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7개월정도 됐고 5월 말이나 6월초에 남친이 유학을 가게 되는데 (전(27) 여기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요 )
평소에 속깊은 얘길 서로 잘 안하다가 얼마전에 오빠에게 서운했던 일이 있어서 제가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고(처음이었어요)
하루정도 연락을 안했죠. 그래서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서로 맘을 터놓고 얘길 해보라고 그래서
오빠네 집 근처에 가서 연락한 후에 서로 이런 저런 얘길 나누면서
오빠(32)가 진학을 원하는 학교에 접수하면서 더욱 불안해하고 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 저한테 미안해서 기다리란 말을 못하겠다고 했어요.)
물론 그 전에도 어느정도 느끼긴 했지만 잠을 거의 설칠 정도로 생각보다 더 심하더라구요.
그래서 얘길 듣다가 한번도 그런 말을 안했는데 제가 먼저 기다릴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볼테니깐 너무 걱정 말고 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답니다.
근데 제가 잘 한건지 모르겠어요. 오빠한테 더 부담을 안겨준건지 ..
제 나름대로는 오빠 고민을 덜어주려고 (물론 기다릴 맘도 있었구요) 말한건데 말이죠.
어쨌던 7개월간 가족이나 친구들 한번도 본적 없는데 이 말하고 나서 제가 먼저 친구 좀 보여 달라고 하니깐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제부터가 정말 서로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은데 오빠가 가기 전까지 제가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혹시 무리일 수도 있지만 이 글만 보고서 저희 오빠의 마음도 해석해주실 수 있음 좋겠어요.
(참고로 오빠는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살 생각을 갖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