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업이 박사 1년차를 보내고있습니다.
음 1년차에 들어가면 course work의 양이 어마어마한데요....
특히 인문계같은 경우 각 수업마다 읽어야하는 저널논문들과 텍스트북과
그리고 써내야하는 페이퍼의 양도 엄청나구요.. English Literature하는 친구들은
하루에 책을 한권씩 읽는다던데 진짜 대단.. 어떻게 버티나 싶네요ㅋㅋㅋ
그래도 어떻게 최선을 다하면서 막차를 놓친 기분은 들지않도록 저도 나름대로 고군분투 한 결과
돌이켜보니 정말 많이 성장한 게 느껴지네요... 제 나름대로 팁이 생긴 것 같아 몇 가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리딩은 단어 하나하나 읽으려는 생각은 일단 때려칩니다.
리딩으로 영어공부하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수업에서 나오는 리딩은 요점만 훑습니다.
박사 1년차때 저널 아티클이나 텍스북 챕터에서 요점을 찾는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박사때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취업이 돼서도 개고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조금 힘들어도 최대한 요점만을 빼내서 치고 빠지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2. 이렇게 해서 훑어낸 요점에 내 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을합니다.
무조건 1학년 때부터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들어오는 지식에 자기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하나하나 다 읽지 않아 그나마 조금 생긴 시간을, 요점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해 본적이 많이 없습니다.
반면 미국에서의 공부는 다 자기생각입니다. 저널아티클 읽고 자기생각 말하기.
교수님이랑 연구주제 얘기할 때도 가지고 있는 지식을 베이스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수업시간에 토론할 때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결국 박사논문도 자기 생각을 장편으로 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1학년 때부터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들어오는 지식에 자기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3. 이런 요점 + 내 생각이 학기말에 나의 구세주가 됩니다.
이렇게 미리미리 요점만을 뽑아내서 정리하고 거기에 더불에 내 생각을 정리해두면
학기말에 페이퍼를 쓸 때 정말 이렇게 글을 술술 써질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요점은 이미 정리가 되었고, 내 생각도 추가로 써져있으니,
여기에 살을 붙이고 말이 되게 교정을 하면 되는겁니다!
4. 이렇게 조금이나마 아껴진 시간을 티칭/리서치에 씁니다.
1학년 때 티칭 준비가 어떻게 하면 쉬워지냐구요? 뭘 해도 안쉬워집니다.
처음하는 티칭, 그것도 미국애들/인터네셔널애들 상대로 하는 티칭. 쉬울 수가 업죠..
최대한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하게 준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티칭 자료에 자신이 없으면 정말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미국 생활을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닐테니까 티칭 자료가 빵빵하면 정말 수업에 들어가는 기분이 다릅니다.
리서치 어시같은 경우는 이렇게 아껴진 시간을 실험 및 데이타 분석에 더 활용할 수 있게 되는건데요
지도교수님에게 솔선수범해서 "제가 일을 더 하겠습니다!" 라고도 말할 수 있게 되고
그럼 RA 중에서 최애 RA가 되는겁니당ㅋㅋ!!
한 참을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제 이런 주저리가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