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따뜻한 연애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