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코스웍 에세이 자료 찾다가 너무 빡쳐서 유학 중 하숙 생각하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한 줄 남깁니다.
제목에서 아실 수 있듯이 나중에 하숙 구하실 때 반드시! 하숙하는 사람 국적 확인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제 글이 약간 인종차별적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나 이는 그쪽 사는 친구들이 인정한 거라 거의 정설이라고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저는 현재 한 달 400파운드 정도 렌트비에 공용 욕실, 주방 이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당시 집주인도 성격 좋아보이고 방 상태도 당시 전부 수리가 끝나 깔끔했고, 가격도 모든 요금이 포함된 것 치고는 합리적으로 보여서 괜찮아보여서 들어갔습니다.
다만 그 때부터가 헬의 시작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집주인이 2, 3학년 약대생들만 있어서 조용할거다라고만 이야기했지, 걔들 국적은 이야기를 안 했던 걸로 기업합니다. 전에 구하러 다니던 집 주인은 국적까지도 이야기해주던거에 비하면 좀 다르긴 했죠.
아무튼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작년에는 저 이외에 중동 애들만 4명이 살고 있었고, 현재는 중동애 3명, 루마니아 출신 1명이 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친구는 깔끔합니다. 남들한테 폐를 안 끼치고 독단행동해서 껄끄럽지 않습니다.
문제는 중동 애들이었습니다.
밤마다 시끄럽게 파티하는 건 이해한다 치더라도 (그나마 그건 한 두번 그룹채팅방에서 항의하고 요즘은 제가 먼저 잠들어서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제는 정말 집안일 안 해봤다는 티를 팍팍 냅니다. 한국에서 집안일 못한다고 욕 먹으신 분 있다면 여기 오시면 본인이 이제는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얘네들......정말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집안 정말 안 치웁니다. 금연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주방 테이블에는 담배 재털이 역할하는 피티병이 널브러진 채로 있고요. 음식 부스러기에 파티하고 나고 남은 쓰레기는 여기저기 널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저번 달에는 쥐도 나온 걸 봤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동네는 깔끔하기로 유명해서 기본적으로 쥐도 잘 안나옵니다. (네이티브 피셜)
그 상태로 기본 일주일은 갑니다. 상상이나 가시나요? 그래놓고선 제가 라면 끓일 때 냄새난다고 뭐라하길래 그럼 니네가 담배 쳐 피는 건 뭐라고 하니 암말도 안 하고 저를 진정시키더군요.
제 친한 중동 여자애들(요르단, 이집트)한테 물어보니 '중동 남자들 80퍼 정도는 집안일 안 한다.'며 저를 위로하더군요. 심지어 집에 여자가 없으면 청소부 부른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걔들도 그런 제안을 했고요.
문제는 요즘은 이놈들이 제 물건도 슬쩍하더군요. 분명 냉장고 계란이 8개는 남아있었는데 오늘 점심 준비하려 냉장고 열어보니 한 개 남아있더군요. 게다가 개인 선반에 놓은 페이퍼타올, 칼 등 모두 없어졌고요. 루마니아애는 자기는 집에 잘 안 있어서 모르겠다고 하고 나머지 중동 놈들은 모르쇠 시전하더군요.
집주인도 나중에 알고 보니 중동 사람이라 처음에는 제가 항의하니 좀 뭐라 하다 이제는 신경도 안 쓰네요. 분명히 그룹 채팅방 확인할 걸 봤는데도 말이지요.
그렇다고 그냥 나가자니 짐도 꽤 늘었고 Deposit이 아깝기도 하고......여기서 친해진 네이티브 친구도 어쩔 수 없다 하더군요.
열 받은 상태로 두서 없이 쓰긴 했는데 요약하자면,
1. 하숙 들어가실 때 Flatmate 꼭 어떤 애들인지 확인하세요.
2. 중동 애들 다수 있는 데는 정말 스튜디오 정도의 조건이 아닌 한 이왕이면 피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