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입니다.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지내서 한국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족도 지금 미국에 살고 있고요.
원래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오게되어 가족들이랑 함께 지낸지 몇달 되었는데요, 가족간의 불화가 너무 심해 정신적으로 괴롭습니다.
청소년기엔 이런 갈등으로 인해 우울증도 심하게 겪었고, 대학입학 후 따로 독립해서 살며 상담도 받고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오랜만에 가족과 지내게 되니 그간 잊고 있던 기억들과 상처가 다시 건드려지면서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다시 따로 자취하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있는 주 물가가 너무 비싸고 제가 차도 없고 혼자 생활이 안될 것 같아 차라리 한국에 가는게 어떨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다음학기 온라인 수업이고, 한국에서 살면 미국에서 자취하는 것보다 생활비를 반 이상은 절약할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한국의 현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미국과는 달리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 쓰고 다니고, 음식점 카페 도서관 체육관 등등 대부분 정상영업하고 지하철 버스도 다 빽빽하게 타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혼자 살기 괜찮을까요?
한국에 아는 사람은 없지만 그냥 취미로 운동 클래스 듣고 봉사활동 다니고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사람들과 접촉하며 버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미국생활에 너무 지쳐서 전에도 이런 식으로 한국에 와서 혼자 자취방 구하고 생활비 벌며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한국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 현재 거기 일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한국에서든 타지에서든 혼자 자취하며 지내는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버티고 계신가요?
혼자 살면 또 외롭게 되고 그 나름대로 힘들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상태로 지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