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를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동료들 혹은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다른 것 보다도 컴퓨터 할때 그 세대차이를 많이 느끼네요.
저는 학부 실험 시간에 어떤 교수들은 그렇게 안하면 배우는게 없다며 실험 리포트며 보고서등등
모두 손으로 하라고 하던 시절이었는데요,
물론 대학원와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루면서 이렇게 저렇게 데이터 처리에 대한 것을 배우면서 공부하고 논문쓰고 하고 있지만,
요즘 학생들 조금 과장 보태서 컴퓨터 다루고 특히 인터넷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금방금방 찾아 해결하는 모습 보면
이래가지고 내가 저들을 따라 잡을 수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물론 컴퓨터 잘하는게 학문을 잘하는 것과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하는 분야는
장기간의 데이터를 여러곳에서 받아서 비교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데이터 받아서 금방금방 처리해서 결과를 (물론 과학적인 결과가 아니더라도) 내놓으니
데이터 받아다가 끙끙대며 그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과
비교가 되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안그래도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논문쓰고 하느라 같은 미국인보다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 이런 것 때문에 더 힘들거 같다 생각하니 마음이 더 조급해지네요.
나이 더 먹고 경험 많은 것이 장점이 되겠지만 그 장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그런 젊은 세대에 비해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다 글 남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