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사겠다고 여러차례 약속아닌 장담을 하고,
밥사고싶다고 여러차례 문자를 보내거나
밥사고 싶다고 여러가지 마음을 표현하는데.
막상, 밥사겠다고 하는 타이밍은.
내가 병원에서 마취약 맞고 링거 꽂고 있을때.
막상 만나서 대화해보면, 밥먹다가 숨넘어갈것 같은 숨막히는 턱턱함.
급세라도 체하게 만드는 얼어붙은 상대방 뇌하수체의 차가움.
밥한끼 먹으면서 동등한 대화가 불가능할것같은,
마치 당신은 금숟가락, 금젓가락에 국그릇까지 뎁혀놓고 먹는데
나는 포크 하나로 스팸을 찍어먹어야 할 것같은 거리감.
이런 사이인데,
과연 발전 가능성이 있는건가요.?
뭐, 저를 하청업체로 아는건 아니겠죠.
저는 모르는 사람하고 밥 같이 먹거나, 회삿밥이 일용한 양식이 되는 어른 타입도 아니고
따뜻한 밥한끼 먹을때마다 마음속으로 감사기도 하는 여성인데
아무리 비즈니스여도 저런 사람들하고 식사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무슨 개밥 고양이밥 챙겨주겠다는것도 아니고
지 밥먹고 싶은데 나 이용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저런 밥상머리에선, 맛있게 먹고도, 살만찌고 엉덩이만 퍼지지
맛있게 잘먹었다~ 느낌은 들지 않을것 같은데요.
소개팅하는 남자도 저런 사람하고는 밥 같이 안먹는데-
내가 가정에서 살림만 하는 엄마여도 저런 아들하고는 밥먹기 싫을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