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사생활 4년차에 접어든 31살 여자사람입니다.
3년차 까지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모든 저의 생활은 학교 중심.. 교수님이 주시는 일 무조건 퍼펙트하게 했구요.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비록 논문 실적은 적지만... 티칭도 하고있고 evals도 나름 잘 받고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 잡 잡고 결혼하고 사는 모습들 보면 너무나 좋아보입니다. 저는 겨우 기본급받으면서 한달벌어 한달사는데.. 미래를 보고 공부한다지만 그게 너무 먼 미래 같구요. 친구들 자리잡은 모습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여태 공부하다가 못생겨져버리고 늙어버린것만 같고 그레이헤어만 생겨가고... 남자친구랑은 롱디로 헤어져버리고.. 누군가를 만나고싶어도 마땅한 사람도없고... 아예 풀이 없어요 ...결혼은 못하는 걸까 요즘 계속 의미없는 고민을 합니다. 이성친구가 아니어도 한국사람 친구들 만나고싶은데 한국 사람들이 많은 곳도 아니어서 친구도 없습니다. 아 물론 미국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에게 질려버려서 피하게만 되네요. 아무래도 문화차이와 언어차이 그런 허물 수 없는 벽때문에 더 점점 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매일 학교-집-일-학교-집-일 반복하다보니 지친걸까요? 지혜로우신 해커스의 석박사님들은 어떻게 이런 노잼시기를 극복하시는지요? 아마 제가 요즘 살기 편해서? 이런 고민을 하나 싶다가도... 제 스스로 학업에 대한 의욕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되면 티칭스쿨 가지 뭐 이러면서요 ㅠㅠ 어떻게 이런 외로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ㅠㅠ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남겨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