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국 박사과정에 합격하여 함께 미국으로 왔을 때 우리 둘 영어실력이 매우 늘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현지에서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영어 표현들도 많고, 단지 미국에 산다고 해서 영어가 늘 수 없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좀 적극적인 분들은 ESL 수업을 듣기도 하고, 외국인과 미국 현지인 1:1로 매칭해서
함께 영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가입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이것저것 도움된다고해서 많이 따라했는데
결국에는 큰 효과를 보기 못했고, 영어 실력이 향상될 수 없었던 것은 자존감도 낮아지고,
미국 속 또 다른 한국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영어로 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바보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ㅠ
아 왜 이것밖에 말을 못하지, 나 너무 바보같아보여 라고 생각하다보니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었어요.
다르게 생각하면 난 외국인임에도 너무 영어를 잘해! 라고 생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부부가 함께 미국을 오니 그 집은 일단 한국 집이 되고, 계속 한국어로 대화/한국 TV 프로그램을 보게 되더라구요.
저녁 시간에 한번이라도 밖에서 외식하고, 외국 친구들을 한번 더 만났으면 지금쯤 영어가 더 늘어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아무래도 미국에서 영어가 잘 느는 케이스는 성격이 적극적인 분들인 것 같아요!
능숙하게 말을 못해도 천천히 또박또박 원하는 것을 자신감 있게 전달하더라구요~
미국인들도 무시하는 경우보단 나름 배려해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어로 어떤 일을 해결하는 경험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 더 큰 자신감이 되구요~
남은 미국생활은 조금 더 먼저 찾아가고, 보고, 말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후회보단 뿌듯한 경험이 많은 유학생활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