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자문을 구해보고자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졸업후
5년간 회사생활하다가 작년에 유학준비 핑계겸 퇴사해서 올여름 하와이로 mba하러 가게됬습니다.
주위에서 mba 왠 하와이? 그러지요.
솔직히 저는 예전부터 이민을 고려해 왔습니다.
졸업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결국 친척이 있는 하와이로 결정을 했습니다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왜 이렇게 줏대없이 생각이 왔다갔다하는지 비자까지 다 봤아놨는데말이죠.
솔직이 mba 자체에 대한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정말 미국에서 공부해보고 싶었고
일단 특별한 기술이 없는 저한테 학위를 따는 것이 그나마 가장 정착하기 쉬운 방법인거 같아서 그쪽을 택했고요.
어려서부터 외국병에 걸려서 학부때 교환학생도 하고 직장생활할때도
여행 틈틈히 참 많이 했는데 결국은 더 늦기전에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잘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었습니다.
결혼하면 더 늦어질것 같고 삼촌이 자리잡고 있고 학비싼 학교로 선택을 했는데 불안한 마음이 드네요.
최근까지 전혀 흔들림 없던 제맘이 자꾸 만약에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과연 이 학교의 mba로 취직이 될까하는 의문이 들어요.
돌아올것을 대비해서 재수해서 더 나은 학교로 가자니 돈문제가 걸리고 나이도 걸리고요..
지금와서 이런 고민이 들면 안되는데 제나이 33살 장가도 가서 가정도 꾸려야하는데 정말 큰 모험을 하는거 같아 불안합니다.
어짜피 유학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긴 하지만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결혼하면 좋으련만 왜 그렇게 안되는지..
지금 심정으로는 설령 현지 정착에 실패해서 2년간 공부하고 돌아온다해도 그
때는 어느 회사를 다니던 잘 마음잡고 다닐수 있을거 같은데 제가 너무나 큰 모험을 하는 걸까요?
답답한 맘에 몇자 적었으니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