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해커스만 봐도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 너무 많고
제 연구실에도 7명 있는데 그중에 저 포함 세명이 정신과 약먹고 있네요
불안장애 불면증 우울증...
박사는 결국 내 자신과의 싸움이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없고 이 달에 얼마만큼 달성해야하는지도 안 뚜렷하고하니
연구라는거 자체가 정신적으로 힘든일인거는 십분 공감하지만서도
과연 이렇게나 많은 연구생들이 정신적 고통을 토로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정상인가? 싶네요
남들은 다 탑n 저널에 퍼블리케이션 n개쯤은 있어야 한다는데 난 왜이럴까, 실험 성과가 다음 미팅까지 나와야한다 (근데 안나온다 어떡하면좋냐) 등... 다 성과 위주로 사람을 미친듯이 쪼아가는 높은 잣대들... 박사생들은 결국 이제 갓 아카데믹 라이프에 발들인 junior 연구원들인데 왜이렇게 높은 문턱을 요구하고... 그걸 못넘는건 결국 개인 노력이 부족해서, 니 지능이 부족해서 식으로 결국 내 문제가 되어버리니 박사생들이 더 정신적으로 고통받는거 아닐까요.
이 와중에 학교 mental health & welfare 서비스는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고 카운셀러 수는 부족해서
카운셀링 신청하려면 이번 여름 내내 꽉 찼다고 다음 academic year까지 기다리라는데 이것또한 정상은 아니다 싶죠....
마음이 답답합니다 박사생 하나가 바꿀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구요
개인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결국 존버가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