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저는 남들 앞에서 과제를 발표하거나 강의를 하는데 자신이 있었고 때로는 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한국어가 제 모국어였고 조금만 준비해도 발표를 잘 했으니까요.
하지만, 미국으로 유학 와서 서투른 영어로 발표하는 것은 정말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거나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미국에서 10년 넘는 강의 경력과 미국 내 및 국제 학술 대회에서 다양한 주제로 발표한 경험 등이 쌓이면서
영어로 발표하는 두려움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어 발표 공포증을 극복한 팁 5가지 중 2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팁 #1: 발표 할 때의 body language
우리의 몸은 우리가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출합니다.
따라서, 발표 할 때 긴장을 많이 하게 되면
땀을 흘리거나 팔 다리를 흔드는 등 내면의 긴장이 몸으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발표자가 긴장하면 청중도 이를 느끼고 발표 내용에 집중을 못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바디 랭귀지의 영향에 대한 전문가인 Amy Cuddy는 우리가 발표할 때
어떤 자세와 바디 랭귀지를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훌륭한 팁을TED 강연에서 발표했습니다.
긍정적인 호르몬을 높이기 위해서 오픈 포즈 혹은 파워 포즈(power posture)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적절한 상황이라면 프레젠테이션 중에 되도록 몸짓은 좀 더 크게 해 보세요.
청중은 발표자가 큰 몸짓을 할 때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발표자의 자신감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발표 공포감을 덜기 위해 저는 청중과 눈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직접 눈을 맞추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마나 눈 약간 위쪽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팔짱을 끼지는 마시고요. 팔짱을 끼는 것은 청중들에게 폐쇄적이라는 인상을 주어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습니다.
팔짱을 끼는 대신 손과 팔을 이용해 메시지에 적합한 제스처를 하기 바랍니다.
팁 #2: 완벽함은 잊어버리세요.
완벽한 영어 혹은 완벽한 발표를 목표로 하지 마세요.
문법, 억양보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이 청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게 될 것입니다.
저는 발음이나 억양에 신경을 쓰다 보면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말하기 직전에 머리가 하얗게 되거나
준비한 내용을 잊어 버리곤 했습니다. 특히 “L”과 “R” 발음이 함께 있는 단어는 최악이었죠.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는 같은 혹은 비슷한 의미의 발음이 쉬운 단어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렇게 준비를 해도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실수를 웃어 넘겨보세요.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아니 누구나 많은 실수를 합니다.
나중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시간 내어 연습을 하면 됩니다.
영어로 발표를 해 본적도 없고 훈련도 받지 못한 우리가
영어 발표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든 새로운 기술이든 더 나아지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마음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입니다.
발표 공포를 없애는 좋은 팁이 뭐가 있을까요?