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립심이 강한 여성이고,
결혼에 대한 친지들의 써포트가 없지만, 결혼으로 연결될 개인적 인연들이 많고
어릴적 살았던 집에서 사촌들이 자주 드나들고 자주 같이 놀려다녓었던지라.
결혼을 일찍 하고싶었던 여성입니다.
근데 결혼을 일찍 할 순 없게되었고, 뒤늦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
운좋게도, 돈을 들여 그런 준비를 할 수 있는..... 뭐 그런 기회가 있었어요.
님도 보고 뽕도 따듯, 결혼준비도 하고, 일도 하고, 학업도 하고, 아픈데도 치료하고..
온전히 저만의 시간이 있었고, 20대의 마지막 도전이었었기도 합니다.
근데 외부 환경에 의해서, '훼방''방해'를 엄청 많이 받아서
회사로 정리되는 인간관계,말고.. 사적으로 인간관계를 다독이고
집안을 안정시키면서 제가 결혼해서 잘 살 수 있는 여자......로 준비할 수 있는 '여유'
를 잃어버렷었어요.
보통 사람들에겐 이해가 가지 않으시겠지만, 제 직업은 "외모" 가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
자기관리를 철저리 하는게 습관이자 본능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주고 받는 사람관계라
사생활이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 자란 성격이 연애과 결혼생활에 쓰이는게 아니라
"일" 로 구현되는 기질이라........그나마 저 기회와 시간을 통해서
제 체력과 내공을 정리할 시간..을 가진것이었고
남자친구한테도 남길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저에겐 유일한 시간이엇었거든요.
헌데, 이렇게 정리에 정리를 해나가는 시간이 (네, 저는 선천적으로 모든지 정리하는 정리벽이 있습니다.)
걸핏하면 외부환경에 자주 부딪히거나 항로를 방해받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상처를 받아요, 어자피 제돈으로 저를 위해 쓰는 시간에 손해를 보는것이니까요.
살다보니, 이런 문제가 하나의 "결혼하지 말아라" 라는 법칙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어짜피 결혼해서도 일은 해야하고, 결혼하면 일은 더 많아질수도 있고
꿈을 펼쳐나가거나 일을 즐기는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싶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저를 내조하는 타입이 아니고( 저도 그런 남자를 원하진 않습니다.)
남자친구도 자기일이 있고, 자존심도 있기때문에
제가 결혼한다고 결혼이전 삶보다 편하게?라는 법은 없습니다.
사는 모습은 좀 더 달라져도 다른 방식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생겨나겠죠.
결혼준비하는 시간이 그런 에피소드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무기라고 생각하는데........ 전 무기의 재료를 구할 시간은 있어도
늘 무기를 갈아 쓸만하게 만들 시간은 늘 부족하네요. (친구,돈,,들의 이런 의미가 아니라.)
차분히 뭔가 해나가는 시간은 어쩌면 스무살 이전 학생시절이 전부였나 싶을 정도로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남들은 자리잡고 나면 그때부터 자기 능력 펼치면서 하고싶은거 한다는데
전 하고싶은거 할때마다 사고가 나니까요. 평소에 잘하는데도 말이죠.
쉽게 말하면, 제가 건강한 꼴을 못보는 안티라도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전, 건강한 체질을 타고 났는데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