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를 할 예정으로 박사지원했지만
입학 할 때 미국학교에서 제안한대로 학교 석사과정을 지금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같이 입학한 동기친구는 이 학교에서 석사를 한 친구라서 학점이 다 채워졌기 때문에
이번에 박사과정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서 지난학기 공부하면서 '여기서는 박사 안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미 입학해서 학업을 시작한 만큼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자라는 심정으로
이 학교에서 석사과정만 하고 졸업하려고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아직 졸업까지 2학기 남았는데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 자신이 너무 무능해보여요
한국에서 일할 때는 미국학위가 없었어도
되게 사소한 일에 열정적으로 임했던 제 자신이었는데
여기서는 박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가 그 마음이 없어져서 그런걸까요,
너무 만족스럽지 못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제가 학교 교육수준을 너무 기준을 높게 잡았는데 제가 듣는 수업들의 교수, 교과목이 제가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 그런 듯..)
아니면 일하다가 학생으로 돌아와서 그런걸까요,
되게 제 자신이 한심? 해보이고 무능력해보이고
이 학위를 가지고 졸업을 해서 한국을 돌아가든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직장을 가지게 되든
직장이나 가질 수는 있을까,
가지더라도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의심만 들고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져요..
도대체 무슨 문제일까요ㅠㅠ 정말 이 기분 이겨내고 싶은데
한없이 제 자신이 작아보이고.. 수천만원 학비의 돈과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는 느낌이에요ㅠㅠ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