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석박과정으로 입학했습니다. 처음에 A교수와 리서치핏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지원하고 입학했는데, 1년 지나고 보니, 관심 분야도 좀 안 맞고 지난 1년 동안 A교수도 저의 전반적으로 자기 스탠다드에 제가 맞지 않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성격도 서로 안 맞는 편이라 아직도 서먹하고 저도 A교수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A교수가 저를 석사만 마치고 졸업시키려고 합니다. 저는 전혀 공부를 그만 둘 생각 없다고 해도요..
제가 열심히 하겠다고 계속 말했지만, 대화하다 보면, A교수 머릿속에는 제가 이 학교에서 계속 공부한다는 시나리오가 아예 없는 듯 합니다.
제가 그동안 못 한 것도 아니고, 학점도 괜찮고 다른 교수에게서는 가끔 칭찬도 듣고 열심히 코스웍 따라왔습니다.
지도교수를 바꾸더라도 박사를 끝내고 싶은데, A교수가 너무 mean하게 반응할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교수 B교수한테 나쁜 이야기만 할 것 같구요. B교수는 지금 테뉴어를 막 앞두고 있는 입장이라 과내에서는 A교수보다 입지가 약하구요.
보통... 자기와 안맞는 학생이라면, 다른 교수한테 가라고 하던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을 이렇게 아예 학교에서 내보내려는 교수는 살다 살다 처음 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